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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입니다.

kim13892009.01.25 17:03조회 수 2328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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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에 입문한지 5년차 되는 경찰관입니다. 8년간의 강력반 형사 생활과 이제 막 2년 남짓 지구대  근무를 하면서 이번 용산참사를 보고 너무나 가슴아프고 안타까운 마음 그지 없습니다.

우선 저의 글을 읽으시고 욕하는 분들도 계실껍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직접 쓴 글은 아니지만 인터넷질을 하다가 우연히 경찰관으로 보이는 분이 올려 놓으신 글을 접하고 ((경찰 지휘부의 조기진압시도에 경찰관인 저로서도 일부 답답하고 의아한 생각이 들지만)) 그 내용이 제 마음을 상당부분 대변해 주는것 같아 이렇게 펌질을 했습니다.

클릭하셨으면 그냥한번 읽어봐 주십시요. 욕을 하셔도 좋고 이해해 주셔도 좋습니다.
왈바 회원님들 명절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시고 추운데 안전라이딩 하시기 바라며 저는 사랑하는 처와 이쁜 딸래미들 먹여살려야 되는 관계로 밤근무 준비나 해야 겠습니다.




"한번이라도 현장에서 뛰는 경찰관의 입장이 되어 보신적이 있습니까"
주장의 표출→행정기관의 외면→폭력적분출→경찰개입→폭력악화(비극)→피해발생과 경찰책임, 일단 경찰 파면→앗, 뜨거라!! 행정기관은 더욱 개입회피→다시 국민주장의 외면→(악순환의 반복-심화!!)

이게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가?
“살인경찰이 자본-권력의 앞잡이가 되어 무리한 진압을 자행했기 때문!” 이 주장은 ‘맘 편하고 대안없은 평론’일 뿐입니다.
다시 여쭙겠습니다. 왜 이런 비극이 발생했는가?
재개발행정의 난맥상때문입니다. 시민의 주장에 국가가 귀기울이고 도우려는 노력이 부족했기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철연’이라는 ‘폭력전문단체’가 탄생했고, 그들이 ‘주장을 폭력적으로 분출, 사회를 타격하지 않으면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는 학습효과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경찰관들에게 시위현장에서 마주치는 ‘전철연’은 정말 힘든 대상입니다. 서로 죽여야 하는 적국도 아니고, 우리가 쏴죽이면 돼는 토끼도 아닌데, 아무런 꺼리낌도 없이 쇠구슬을 사냥용새총으로 발사(맞으면 최하 중상, 어쩌면 실명)하고 총도 쏘면서(사제총도 만들어 쏘기도), 저희를 ‘쏴죽여도 되는 국가의 개’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하기 힘들죠 그런 폭력도 힘들지만, 경찰을 그렇게 대해도 된다는 사람들을 마주 대하는 것이 더 힘듭니다. (건전한 사회인이고 가장이라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을 경멸하는 사람이 있는 건)

이번 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철연의 개입후 급속히 악화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대화를 시도했지만, 전철연은 ‘경찰이 철수하기 전엔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고, 해당 행정기관은 ‘우리가 개입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와중에 전철연은 대로에(서울 사시는 분들은 다 아는 한강로) 화염병을 투척하기 시작했습니다. 버스가 아슬아슬 피해가는 장면도 있습니다.
전철연은 ‘경찰과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하고, 행정청은 ‘우리가 개입할일 아니다’라고 하고, 대로에 화염병은 날아가고,,,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냥 두고 볼까요?
이런 사안에서만큼은 우리사회는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습니다.
2005년 1월 허준영경찰청장은 농민시위 사망책임으로 사퇴하면서, ‘더 이상 사회적 갈등에 경찰만이 책임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하며 울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아쉬움이 아니었을 겁니다.

경찰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도무지 어떻게도 못하면서, 갈등이 확산될때까지 아무도 노력하지 않고, 폭력으로 변한 후에야 내몰린 후, 용도폐기되는 ‘경찰의 운명에 대한 억울함’입니다.
경찰에게 욕을 하시는 건 좋습니다. 국가행정을 비판하는 건 주권자인 국민의 권리니깐요. 하지만, 경찰만 욕하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뿐 아니라, 계속 이 문화를 낙후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는, 경찰은 어찌해야 합니까.

