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라면 끓여 먹기.

십자수2009.01.10 16:35조회 수 911댓글 3

    • 글자 크기


점심을 12시 조금 못되어 배불리 먹었지요.
열심히도 아닌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3시경 배가 고프더군요.

어쩌지? 뭘 좀 사다 먹으려니 마땅히 배 부르게 뭐 먹을 거리가 김밥밖에 생각이 나질 않고
김밥 한 줄에 2,000원... 꺽~~! 밥 한 끼가 2,000원인데 아깝다는 생각이...

따구 가시나에게 물어보니 그녀도 배가 출출하답니다.

전 아침을 미싯가루 타 마시고 온 게 다였고 오늘 아침 메뉴는 식빵쪼가리여서 패스했는데
점심 먹은 것이 아침자리를 차지했나 봅니다.

핏짜를 시킬까 하다가 그냥 또 식권 값이 생각나서 요즘 같은 불경기에 한 푼이 생각 나서... 그만 두고...

가만...

서랍 속엔 어제 점심 식사 때 얻은 버내너 한 개...
그리고 곰곰 생각해보니 캐비넷에 지난 밤근무 때 갖다 둔 라면을 본 기억이...

찾아보니 연빨강 삼양라면이 하나 있네요.

같이 근무(당직)하는 따구 가시나에게 “니도 물래?” 했더니 먹는답니다.
이런...
하나 더 사다 끓일까?

그러나 어차피 나 혼자서 라면 하나 다 못 먹으니(밥은 미련하게 많이 먹으면서)
하나만 끓였지요.

적은 양의 물을 붓고 맛나게 끓여서 따구 가시나 불러다 반씩 나눠 먹었습니다.

라면이 아주 꼬들꼬들 잘도 익었습니다.(라면에 물 적게 부어 끓입시다)

밥이 있으면 딱 두 숟가락만 말아 먹었으면 좋으련만...

야식으로 나온 밥이 항상 냉장고에 한 두 개씩은 있었는데...
들으니 어젠가 그저께 일괄 정리 했다네요. 반찬으로 나온 작은 통들(김치류)이 잔뜩 있었는데.

냉장고는 텅 비어 있고

라면은 무지 맛나고 두 개 끓일 걸 하는 후회는 이제 해도 소용 없습니다.

따구 가시나 먹으면서도 연신 감탄을 합니다.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근데 감탄한 건 라면이 맛나서가 아니고... 병원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그 자체가 웃겼나 봅니다. 상상도 못했다나? ^^

그도 그럴 것이 지가 끓이지도 않았고 한참 머나먼 고참이 끓여서 대령했으니...

참고로 가시나 이제 갓 들어 온 막내이자 과에서 가장 어린 가시나입니다.^^

라면 반개에 빠나나 한 개 먹으니 좀 낫네요.

20분 남았다...

===============================================

며칠 전 박공익님이 끓여 준 삼양표 맛있는 라면 퇴근 길에 몇 개 사가야겠습니다.
끓인 기술도 있겠지만 일단 다른 라면보다 맛있다는 느낌이...

끓이는 용기(그릇)가 좋아야 한다는데 깊이가 깊은 냄비도 하나 사갈까?
===============================================

추운데 힘들게 덜덜 떨며 산에 가지 마시고 따뜻한 방바닥에서 뒹구는 주말 되시길...

내일은 더 춥답니다.

===============================================
쭈꾸미군과 그건그려 친구는 창원 잘 내려갔나 모르겠네...

부럽네 친구들.


    • 글자 크기
Re: 당근이지 (by ........) 일몰 (by baddk3)

댓글 달기

댓글 3
  • 따구 가시나와 근무하는 분.. 부럽슴다 ㅎㅎ
    한강에서 남산까지 좀 가르고 왔더니 왠지 기분이 뿌듯하네요...
  • 집에서 뭉기적거리다가 맹산으로 4시반 넘어 출발 --,.--
    거북쉼터까진 가지도 못하고 강남300CC위의 정자에서 하산할려는데 이미 5시50분.....
    휘영청 달은 이미 떠있는뎅,,, 라이트는 없을 뿐이고...ㅠㅠ
    걍 감으로 어둔 산길을 삐뚤삐뚤 내려왔네염...ㅋㅋ
    낼은 쩜 일찍 올라가야징...ㅋㅋ
    PS. 오다가다 병원 함 들릴께욤~~ㅋㅋ
  • 가끔 뚝배기에 라면 끓여 묵습니다. 다 먹을때까지 뜨거워서 좋더만요...ㅎ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5
라면 끓여 먹기.3 십자수 2009.01.10 911
180862 일몰2 baddk3 2009.01.10 569
180861 터널 효과와 미네르바..10 rampkiss 2009.01.10 1142
180860 쌀집잔차님의 이중생활18 Bikeholic 2009.01.10 1497
180859 요즘은 이넘이...11 으라차!!! 2009.01.10 1090
180858 더큰 뜻을 품고 더 큰 사람이 되라는..??6 rampkiss 2009.01.09 994
180857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가 맞습니까?33 낭만페달 2009.01.09 1809
180856 채팅방 테스트3 그건그래 2009.01.09 978
180855 미네르바 체포 기사와 그 반응을 바라본 소감.. (비호감일 수 있슴)26 동체이륙 2009.01.09 1738
180854 기대작 3Focus 드디어 뜨다.6 바쿠둘 2009.01.09 1046
180853 자전거 보험 출시예정!!3 leezoro 2009.01.09 849
180852 건전한 경쟁은 세상을 발전시킨다??1 rampkiss 2009.01.08 684
180851 어머님께 걸려온 이상한 전화..1 bolddaegi 2009.01.08 1144
180850 [사랑 나눔 장터 물건 안내] 탈모 예방 및 개선 기구 2 노란자전거 2009.01.08 727
180849 똑딱이로 야간 라이딩 사진 찍는 요령(?)6 뻘건달 2009.01.08 1367
180848 [펌] 전국 자전거도로에 관한 글38 s5454s 2009.01.08 1484
180847 공익이 입니다 10 박공익 2009.01.08 861
180846 다운힐 햄머슈밋 크랭크셋 nykachi 2009.01.08 850
180845 여러분은 피부관리 어떻게 하시나요?9 Bluebird 2009.01.08 932
180844 헤드셋 분리공구 좀 빌려 쓸 수 있을까요?1 swordboy 2009.01.07 1079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