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누라와 냉전중입니다.
결혼 생활을 하면서 싸우지 않는 사람이 없겠고
싸움으로써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싸우고 나서
말을 적게 할려고 하는데
마누라는 그게 용납이 안되나 봅니다.
자꾸 풀어 버리라고 채근을 해 대는 통에
더 입을 닫고 있죠.
그러나 오래 그러기는 싫습니다. ㅎ
오십견으로 생각되는 치료를 하고,
날씨가 춥다 보니 요즘은 거의 자전거를 타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아침식사 후에
까페 몇 군데를 들어가 봤는데
자전거를 탄다는 사람이 없더군요.
오늘 아침 동네 기온이 -16도 라는 짧은 글이 있을 뿐~~
할 일이 없으니 오늘도 낮잠이나 자야겠다고 누웠는데
짧은 시간에도 꿈 속만 헤맵니다.
무엇 때문에 깨어 났는지 몰라도 일어나 보니
점심 식사를 할 시간입니다.
아침에 나간 마누라는 들어오지 않았고
혹시나 해서 칠판을 보니
'※ 점심 알아서 먹어'
이런 글이 적혀 있네요.
마누라가 있으면 반찬 투정을 하지만
없으면 간단합니다.
큰 일본식의 대접에 찌개를 퍼 넣고
찬 밥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동치미 한 그릇을 준비하면
'알아서' 먹는 저의 점심 식탁은 끝입니다.
아침에 영하 16도라고 하니 낮 시간도 추울터,
두꺼운 등산용 바지와
두꺼운 기모 져지, 방한 져지
누이가 사다 준 스폰지 달린 고글
장갑 두 켤레
방한 비니와 바라클라바,
방한 신발을 꺼냅니다.
자전거를 꺼내러 발코니에 가 보니
그리 춥지는 않을 것도 같지만
지지난 해 여름 입이 돌아가고부터는
'찬 바람'을 조심하기로 하였으니
그냥 강행합니다.
타이어를 눌러 보니 앞, 뒤 모두
말랑 말랑~~
그것도 그냥 갑니다.
바람이 적게 들어가서 문제가 될 것은 없으니까~~
동네를 나와 사거리에 섰습니다.
평소같으면 조금씩 움직이면서라도 잘 서 있던 신호가
왜 그렇게 긴지 모르겠습니다.
끼어들어와 옆에서는 택시를 핑계로
자전거에서 내려 봅니다.
아마 요즘 새로 입양한 골동품 자전거에 숙달되어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옷을 너무 두껍게 입고 나온 것 같습니다.
스키 고글같이 생긴 고글은 바람을 막는데는 좋지만
노란 유리가 끼어 있어서
너무 밝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래 저래 힘이 드는데
마음은 더 푸근합니다.
그까이꺼 늦게 가면 어떻고 끌고 가면 어떠랴
살살 업힐하고 나니 이마와 스폰지 달린 고글에
땀이 밴 것 같습니다.
몇 년전 겨울 라이딩을 갔다가 물이 얼어버려 못 마신 기억이 나서
주머니에 배즙 한 개를 넣고 왔습니다.
잠시 쉬는 싱글의 정상에서
배 즙을 이로 잘라서 물고
저 아래 하회(河回)와 같은 계곡을 봅니다.
한 때는 숲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지만
얼마 전부터는 누군가가 그 쪽 나무를 베어내서
개울과 농장이 다 내려다 보입니다.
그 뒤로 전철의 차고를 짓는 공사로
산이 뭉개져 있습니다.
숨을 고르고 산을 내려갑니다.
처음 이 곳을 개척해서 혼자 다닐 때는
길에 나뭇잎이 무수히 쌓여 있었습니다.
요즘 비교적 많은 사람이 다니고
등산을 하는 사람도 가끔은 있다보니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길에 쌓여 있는 낙엽을 치웠습니다.
낙엽이 그대로 있는 것이 좋은데….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게
산을 내려옵니다.
바퀴를 끌며 타는 사람은 그게 좋아서
그렇게 타겠지만
저는 그냥 바퀴를 굴리면서 내려가는 라이딩이 좋습니다.
오늘 라이딩의 목적은 두 개의 지점의 좌표를 찍어 오는 것도 있습니다.
전에 어느 분이 공개를 해서 콩나물과 구글 지도를 겹치게 하여 문제가 없었는데
그게 막히고 부터는 지도와 트랙을 같이 볼 수 있는 맵매칭을 하는데
가능한 먼 곳에 두 지점이 필요하고
그 한 곳과 그 인근의 좌표가 없어서 그걸 얻으러 가는 겁니다.
라이딩이 끝나고 돌아오면
심적 안정을 얻게 됩니다.