주장 집단은 외치고, 행정청은 외면하니, 주장집단은 다른 국민의 안녕을 볼모로 삼습니다. 그러면 경찰은 주장집단을 보호해야 합니까? 다른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합니까?
“두 개를 다 잘 지켜야지!”라고만 쉽게 말씀은 마십시요. 그것은 ‘두가지 다 하지말라’는 이야기니까요

현장 경찰관들이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지휘관 이 어떤 유형일까요? 돈을 받는 지휘관? 권위적인 지휘관? 아닙니다.
‘적절히 판단하여 슬기롭게 잘해’라고만 하고, 나쁜 상황이 발생하면 “다 니탓이야, 내가 ‘잘하라’고 했잖아? 왜 ‘잘 하라는 내 지시’를 위반했어! 넌 처벌받아!!”라고 하는 지휘관입니다. 그런 지휘관 밑에서 경찰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런데, 경찰이 맞부딪히는 상황은, 항상 긴급하고, 폭력에 맞서는 것이기 때문에, 오류를 각오할 수 밖에 없고, 어떤 오류도 범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상황을 회피합니다. 그렇지만, ‘안전위협상황’은 항상 발생하기 때문에 그 대응을 회피하지 않으려는 ‘희귀한 경찰’에게 일은 집중되고, 업무과다와 패닉 속에서 심각한 오류는 또 발생합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하라는 지시→그건 ‘불가능’이라는 낙담→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낫다는 회피심리→다시 과오의 발생→또 악순환의 반복-심화!!!
이 모든 책임이 ‘어쨌든 다 경찰 잘못!!’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이런 나쁜 지휘관과 같습니다. 경찰의 최상급자는 국민이시니까요

예컨대, 이번 사태에서 전철연이 대로에 던지기 시작한 화염병이 한강로를 지나던 버스에 맞아, 수십명이 사상했다면, ‘야! 왜 제대로 안해!’라면서 야단하셨을꺼잖아요?
경찰은 그걸 막기 위해, 전철연에 대한 조기 진압을 단행한 겁니다.
외려, 경찰이 생각하기엔, 안전위협상황의 해소를 위한 투입에, '경찰, 너도 죽어도 좋다'는 식으로 신나를 뿌린 위에 화염병을 던져대는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한탄이 우선되어야 하는 건 아닙니까?

도대체 이런 일이 있을때, 앞으로 어떻게 하라고? '무고한 사람들에게 위험한 일이 발생해도, 위험을 자초한 사람들이 다쳐도, 그리고 경찰이 죽어도, 다 경찰책임'이라면 어떻게 하라고?? 정말 어떻게 하라고?? 정말 아연, 아연, 아연합니다.
‘경찰을 문책해야 속이 시원하겠다!’라는 건, 경찰을 현명하게 지휘해 줄 것이라 기대하는 국민의 모습이 아닙니다. ‘니들의 이야기도 뭔지 들어보자’, ‘니들만의 문제가 아니구나, 모두다 달라지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을 난맥상이구나’, ‘니들만을 벌하면, 이 문제는 더욱 악화되겠구나’라고 생각해주시는 것이 경찰의 주권자이신 국민께 바라는 ‘염원'입니다.
사망하신 농성시위자와 전철연 활동가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러나 임무 수행중인 경찰관도 사망하셨습니다. 그 경찰관의 죽음은 어디에서 위로받아야 합니까?

이제 어떤 경찰관이,  ‘모든 상황을 완벽히 고려하고, 완벽히 대처하고, 어떠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게 하되, 위험은 니가 다 온몸으로 감당해라, 죽으면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하고, 폭력경찰의 이름은 니가 쓰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화염병, 염산병이 난무하는 곳으로 달려갈수 있단 말입니까?

