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병원 내에서의 전도

funypark2009.01.15 17:11조회 수 1083댓글 16

    • 글자 크기



먼저 이 글은 특정 종교를 비방하자는 글이 아니오니 오해 마시고 태클 걸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얼마전 경험을 올린 글이오니 내용을 읽어 보시고 비슷한 경우가 있으시다면 조금

자중 해야되지 않는가 라는 생각에서 글을 올립니다.


저번 주 토요일 새벽에 둘째 아이가 열이 오르고 구토를 해서 급히 응급실에 갔다가 편도

선염이 심하다고 해서 그 날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7시가 되어서야 입원을 시키고 11시가 조금 지나니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 전도라고

하나요??

몇 분이서 뭉쳐서 병실을 돌아 다니면서 안내문과 간단한 전도를 하고 가시더군요.

전도하시는 분들이 약 30~40분 간격으로 들어 오더니 세번째 팀이 들어 왔습니다.

팀마다 각기 다른 교회에서 나오신 분들 같더군요.

앞에 오신 두팀 분들은 교회 다니라고 하시면서 안내문만 놓고 가시던데 세번째에

오신 분들은 아주 적극적 공세를 펼치시더군요

새벽에 놀래서 온지라 아이가 아프니 마음도 안정이 안되고 조금 피곤도 했습니다.

속으로 전도도 좋지만 무슨 병원에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왕래를 하나 싶어 조금

짜증이 났습니다.

그 중 한 분이 저에게 계속 말을 걸더군요.

저는 정중히 "죄송합니다. 저희는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으니 다른 분한테 가시죠"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근데 이 분이 저를 무슨 괴물 처다보듯이 하시더니 왜 사람을 믿냐고 하시더군요?

얘기인즉 부처는 사람인데 왜 사람을 믿느냐 하시더군요.

저는 더 짜증이 나긴 했지만 웃으면서 사람이 사람 믿고 살아야지 누굴 맏고 사냐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시더니 교회를 안나오면 어떻게 된다 부처를 믿으면 어떻게 된다는

말씀,

대충 아시죠 썩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닌 말씀을 계속 하시더군요.

해서 저도 조금 듣기가 불쾌하긴 했지만 웃으면서 저는 괜찮으니까 다른 사람들 전도

하시라고 했더니

그 분이 "아이가 무슨 죄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부처를 믿어 복을 못받는

다고 아이까지 부처를 믿고 복도 못받고 지옥에 떨어져야 되겠어요?"

어이가 없고 기도 안차서 빨리 나가달라고 했더니 이 아주머니 더 큰 목소리로 무슨

얘긴지도 모르는 말을 주절주절 하시더군요.

결국 화가 난 저는 간호사를 불러서 빈강제로 끌어 냈습니다.

종교가 대체 뭔지 모르지만 안정을 취해야 하는 환자들이 있는 병실까지 찾아와 병간

호로 지쳐 있는 사람까지 더 힘들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종교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분명 남의 종교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이비 종교는 아니겠지만요.

대부분의 분들이 불교를 부처를 믿는 종교라고 생각하시는데 부처를 믿는것이 불교는

아닙니다.

불교는 부처의 가르침을 배우고 깨달음을 얻으려 노력하는 종교지 누구를 믿고 복을

바라고 하는 그런 종교는 아닙니다.


자신이 중요하고 소중 하듯이 남도 배려하고 존중했으면 합니다.

물론 저 또한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께 부탁을 드리면 전도도 좋지만 병원 같은 곳은 조금

피해서 전도를 했으면 합니다.

좋은 일도 장소를 가려서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6
  • 피곤하셨겠군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반감만 키우는 전도는 안 하느니만 못할 텐데, 참 이해하기 어렵네요.
  • 맞습니다. 본질을 잘 모르고...불교는 누구나 부처가 될수 있고 자기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것인데 우상숭배가 어떠고...같은 맥락으로 제사 지내는것도 우상숭배가 아닌 살아있진 않지만 집안의 어른들께 예를 표하는것으로 이해해 주면 좋을텐데 안타깝습니다. 전 다른건 다 재껴두고 일요일날 놀러가야 하기때문에 교회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 그 사람들 좋게좋게 이야기하면 안되더군요.

    첨부터 강하게... 독하게 말해야 떨어(?)집니다.
  • 중 (스님) 열명이 기독교인 한명을 못이긴다는......
  • 지하철에서 왜 그렇게 떠들어 대는지...
  • choisung61님의 말씀을 이해 못하는 1ㅅ
  • 회개하면서 기도하면, 책임없이 그 모든게 용서 받는다는 논리가 두렵게 느껴집니다.

    그분께서도 임기가 끝난 후 그러실까 두렵네요...
  • 저는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목사와 전도사들과 대화를 해보면 기각 막힐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들은 학교에서 지식으로 배운대로 큰 성경하나 들고 거룩한 척이나 하지...지들이 전하는 하나님이 누구인지도 모릅니다. 제가 소망교회 홈페이지에다 성경에 보면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다 순교하고 핍박받는 내용이 많은데 우리 교회 목사들 중 내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는 목사는 20년 동안 보지 못했다는 글을 올리자 저를 강퇴 시켰습니다. 허허....이게 지금의 목사의 모습입니다. 얼마나 한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목사들에게 배운 사람들이 뭘 알겠습니까? 그저 funypark님께 제가 다 미안해 집니다. 죄송합니다.
  • 저도 교회를 다닙니다만...

