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특정 종교를 비방하자는 글이 아니오니 오해 마시고 태클 걸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얼마전 경험을 올린 글이오니 내용을 읽어 보시고 비슷한 경우가 있으시다면 조금
자중 해야되지 않는가 라는 생각에서 글을 올립니다.
저번 주 토요일 새벽에 둘째 아이가 열이 오르고 구토를 해서 급히 응급실에 갔다가 편도
선염이 심하다고 해서 그 날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7시가 되어서야 입원을 시키고 11시가 조금 지나니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전도라고
하나요??
몇 분이서 뭉쳐서 병실을 돌아 다니면서 안내문과 간단한 전도를 하고 가시더군요.
전도하시는 분들이 약 30~40분 간격으로 들어 오더니 세번째 팀이 들어 왔습니다.
팀마다 각기 다른 교회에서 나오신 분들 같더군요.
앞에 오신 두팀 분들은 교회 다니라고 하시면서 안내문만 놓고 가시던데 세번째에
오신 분들은 아주 적극적 공세를 펼치시더군요
새벽에 놀래서 온지라 아이가 아프니 마음도 안정이 안되고 조금 피곤도 했습니다.
속으로 전도도 좋지만 무슨 병원에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나 싶어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저에게 계속 말을 걸더군요.
저는 정중히 "죄송합니다. 저희는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으니 다른 분한테 가시죠"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근데 이 분이 저를 무슨 괴물 처다보듯이 하시더니 왜 사람을 믿냐고 하시더군요?
얘기인즉 부처는 사람인데 왜 사람을 믿느냐 하시더군요.
저는 더 짜증이 나긴 했지만 웃으면서 사람이 사람 믿고 살아야지 누굴 맏고 사냐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시더니 교회를 안나오면 어떻게 된다 부처를 믿으면 어떻게 된다는
말씀,
대충 아시죠 썩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닌 말씀을 계속 하시더군요.
해서 저도 조금 듣기가 불쾌하긴 했지만 웃으면서 저는 괜찮으니까 다른 사람들 전도
하시라고 했더니
그 분이 "아이가 무슨 죄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부처를 믿어 복을 못받는
다고 아이까지 부처를 믿고 복도 못받고 지옥에 떨어져야 되겠어요?"
어이가 없고 기도 안차서 빨리 나가달라고 했더니 이 아주머니 더 큰 목소리로 무슨
얘긴지도 모르는 말을 주절주절 하시더군요.
결국 화가 난 저는 간호사를 불러서 빈강제로 끌어 냈습니다.
종교가 대체 뭔지 모르지만 안정을 취해야 하는 환자들이 있는 병실까지 찾아와 병간
호로 지쳐 있는 사람까지 더 힘들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종교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분명 남의 종교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이비 종교는 아니겠지만요.
대부분의 분들이 불교를 부처를 믿는 종교라고 생각하시는데 부처를 믿는것이 불교는
아닙니다.
불교는 부처의 가르침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으려 노력하는 종교지 누구를 믿고 복을
바라고 하는 그런 종교는 아닙니다.
자신이 중요하고 소중 하듯이 남도 배려하고 존중했으면 합니다.
물론 저 또한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께 부탁을 드리면 전도도 좋지만 병원 같은 곳은 조금
피해서 전도를 했으면 합니다.
좋은 일도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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