경찰은 ‘조직’이기 이전에 ‘제복을 입고 있지만, 보통 사람과 똑같이 사는 가장들이 모여 있는 사람들의 합일체’입니다.
그 사람들은 오늘의 이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이제 난 일하지 않아, 이제 난 국민에게도, 상사에게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그저 숨을거야” 생각한다고, 그 사람들을 욕할수 있습니까? 이 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아직도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채 그저 전근대적인 논의만 반복하고 있는 현실에 비극을 느끼며, 글을 적어봅니다.

ps. 권력에 대한, 부정한 사욕에 대한 욕구도 없고, 그저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세상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족하면서, 가족을 부양하고싶어, 경찰을 택한 것’이 후회스럽지 않을지, 앞으로 전혀 변화할 것 같지 않은 절망에, 제 선택을 후회하며, ‘열심히 일하는 게 아니라, 무사안일하게 살아가는 경찰관’이 될지, 아마 여러분들의 말씀에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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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
  • 경찰로서도 사태진압방법이 미흡했고 전철연이란 단체 자체도 절대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습니다. 이유야 어찌됬건 신나를 수십통이나 머무는 곳에 갖다놓고 거기서 화염병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암것도 몰랐던건지. 죽을려고 작정했던지 둘중에 하나지요. 그렇다고 현재 경찰쪽도 제대로 진압을 했다는 것도 아니고요.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쌍방이 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가슴아픈현실이네요.....
  • 옳은 말씀이십니다.

    결국 문제는 경찰이 폭력적이고 어쩌고가 아니라, 행정이 문제고 정치가 문제입니다.
    최근 많이 답답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 화 이번 설에는 잘 푸실 여유가 조금은 있기를 바랍니다.
  • 선배님 글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모순많은세상속에 넓은시야를 버리고 사팔뜨기로 살고있는 저희지만 힘내세요. 저도 힘내겠습니다.
  • 이런 말씀드리기는 죄송하지만, 그렇다고 이번 철거민 참사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인터넷상에 상주하는 뻘소리나 해대는 알바들보다는 훨씬 이성적이고 차분한 어조로 정리한 내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잘 보이지는 않지만 결론만을 부각시켜본다면 결국 "우리 경찰은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다. 우리를 비판하지 말라"라는 것이 주된 논점이고 결국 양비론에까지 이르는 글이 되버리고 맙니다. 이런 글을 실랄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은 물타기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고요. 사회라는 것이 개개인의 신념대로만 살 수는 없는 것이고, 비록 자신이 그르다고 생각해도 결정권을 지닌 곳에서 나온 말에는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하겠지만, 그러한 것을 기회주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 쉽게 말해 머리가 나쁘니깐 손발이 고생하는 거죠.

    과연 그런 문제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얼마나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는지 주목해야 겠습니다.


  • 말단은 어쩔수없죠(지휘자가 책임져야 맞는데~~현실은 그게 ㅉㅉㅉ)
  • 시위대:본인에 의지로 시위에 참가 합니다.
    경찰관: 본인에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압 합니다.
  • "캄보디아에서는 300만도 죽였는데
    까짓 100만 정도 죽인다고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박정희 대통령 시절, 부산에서 시위가 한창일 무렵,
    박대통령의 심복이었던 차지철이 한 말입니다.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죠.

    권력자의 잘못된 노선이나 판단이
    얼마나 큰 비극을 가져오는가에 대한 예는
    한국사는 물론 세계사에 그 기록이 수없이 많습니다.

    경찰력도 '공권력'이라는 일종의 권력입니다.
    그 권력이 백성에게 정면으로 향하면
    그 국민은 실로 불행한 국민이 됩니다.

    공권력은 절대 남발해서는 안 되고
    최대한 절제해야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발 주체와 철거민들 사이의 분쟁을
    조정해야 할 정부는 폭력배들이나 마찬가지인
    (실제 영화에서처럼 폭력배로 보이기는 함)
    철거용역들과 합동작전을 폈다는 증언이 있고
    휘발성이 강한 신나 등을 산적해 놓은 사실을
    경찰측에서 사전에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위험한 상황에 지나치게 신속하고
    과도하게 진압했다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보이는 것 같더군요.

    때로 생명의 위협을 받아가며
    고생하는 일선 경찰들을 보면
    인간적인 연민의 정은 가집니다만,
    경찰의 입장을 이런 식으로 애써 표현하시는 게
    어떤 측면으로는 구차해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신분을 밝히시고
    입장 표현을 하신 데 대해서는
    경의를 표합니다.

    고생 많이 하십시오.
    설 잘 쇠시구요.