    대한민국 기독교계의 가장 큰 문제가... 독선과 아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거... 당분간 고쳐지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얼마나 독선이 심하냐면... 기독교인들이 세운 나라로 가서 선교를 하겠답니다... 미국에..
    그런 상황이니... 병원에 가서 전도한답시고 다른 사람 마음에 못박는것쯤은...
    아무튼 저도 무척이나 죄송해집니다.
  • 위의 분들이 좋은 얘기를 적으셨네요.
    제 생각에 우리나라 기독계의 또다른 중요한 문제는 신학(성경)을 정확히 공부한 종교인이 드문 것 같습니다. 성경의 말씀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넘어 말씀의 의미를 왜곡하고, 이를 기반으로 잘못된 설교를 하고 잘못된 행위를 부축이는 이들이 득세하는 점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 그 분들 생각은 "하늘에 계시는 분은 자신의 든든한 빽?? 이다" 더군요..
    든든한 빽을 두어서 좋기는 하겠지만, 하늘에 계신분이 과연.. 그럴지는..

    몇 광 신도들..조금만 더 깊은 사랑, 믿음, 소망이 있었으면 합니다..
  • 그 분이 "아이가 무슨 죄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부처를 믿어 복을 못받는
    다고 아이까지 부처를 믿고 복도 못받고 지옥에 떨어져야 되겠어요?"
    ↑ 이부분에서 울컥x발끈하네요..안그래도 아이 아파서 맘이 많이 아프실텐데 저런 망말을 하다니 ㅡ,.ㅡ;;
  • 기독교라고 하면....좀 정확하지 않은말 같습니다. 대부분 개신교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로 알고 있는데, 신앙심이 높은 신도들을 주축으로 구역할당제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즉, 몇명 단위로 조를 이루어, 특정 지역을 나누어 그 지역은 책임지고 전도를 하도록 할당을 하는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대체로 수동적이고 정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 우리네 풍습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며, 때문에 적지않은 반감이 느껴집니다. '전도'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많은 행위가, 세력확장과 결부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주일의 6일은 가족과 함께하고, 6일간의 잘못된것을 하루 교회에 나가 회계하고 바른 생활을 하는 체계면 좋을텐데, 우리네 교회들은 일주일의 7일을 교회안에 있도록 유도하는것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종교의 세력화는 결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앵벌이꾼들 아닐까요???
  • 웃기는 노릇이지요 . 우리나라처럼 교회가 많은 나라가 있을까요? 반만년 세기동안 없던 종교가 말이져. 이렇게 많이 생겼으니 우리나라는 구원받고 천국을 많이도 가겟군요.
    전도라는게 말이 전도지 실제로는 장사입니다. 다른 교회다녀도 전도랍시고 자기 교회로 데려가려는것은 정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려는걸까요? 아니면 교회 헌금을 내게 해서 큰교회 지으려고 하는 걸까요.
    이미 교회가 있는데도 바로 앞이나 옆에 큰교회가 들어서고 다시 경쟁하듯 서로 증축하고 세력 부풀리고 이게 무슨 전도입니까.
  • 웰치스님 말에 110% 공감함니다. 언제부터인가 일부 종교인들의 종교단체의 기업화

    이윤화가 되고 있는 듯 하여 씁쓸함니다.

    더 안타까운건 일부 독실한 신자들까지 그들에게 묻어 비난 받는 것임니다.

    늦은 어느 새벽 시간 잠이 오지 않아 창밖을 보고 있노라면 불꺼진 도시에 보이는건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40 Bikeholic 2019.10.27 3108
188104 李대통령, 올해 ‘꿰매고 싶은 입’ 1위28 바보이반 2009.12.22 1362
188103 李대통령 “물값 싸서 물 낭비 심한 것 같다” (펌)14 mtbiker 2011.03.22 1563
188102 龍顔이 맞나요? (무) 십자수 2004.07.14 379
188101 女難(여난) 2題26 靑竹 2007.11.21 1718
188100 女難(여난) - 310 靑竹 2008.01.18 1392
188099 女福(여복)19 靑竹 2008.02.12 1768
188098 不滅의 帝王 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 날초~ 2004.09.05 639
188097 不 狂 不 及 훈이아빠 2004.09.07 550
188096 힝~~ 빋고는 싶은데/... 시간이 영 안맞네요...ㅠㅠ 십자수 2004.05.08 219
188095 힝.... bbong 2004.08.16 412
188094 힝.. 역시 로드용 타이어로 바꿔 갈걸. ........ 2000.08.15 242
188093 힛트작입니다.... vkmbjs 2005.09.03 326
188092 힙합이나 댄스곡 잘 아시는분 아래 방금 스타킹에 나온 노래 제목이?1 dynan 2007.01.27 909
188091 힙쌕을 사용해 볼려고 합니다23 gcmemory 2006.05.27 1384
188090 힘찬 출발 되시리라 믿습니다. zzart 2002.10.16 241
188089 힘찬 응원을..... kwakids 2004.07.28 308
188088 힘찬 업힐( up-hill)을 !! bullskan 2005.04.02 265
188087 힘줄 늘어나 고생 해 보신분들~ trek4u 2004.07.28 642
188086 힘좀 써주세요... ........ 2001.01.26 260
188085 힘이 많이 드는 나사를 풀 때는 *^^* Kona 2004.10.29 61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