그게 없으니 마누라와의 냉전이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이젠 자주 타야지~~
결혼 생활을 하면서 싸우지 않는 사람이 없겠고
싸움으로써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싸우고 나서
말을 적게 할려고 하는데
마누라는 그게 용납이 안되나 봅니다.
자꾸 풀어 버리라고 채근을 해 대는 통에
더 입을 닫고 있죠.
그러나 오래 그러기는 싫습니다. ㅎ
오십견으로 생각되는 치료를 하고,
날씨가 춥다 보니 요즘은 거의 자전거를 타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평소처럼 아침식사 후에
까페 몇 군데를 들어가 봤는데
자전거를 탄다는 사람이 없더군요.
오늘 아침 동네 기온이 -16도 라는 짧은 글이 있을 뿐~~
할 일이 없으니 오늘도 낮잠이나 자야겠다고 누웠는데
짧은 시간에도 꿈 속만 헤맵니다.
무엇 때문에 깨어 났는지 몰라도 일어나 보니
점심 식사를 할 시간입니다.
아침에 나간 마누라는 들어오지 않았고
혹시나 해서 칠판을 보니
'※ 점심 알아서 먹어'
이런 글이 적혀 있네요.
마누라가 있으면 반찬 투정을 하지만
없으면 간단합니다.
큰 일본식의 대접에 찌개를 퍼 넣고
찬 밥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동치미 한 그릇을 준비하면
'알아서' 먹는 저의 점심 식탁은 끝입니다.
아침에 영하 16도라고 하니 낮 시간도 추울터,
두꺼운 등산용 바지와
두꺼운 기모 져지, 방한 져지
누이가 사다 준 스폰지 달린 고글
장갑 두 켤레
방한 비니와 바라클라바,
방한 신발을 꺼냅니다.
자전거를 꺼내러 발코니에 가 보니
그리 춥지는 않을 것도 같지만
지지난 해 여름 입이 돌아가고부터는
'찬 바람'을 조심하기로 하였으니
그냥 강행합니다.
타이어를 눌러 보니 앞, 뒤 모두
말랑 말랑~~
그것도 그냥 갑니다.
바람이 적게 들어가서 문제가 될 것은 없으니까~~
동네를 나와 사거리에 섰습니다.
평소같으면 조금씩 움직이면서라도 잘 서 있던 신호가
왜 그렇게 긴지 모르겠습니다.
끼어들어와 옆에서는 택시를 핑계로
자전거에서 내려 봅니다.
아마 요즘 새로 입양한 골동품 자전거에 숙달되어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래도 옷을 너무 두껍게 입고 나온 것 같습니다.
스키 고글같이 생긴 고글은 바람을 막는데는 좋지만
노란 유리가 끼어 있어서
너무 밝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래 저래 힘이 드는데
마음은 더 푸근합니다.
그까이꺼 늦게 가면 어떻고 끌고 가면 어떠랴
살살 업힐하고 나니 이마와 스폰지 달린 고글에
땀이 밴 것 같습니다.
몇 년전 겨울 라이딩을 갔다가 물이 얼어버려 못 마신 기억이 나서
주머니에 배즙 한 개를 넣고 왔습니다.
잠시 쉬는 싱글의 정상에서
배 즙을 이로 잘라서 물고
저 아래 하회(河回)와 같은 계곡을 봅니다.
한 때는 숲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지만
얼마 전부터는 누군가가 그 쪽 나무를 베어내서
개울과 농장이 다 내려다 보입니다.
그 뒤로 전철의 차고를 짓는 공사로
산이 뭉개져 있습니다.
숨을 고르고 산을 내려갑니다.
처음 이 곳을 개척해서 혼자 다닐 때는
길에 나뭇잎이 무수히 쌓여 있었습니다.
요즘 비교적 많은 사람이 다니고
등산을 하는 사람도 가끔은 있다보니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길에 쌓여 있는 낙엽을 치웠습니다.
낙엽이 그대로 있는 것이 좋은데….
바퀴가 미끄러지지 않게
산을 내려옵니다.
바퀴를 끌며 타는 사람은 그게 좋아서
그렇게 타겠지만
저는 그냥 바퀴를 굴리면서 내려가는 라이딩이 좋습니다.
오늘 라이딩의 목적은 두 개의 지점의 좌표를 찍어 오는 것도 있습니다.
전에 어느 분이 공개를 해서 콩나물과 구글 지도를 겹치게 하여 문제가 없었는데
그게 막히고 부터는 지도와 트랙을 같이 볼 수 있는 맵매칭을 하는데
가능한 먼 곳에 두 지점이 필요하고
그 한 곳과 그 인근의 좌표가 없어서 그걸 얻으러 가는 겁니다.
라이딩이 끝나고 돌아오면
심적 안정을 얻게 됩니다.
그게 없으니 마누라와의 냉전이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이젠 자주 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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