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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장난합니까?

십자수2009.01.04 10:56조회 수 1671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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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버스에서 내리면서 들은 핀잔입니다.

서초역에서 병원까지 두 정류장인데... 뭐 걸어도 될 거리이지만 추워서 버스를 탔지요.

탈 때 이 버스가 조금은 긴가민가하게 서더군요

저 역시 버스가 설지 갈지 몰라서 재빠른 판단을 못하고 있었는데 아무튼 서서 탔습니다.

두 정류장의 거리이므로 내릴 때 대야 할 카드를 타자 마자 댔는데

"내릴 때 카드를 대주세요~~"

서초경찰서를 지나서 고개를 넘고 카드를 대고 내릴 준비를 했다지요.

평상시의 출퇴근 때는 함께 내리는 동료들이 많아서

다른 사람들이 하차 버튼은 눌러줬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저 혼자만 내리게 되어서 평소처럼 그냥 서 있는데 기사님이 병원앞을 그냥 통과...

헉~~~!  "아저씨 내려주세요..."

순간 깨닳았습니다. 하차벨을 안 눌렀다는 사실을...

어쨌거나 내리려는데...들리는 한 마디...

"지금 장난합니까?"  ㅎㅎㅎ

벨을 미리 누르지 않은 제 잘못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난 고객이고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는데 출근길에 그런 말 들으니 기분이 영 아닙니다.  벨 안 눌렀다고 손님에게 그런 말을 하다니...

좀 싸워 주려다가 그냥 한 번 째려보고 내렸습니다.

병원 앞에서 못내리면 바로 반포대교 지나서 한강중학교라...ㅋㅋㅋ 그냥 꼬리 내렸습니다.

아무튼 벨 누르지 않은 건 저니까요.

그래도 자꾸 우울하게 생각납니다.

"지금 장난합니까?"

그 사람 아침에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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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망우산조차도 피해가지 못하는군요. (by cbj1219) 도와 드려야죠. (by 십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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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버스, 택시요금 오를때 단골로 나오는 소리가 서비스개선, -_-
    딱 "개소리"죠. 제가 물가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한 중학생시절 이후 요금 오를때마다 나오는 소리죠. 버스기사에게 승객은 그저 짐짝일뿐,,
    또 이런 댓글엔 항상 레파토리처럼 버스기사들도 애로사항이 있다. 힘들다. 이런 말이 나오지만, 정류장 지나치기, 급출발, 급정거, 과속 난폭운전, 신호꼬리물기, 신호위반은 정당화 될 수 없죠. 게다가 승객이 뭐라도 물어보거나 실수라도 했다면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서 핀잔주기 일수이구요. 버스기사들은 기본적으로 승객들이 자기들 밥줄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서비스가 개선될리 없죠. 이상태라면 향후 대한민국에 버스가 존재하는한 승객들은 짐짝이 되어야 할 겁니다.
    또 개인적으로 분명히!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는 접니다만, 그 귀천의 기준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 그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버스기사, 택시기사"에 대해서 연상하는 것들만 생각해봐도 분명 그들의 잘못이 명백해 보이네요.

    p.s. 일부 선량하신 버스, 택시기사분께는 죄송 할 따름입니다.
  • 저도 얼마전 두아이 데리고 버스를 탔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큰일날뻔한 기억이 있어요.

    교차로에서 끼어들기하느라고 들이밀다가 사고날거같으니깐 급정거하는데 마음은 아이들 잡아야된다고 생각하지만 몸이 앞쪽으로 밀려버리니 손잡이를 놓을수가 없더군요.

    아이들도 가까스로 의자 손잡이에 매달리다 싶게 버텨서 겨우 다치지는 않았는데 정말 성질나더군요. 죽을라면, 다칠라면 혼자나 그러던가 여러사람들 태우고서 무슨 짓인지 원...

    좀 천천히 갑시다. 아이들 다칠뻔 했잖아요. 했더니 개무시에 운전은 전과동. 패줄수도 없고 분만삭히다 내렸어요.

    일부 선량하신 버스, 택시기사분들은 2% 될까말까이죠.
  • 대표적인 대중교통서비스...버스,택시,기차,전철,항공기,선박까지......
    그중 버스와 택시는 완전 포기상태 입니다.
    수많은 민원제기를 구청,시청,청와대에 해보았지만....전혀 소용 없습니다.
    우울해 하지 마세요~더이상 바라지 말고 포기하시면,그나마 편안해집니다.
    모든 나라마다 숨기고 싶은...그나라 행정부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그런 서비스가 꼭 하나씩은 있습니다.
  • 고객불만사항인가 뭐시기 카드 작성해주시지...^^ 요즘 버스기사도 못해서 줄서있습니다...서비스마인드없는 기사님들은 그냥 사라지실겁니다...요즘이 어떤세상인데요.. 사용하는 우리가 좀 번거롭더라도..자꾸만 시정시켜나가야..서비스도 좋아지고 세상도 좋아질거라 생각됩니다..~
  • 그게 왜 서비스 정신 부족이죠? 벨 안누르고 세워 달라는 억지스런 요구가 이상한거죠. 버스기사는 무조건 친절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 같아도 한소리 합니다.
  • 부산에 사는 사람입니다.
    호주서 온 외국인 친구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데
    택시는 거시기해도 버스 기사 운전매너는 최고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 일부 기사분들 중 매너 없는 분들이 있죠.
    승객이 다른 생각 하다 벨을 못 눌렀든 어찌 됐든 대 놓고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 잘못에 대한...아니 실수에 대한 응대가
    지나치다는 점. 이게 문제죠...