  • 청죽님 말씀에 완전 공감 합니다^^어쩜 저와 같은 생각을 맨날맨날 하시는지....ㅋㅋ
    청죽님 너무 반갑습니다~~ㅎㅎ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많이 부탁 드립니다.......건강하세요~
  • 제2의 박통시대를 경험해 보는것도 이시대의 젊은이들에겐 좋은(???????)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담비의 "내가 미쳤어~~~"라는 노래가 너무 좋습니다...ㅎㅎ
    막가는 세상에 의해서 저도 서서히 미쳐가나 봅니다.....................................................
  • "양심의 긴장"

    독일이 통일 된 후, 서독과 동독의 경계를 지키던 동독의 경계병들이 재판을 받게 됩니다.
    죄명은 '살인죄'...
    서독으로 탈출하려는 동독인들을 사살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은 것이지요...

    그들은 말 합니다.
    "위에서 시켜서 할수 없이 한거니 자기에겐 죄가 없다."

    그러나, 재판관은 그에게 유죄를 선언 합니다.
    판결내용은 이런 것 입니다.
    "아무리 위에서 시켜서 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은 항상 양심에 긴장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너희 동독의 군인들은 동독을 탈출하는 국민들의 몸통이 아닌 다리에 총을 쏠수 있었다.
    굳이 죽이지 않고도 제압할수 있었고, 탈출 시도를 봉쇄할수 있었다.
    근데 왜 죽였는가? 그것은 네가 스스로 자신의 자유의지를 어긴 것이다.
    살인이 아니고도 이룰수 있는 네 자유의지를 넌 네 자유의지로써 어긴것이다"

    한번씩 스스로의 마음에(양심에) 되물어 보십시요.

    한참후 삶이 얼마 안남았을때 "양심에 떳떳하게 살아왔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는지,,
  • 글쓰신 님과 그리고 우리 전의경분들...현장에서 정말 수고 많이 하십니다. 감사드립니다.
  • 간단하게 말하죠.
    경찰관이시니까...
    아마도 처음 그 직업을 선택했을때 부터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스스로는 위험을 무릅쓰겠다는 선택을 하신거겠죠? 그냥 돈벌려고 선택하셨다면... 전 지금 헛소리 하고 있는 거니까 무시해 주세요.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정부가, 또는 경찰이나 소방관같은 공권력이 자신을 보호해줄것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경찰관이니까 일하다가 죽을수도 있는거 아냐?'이런 말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한쪽은 위험에 대한 선택의 기회라도 가졌던 것'이란 말만 하고 싶습니다.
  • 딴건 다 제쳐두고 시위진압 상황만 본다면 화염병 시위를 개스탄 없이 단시간내 진압하겠다는 자체가 넌센습니다. 거기다 화학소화방법도 강구하지 않고 화염병 시위하는 현장에다 진압경찰을 투입시킨다는 건 지휘관의 무지에서 비롯된 무모한 행위죠. 5공 시절에도 당일 시위진압으로 소화기를 모두 소비한 전경중대는 절대 다른 시위현장에 투입을 시키지않았었지요. 혹 투입하라는 명령이 떨어져도 경험많은 중대장은 소화기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이번 용산의 경우는 무경험 무지의 지휘관이 여러사람 잡은거지요.
  • 저는 이번 진압부대 지휘 오판으로 인해 발생한 불상사로 인해
    모든 경찰관이 의기소침해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하기 쉬운게 넘에게 하는 입바른 소리라고 하더군요...
    힘내십시오.우리가 쉽게 입으로만 바른 세상 외칠 때
    열심히 묵묵히 몸으로 우리 주변에서 바른 세상을 위해 일하는 분들이 경찰관인 것을 믿습니다.
  • 경찰관 아저씨들... 내가 사실 배운만큼 배운사람이고... 입에 거친말 담고 사는 사람도 아니고... 그런데 위에 글들은.. 너무 길고, 중간중간 거슬리는 말들도 눈에 많이 보이고...
    한마디만 하죠.

    입 닥치고,
    노무현 대통령이 예전 오산사태에서 했던 사과 발언이 인터넷에 떠 돌던데 그거 한번 보고
    잘 생각해 봅시다.
    공권력이 특수 권력이라고 했던 말과 그 심정을 말이죠.
  • kim1389님은 주소가 부산으로 되어있네요. 이 분이 이번 사건 책임자는 아닐것이고...

