모처럼 날씨가 포근하고 좋아서 집앞 가까운 망우산에 갔었습니다.
사진과 같이 [야간에 자전거 출입 제한]에 대한 안내문이 망우산관리사무소 입구에 붙어 있더군요.
관리소장님이 할일이 없어서 그냥 붙인것도 아닐것이고,
관리소장님이 밤에 자전거나 오토바이 출입하는거 보기위해서 늦게까지 근무할만한 직급은 아닌것 같고, 나름 추정을 해보자면...
결국 야간라이딩을 종종 즐겼던 저와같은 라이더분께서 결국 원인제공을 한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면서 반성을 해봅니다.
제 스스로는 야간에 자전거를 타는것이 등산객들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을것이라고 여겨 왔지만, 오늘 망우산 입구에 안내문이 정문 입구에 떡~ 하니 붙어 있는것을 보니, 그것도 아니었나 봅니다.
이러다가는 망우산에 낮에도 출입을 못하는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아~ 이럴땐 아직까지는 이곳 서울보다는 환경이 그나마 나은 시골의 제 고향이 그리워 지네요.. ㅋㅋ.
이유야 어찌되었든, 또 저 문구가 붙는것이 타당성이 있든 없든, 중요한것은
저러한 결과가 나오게 된것에 대해 우리 자전거 타시는 라이더분들의 책임이 분명히 있다는것일겁니다.
저는 '라이더 여러분! 산에서 보다 주의해서 탑시다'라고 말하고자 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산에서 MTB가 MTB다울수가 없도록 되어 가는 시대의 흐름에 안타까울뿐입니다.
등산객을 무시하고 라이딩을 할수 없으며, 그렇다고 맘놓고 탈수 있을만한 수도권 근교의 산이 있는것이 아니며, 돈 내고 탈수 있는 곳도 아주 짧은 시즌뿐이니, 안타까운 마음만 더 하네요.
오늘도 주의해가면서 라이딩 한다고는 하지만, 등산객분들의 생각은 그러하지 않을수도 있었을겁니다. 아니, 분명히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오르는 저의 모습을 보고 불만스러운 분들이 분명히 계셨을겁니다..
MTB 인구는 양적으로 늘어 가지만, 거기에 따른 질적수준도 같이 높아지고 또한 보다 많은 MTB파크장같은 환경이 늘어지기를 올해 소원을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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