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새해를 도박(??)으로 맞이하다!!!

풀민이2009.01.04 17:22조회 수 719댓글 4

    • 글자 크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년에 첫글을 올리는 것 같네요....

**************

큰 넘(이번에 고교 졸업) 하고...작은 넘..(이제 중학교 졸업) 하고...
신년 첫날 부터......거실에 앉아....담요 접어서 펼쳐 놓고....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즉...가족 화평 겸 다목적(??) 고스톱 대회...

구랍 2008년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해를 넘긴....
바야흐로...햇수로만 2년(??)에 걸친....고돌이 판이었습니다....

점당..100원....맥심...5,000원....있을 건 다 있고(???)

************************

이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목적은 각기 달랐습니다...
물론...돈을 따야 한다는 것은 같았겠지만...그 의도(??)는 달랐다는...

일단..아빠인 저로서는....주어야 할 의무적인(??) 용돈을 주되....
모두 다시 회수(??)하여....
연초부터..또 다시 밤 12시를 넘기며 들어 오는 큰넘과...틈만 나면...PC방으로
달려가는 작은 넘의 탈선(????)을 방지 하고자 함이요....

큰넘은...아빠 돈을 모조리 빨아 들여서....간만에....새해 벽두부터...
분식 쬐가리로....안주 삼아 깡맥주를 마시지 않고...나름...거~~하게...
찌게 거리 안주 삼아....쐬주를 마시기로 맘 먹었음이리라!!!~~~

작은 넘은??...
PC방에서..주린 배를 참아가며....컵라면 따위로 떼우기 보다는....
그래도 짱께 하나 시켜 먹으며..놀고 싶다는..아주 소박한(??) 꿈을 가지고....

상호 맞붙은 대회인지라....제법 피 튀기는 살벌한 분위기의 대전이었습니다.

*****************

이미 시간은 2008년 8시 경부터 시작된 것이...해를 넘기어..새벽 2시 경.....
이미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띈 타짜(??)아빠!!!!
"야!!!.졸린다..그만 자자!!!"
"안돼요..안돼...!!~~~~"
쩝!!! 그깟(??) 몇만원에..눈이 뻐얼겋게 된 자식 넘들이....
마치 아빠를 패버릴 듯..이구동성으로 눈까지 부라리며...입가에 거품을 뭅니다....

"배..안 고프냐???""
"배 고파도..참고 해야지요...."

평상시..배가 조금이라도 고프면...눈이 돌아가던 작은 넘 조차....
배를 움켜 주며...판을 떠나려 하질 않습니다....

(허~~어..이런 괘씸한 넘들....아빠가 배가 고프다는데...)
"그러지 말고..라면이라도 하나 끓여 먹고 하자!!!!!"
"싫어요..빨랑 패 돌려욧!!!!"
"라면 끓인 사람...5,000원 돌려 준다...."
순간...두 넘의 자식들의 표정을 흝어 봤습니다...

큰넘은 눈썹하나 까닭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 동안이면....잃은 돈 다 회수 할 수 있는데....그냥 해요..."

작은 넘은???
미간이 흔들리며..갈등의 조짐.....
그도 그럴 것이....
대충..5,000원을 돌려 받으면.....잃은돈 1/3은..회수 할 것 같은 상황....

결국...작은 넘이 미끼를 물었습니다....
라면을 끓이는 동안....
거실에 누워..다리도 펴고...허리도 뻗고....눕기도 하고....

뜨거운 국물을 후루루룩~~ 마시고 나니..몸이 노긋노긋합니다...
"애들아..잃은 돈...50%는 돌려 줄테니..그냥 자자...졸린다..."

이미 수만원을 잃어 버린 큰넘은.....펄쩍 뛰며....체력전으로 몰고 갈 기세이고...
작은 넘은..5,000원 회수에...그나마 50% 탕감 받으면.... 감지덕지(??)한 상황,,,,

하지만 형의 윽박지름에..판은 계속 되고....

**********************

참으로 잠이 많은 두 아들 넘들입니다....
새벽 3시까지 참고 있는 것이 신기 하기만 한데.....
결국..3시 전후 부터는..비몽사몽...집중력이 흩어지더군요....