    이번 사건에서 경찰의 대처가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추측으로 kim1389님이 "우리 직업에 이런 고충도 있다."라는 의도로 글을 올리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번 사건은 싫지만 kim1389님까지 싫어하긴 싫습니다.(저는 이분이 누군지도 모릅니다. 단지 왈바회원이란것만 알고 있습니다.)
  • 학교다닐 때는 데모대에도 들어가보고,
    회사에서 일할 때는 노조집회에도 참가해보고,
    또 노조를 상대해보기도 하는데,
    kim1389님 말씀대로 막무가내일 때가 제일 괴롭죠.

    데모할 때는 적정한 수준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돌던지고
    전경 군인은 별거 아닌 것도 막 잡아가고, 지랄탄 쏘지 않아도 되는데 사람을 향해 쏘아대고,
    말도 안되는 억지주장을 펴대는 노조도 있고,
    이런 갈등에 편승하여 돈버는 사람도 있고,

    세상이 참 모순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모순이 세상을 있게 하는 것인가? 하고 생각합니다.

    이번 재개발에서 상가입주자들은 어떤 요구를 했는지,
    개발자들은 어떠한 내용으로 타협을 했는지,
    타협과정에서 개발자가 유무형의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는지?

    면밀히 따져보고 공권력이 개입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합리성없는 법집행은 횡포입니다.
    소위 법, 권력에 관한 근본적인 성찰이 없는 지식과 행동은
    약자를 괴롭히고 저항을 불러옵니다.

    실전에서 뛰는 경찰관까지
    너무 큰 부분까지, 또는 너무 작은 부분까지 모두 고려해서 행동하다보면
    일사불란한 움직임이란 생기지 않겠지요.

    상층부의 권력일수록 더욱더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며,
    하층부의 권력자도 최소한의 양심으로 행동하는 것이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엄동설한 국회앞에서 시위대 막으려고 줄서있는
    우리 막내동생, 우리 큰 아들같은 경찰들을 보면
    그와중에서도 군기잡혀서 몇시간씩 차렷자세로 서있는 신참경찰들을 보면서
    왜이리 세상이 험할까 자주 생각합니다.

    kim1389님 힘내시고 정의를 위해 몸을 불사르고,
    불의에 참지 않는 우리의 든든한 수호자가 되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 한심한 넘들........
  • 이번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더군요
    사태의 근본 원인 제공자는 임기내 실적을 올리고자 무리하게 사업을 진행한 오세훈 시장인데
    이상하게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는 질타하는 말이 없군요
    얼마전에 라디오에서 이외수씨가 진행하는 코너에서 일본의 재개발 예를 들던데 우리나라도
    일본의 예 처럼 충분한 기간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으면 이런 사태가 일어났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저는 경찰도 아니고 가족 중에 경찰도 없습니다만 친구 중에 경찰이 여러명 있습니다
    모두 가정을 꾸리고 평범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번 사태로 운명을 달리한 철거민이나 경찰 모두 우리 이웃입니다 그들과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 상황처럼 억울한 처지에 놓이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 할 수 있겠습니까
  • "상명하복"의 조직에서 젤 윗대갈님께서 까라면 깔 수 밖에요...
    제 경찰 친구녀석의 넋두리입니다... 경찰생활 20년된 친구입니다...
  • 대부분의 시위에 경찰이 동원됩니다.
    평화적인 시위에서는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하여 동원되고,
    불법시위에 대하여는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동원됩니다.
    불법시위에 투입되는 경찰관은 불법 대 정법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화염병과 돌팔매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경찰관들의 소망은 시위 현장에서 화염병과 돌팔매와 쇠파이프, 죽창세레를 받는 것 보다는 본연의 임무인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질서유지를 위하여 주민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경찰관이 불법 시위에 동원되는 일이 잦을 수록 그 결과는 강. 절도 등 범죄에 노출되는 선량한 시민들의 피해일 것입니다.

    선진국의 시위문화 이제 우리나라도 본받아야하며 시민의 안녕과 질서를 해칠 수 있는 불법폭력시위에 하여는 과감하게 NO라고 외쳐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kim1389님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단 분들 중에 너무 현실성이 없이 원칙론만 주장하는 한신한 분들 신경쓰지 마세요 님의 고충 충분히 이해합니다. 예전 부산사태때 현장에 직접 참여한 사람입니다.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없이 단지 권력을 가진자(경찰)가 원칙적으로 잘못했다.라는 아무 생각 없이 비판하는 사람들 정말 한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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