    기사입장에서 한마디 쯤 할 수 있겠지만...
    어떤 말을 던지냐에 따라...끙
  • 기사 개인의 문제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때문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버스 기사는 갈수록 빡빡해지는 배차시간, 임금처우, 교통체증때문에 무리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많습니다.
  • 우리나라 자가용 인구가 많아지는대 일조를 하는 직업군의 하나도 버스기사 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데리고 특히 신생아나 유아 일때 대중교통 이용시 택시 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했지 버스 이용하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특히 유아일때는 아이를 업고 타면 되지만 그 이전시기나 그 이후 시기엔 아이 데리고 버스 타기 상당히 위험 합니다 그래서는 안되지만 폭력 가해자가 무조건 잘못 이지만
    버스 감시카메라에 찍힌 버스기사 폭행 동영상을 볼때면 한편으론 어떤 맞을짓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곤합니다
  • 기사 입장에서 보면...
    탈사람인지, 안탈 사람인지 눈치보느라 신경을 쓴데다가
    벨까지 안눌렀으니...다혈질인 기사의 경우 그런말도 나올만 하겠군요.

    십자수님 입장에서도 본의 아니게 헷갈리는 하루였구요.
    혜량으로 이해하시고 맘 푸시와요^^
  • 저번에 21번 타고 국립 도서관 가다가, 벨을 눌렀는데도 안서고, 병원앞까지 가더군요. 기사가 졸았는지 다른 생각을 했는지... 어찌되었든, 직업으로서 일을 한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경우는, 자수님이 양보하셔야 하는 상황이네요...
  • 제가 아는 분이 IMF 후 퇴직하시고 개인택시를 하셨습니다. 법이 없어도 사실정도로 착하신 분이 얼마전에 택시를 그만 두시고 귀농를 하셨습니다.저도 가끔 택시를 타면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일부 택시기사분들에게 불만이 많지만.이분만은 그렇지 않았습니다.택시로 장애우 봉사도 하십니다.
    그 좁은 골목길까지 마다하지 않고 들어가시고. 시간이 돈인 직업인데도. 휠체어 내려서 집에까지 바래다 드립니다.심야 시간에 술취한 손님들중엔 차안에 푸짐하게 오바이트를 한적도 수없이 많다고 합니다.때떄로 무임승차 한 사람도 있고,집에 가서 돈 가져온다고 하고 골목길로 도망간 경우.반말하는 사람. 눈길에 막다른 골목길 가자고 우기는 사람, 돌아 나올수도 없답니다. 어둡고 미끄러운 눈길에 후진으로 나올떈 그 착한 사람 입에서 욕이 나온답니다. 서비스를 받는 입장에서도 기본은 지켜할것 같습니다.=핸디맨=
  • 짜수님 그 양반이 바로 전에서 손님하고 안좋은 일이 있었나 보네요. 그 기분 알만합니다. 기분 푸세요.^^

    그리고 제 생각은,
    버스 기사 뿐 아니라 손님을 대하는 모든 자리에 있는 분은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손님이 잘못(MISTAKE의 개념입니다)을 하더라도 그 정도의 말을 해서는 더구나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음식 주문을 받고는 빨리 만들어 드려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준비가 되어 가는데 손님이 무리하게 메뉴를 바꾸는 수가 있습니다.
    저는 당장 손해가 갑니다. 더구나 적자를 한번도 넘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직원들한테 항상 이렇게 말합니다.
    "손님은 왕이다. 왕은 언제나 옳다"
    물론 제 얼굴이 환하게 웃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그런일 이 발생하면 소님을 웃으며 응대하려고 합니다.
    물론 잘 안되지요.^^
    인상을 찌푸리거나 퉁명스러워진다면 그건 제가 잘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잘못할 때도 많이 있고요.
  • ㅎ하루종일 스트레스 받을 기사님봐서 너그러히 이해해 주세요..기본적으로 버스나 택시...서비스는 기대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습니다.
  • 다음 부터는 벨 눌러주세요~ 라고 하셔도 될 것 가지고 자기가 조금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시비쪼로 이야기 하네요.
    다산 콜센터 땜시 맺힌게 많을테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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