그후...........

맥심을 연 3번을 내리치니....두 아들 넘..드디어 항복.....
작은 넘..눈에는....어지간이 약이 올랐는지....굵은 눈물 방울이 대롱대롱....
"그런다고 개평 안줘!!!! 임마....아빠의 신조가 뭐라고???
바로 강자에게는 한없이 비굴모드...약자에게는 잔인모드.....낄낄낄..."

아빠의 약올림에....콧평수가 더욱 넓어 지더니....
큰넘은 자기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립니다.....

************************************

새해 첫날..아침.....당연히 잠자느라고...그냥들 잤지요...
점심 때쯤 일어나서.....애들 엄마가 아이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넌...오늘 약속 있다며....."
기껏 아점으로 떼운 후..소파에 앉아 멍~~~ 때리고 있던 넘....
갑자기 엄마를 째려보며....
"취소 했어요..이번 주..안나가요..."..하며..자기 방으로 다시 쏘~~옥!!!

옆에 있던 작은 넘도..덩달아...자기 방으로..다시 들어 가버립니다....

"이그~~ 눈치 없는 사람.....아예 애들을 방에 가둬라!!!!"
그제서야 간밤의 혈투(??)의 결과를 알게된 마눌님...킥킥킥....주방으로 갑니다.

***********************
"다녀 오겠습니다..."
오잉?? 이게 뭔소리랴????

큰넘이 외출한다고 인사하고...출입구로 나가 버렸습니다...
"저 넘..돈이 어디 있어서 나간댜??"

결국...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제 에미가....살짝...용돈을 준 모양입니다...
"당신이 그러니깐..애들이 돈 아까운 줄 모르고..쓰는 거야.....에이!!!!"
"시끄러워욧!!! 그나 저나..어제... 애들 한테 딴돈..이리 내욧!!!"
"?????... 이봐..그 돈은 나의 노동의 댓가인....."
이미 과감하게 나의 지갑을 털고 있는 마눌님의 횡포에....망연자실.....

흑흑흑...나만 나쁜 아빠...자기만..좋은 엄마.....

마눌님..미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 신년을 의미있게 맞으셨군요.
    자녀들에게 자본주의 경제학도 가르치시고..

    전 고스톱을 잘 치지는 못하지만 신기록이 3백 몇점 나온적이 있습니다.
    쓰리고, 포고, 피박, 광박은 물론이고, 두배로 주는 조커에다 8싸리,,,, 하여간 정신 없었지요ㅋㅋ
  • 제 아들넘은 절대로 저하고 도박 안 합니다.
    고거이 어릴적 부터 도박 하면 잃는 다는 것을
    확실하게 가르쳤습니다.
  • 확고한 의지가 없는 저는
    간혹, 요행의 꾐에 빠질때가 있습니다.

    간이 적은 탓에 점100 이상을 해 본적은 업ㅄ습니다만...

    암튼, 공짜를 싫어하진ㄴ 않습니다.

    가정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
    그 자체가 부럽습니다.^^*
  • 뽀스님이야...
    합정골서 익힌 다트 신기를 펼쳐 쭈욱~~ 빨기 시작하면 뭐 그까이꺼 정도야...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5
188103 raydream 2004.06.07 389
188102 treky 2004.06.07 362
188101 ........ 2000.11.09 175
188100 ........ 2001.05.02 188
188099 ........ 2001.05.03 216
188098 silra0820 2005.08.18 1474
188097 ........ 2000.01.19 210
188096 ........ 2001.05.15 264
188095 ........ 2000.08.29 271
188094 treky 2004.06.08 264
188093 ........ 2001.04.30 236
188092 ........ 2001.05.01 232
188091 12 silra0820 2006.02.20 1565
188090 ........ 2001.05.01 193
188089 ........ 2001.03.13 226
188088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물리 쪼 2003.08.09 215
188087 물리 님..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아이 스 2003.08.09 245
188086 글쎄요........ 다리 굵은 2004.03.12 540
188085 분..........홍..........신 다리 굵은 2005.07.04 712
188084 mtb, 당신의 실력을 공인 받으세요.4 che777marin 2006.05.31 1505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