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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onbike2009.01.28 12:09조회 수 1068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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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다수"

이들이 뭘 원하는 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침묵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정치적으로 견해를 달리하는 세력들이 각자 자기 주장을 펼 때

이들 침묵하는 다수가 자기 편일 것이라고 이주 편리하게 단정하곤 합니다.

이 단정이 맞는지 틀린지는 알 도리가 없죠. 그들은 침묵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전 이들 침묵하는 다수들의 커밍아웃이 가끔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떠드는 자들에 의해 자신들의 의사가 전혀 다르게 포장될 수 있기 때문이죠.

현 정권은 압도적 표차로 경쟁자를 물리치고 대권과 국회권력을 장악했기 때문에

침묵하는 다수가 자기들 편일 거라고 생각하는가 봅니다.

60%가 넘는 국민이 대선에서 현 정권을 지지하지 않았고 50%가 넘는 국민이 총선에서

현 지배정당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들이 바로 침묵하는 다수라는 사실을

이 정권은 모르고 있거나 모르는 척 하나 봅니다.

이곳 자게에서도 편리하게 침묵하는 다수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글이 종종

눈에 띠는 것 같아...

저는 뭐 침묵하는 다수를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침묵하는 다수 중 하나였던 사람으로서

부끄럽지만 커밍아웃해봅니다.


그동안 비록 아무 말 안하고 있었지만

이곳 자게판에서의 정치적 비판과 논쟁들을 즐겁게 보아왔고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며

꽊꽉 막힌 소통 부재의 세상에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느낌으로 자게판을 보아왔음을 부끄럽게 고백합니다.

물론 앞으로도 타고난 귀차니즘과 흥분하면 조리있게 말을 못하는 선천성

울렁증 때문에 이곳 자게판에 정치비판 정권비판의 글을 자주 올리진 못하겠지만


최소한 저는 자게판의 정치적 비판과 건전한 상식의 소통을 보면서 안도하고 통쾌해왔으며

앞으로도 저의 이 즐거움이 여기서 조차 막혀버리지 말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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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온바님의 색다른 시각과 견해를 기대합니다.

    종종 올라오는 자빠링 사진과는 다르게

    순간 순간 번득이는 통찰력이 엿보이는 글은

    온바님의 매력이 아닌가 합니다.

  • 은연중 핵심을 찌르는 내용을 쓰셨네요 ~~~~
  • 이 정부는 온 국민을 커밍아웃 시키려는 수작이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래야 지들 마음데로 나라를 개판으로 만들겠죠.
    정치? 뭔지 모르지만 제가 느끼는 현 정부의 정치는 분명 아닙니다.
    잔차나 타면서 잔차 이야기나 하면서 나몰라라 하고 있어도 되는 세상은 아닌거 같습니다.
  • 여기 침묵하던 그 다수? 중의 또 한사람 되겠습니다..글쓴분의 맘과 꼭 같을순 없겠지만,,,대단히 비슷한 생각이라는,,,,
  • 진짜 커밍아웃하시는줄 알고 살짝, 긴장한~~~~~~ 1인 ㅎㅎㅎㅎㅎㅎㅎㅎ

    침묵은 금이다(언제나 그런건 아닙니다) 때로는 시끄럽게 떠들어야할때도 있읍니다
    억울할때 ~~~~~분할때~~~~그리고 당연한걸 몰라줄때.....
    그렇게해야, 뭐 하나라도 바뀌고 좋아질 계기가 되는거죠
  • ^^)b
  • 순간 순간 번뜩이는 통찰력.................
    저도 약간 느꼈었습니다~ㅎㅎ
    조만간 진짜 커밍아웃해주시길 기대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온바이크님~^^**
  •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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