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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 유감????

풀민이2009.01.31 16:59조회 수 1155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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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수님이 자주 등장(??)하시는 병원......

각각의 이유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잊혀지지않는 악몽(??)이 하나 있습니다....

(십자수님이나 기타 직원들과는 별 유감없음을 양해 하시고.....)

하긴..개인적으로는 고교 짝꿍도 그 병원에서 직원으로 일하니...굳이...
말씀드릴 필요도 없겠지요....

...................................

벌써....17년 전이나 되겠네요....
당시..양재동에서 살던 저에게는....지금의 큰놈이...막 3살이 채 안되던 시기였지요....

밤 늦은 새벽 1시 전후....
느닷없이 높은 신열에 울어대는 큰넘을 데리고.....
부랴부랴 찾은 곳이...지금의 성모병원.....

애가 곧 숨 넘어 가듯..(당시 체온이 40도를 육박하는....)
허덕임을 보고....
정말 눈물이 앞을 가려 운전도 제대로 못할 지경인채로....병원 응급실로 달려 갔습니다만..

병원에서의 제 1 갈.....
"접수하고 오세요..."

암튼 따질 입장은 아닌지라....아내가 큰넘을 안고 있는 동안에....
접수하고 오니....그때서야 간호원이 나와서 체온을 재더군요....
"어마??....체온이 40도가 다 되네요.......의사 선생님 오실때까지 좀 기다리세요..."
그렇게 말하고...다른 곳으로 이동.....

물론 그 순간에도 아이는 숨을 허덕거리고 있고....
하지만..1시간이 넘도록..당직 의사는 나타나지 않더군요....

그 사이 몇번을 간호사에게 의사 언제 오냐고...채근거렸지만...
대꾸도 안하고.....

결국 2시간이 다되어 가는데....(이미 아이는 거의 죽어가는데...)
의사는 올 생각도 안하고....

결국 기다리다 못해....
아이를 데리고 다시 청파동(서부역 근처..) 아동병원까지....
초고속으로 달려 갔던 기억이.....

헌데...성모병원에서..2시간 넘게 지체하다가...응급실에서 조차 응급처치도 못받고...
돌아가는데..주차장 입구에서..주차비 내라고.....ㅠㅠ

정말...성질 같아서는....주차비는 커녕 소송까지 하고 싶었지만....
아이 생명이 경각에 달렸는지라....
그냥 만원짜리 한장 던져주고....잔돈도 안받고...그냥 내달렸지요.....

다행히 아동병원에 가서..정상적인 치료를 받아서....
5일만에 퇴원할 수 있었지만...

그후....누가 성모병원 간다고 하면...도시락 싸가지고 가지말라고 만류했다는.....
근데...근래들어..가장 가까운 후배넘이...늦둥이 애를 그곳에서 낳았다고.....

축하는 하였지만....하필이면....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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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냉혈인간들이라는 말밖에....
    아니면 보호자의 급한 마음과 달리 환자의 상태가 그리 급하지 않아서 그랬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 40도에 5일만에 퇴원했을 정도라면 심각했겠내요 저도 12년전 쯔음 큰애가 새벽에 고열이 나서 지금은 없어진 방지거 병원에 갔더니 선생님도 빨리 오셨지만 의사 선생님 오시기 전에 간호사선생님이 열내려야 한다고 물수건으로 몸을 딱아주면서 눈물 콧물 범벅된 아이를 코도 딱아주며 세수까지 시켜 주더라구요 그리고 그곳은 주차료도 무료 였습니다
  • 저도 성모병원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응급실에서 6시간 기다려 간신히 의사를 만났습니다.

    아무리 항의해도 간호사들은 기다려달라는 말만...

    소아과 여의사님 화장하고 나오실 때 대기자가 한 20명정도 였습니다.

    저보다 늦게 오신 중년 아버님도 끝내는 응급실을 뒤집어 놓으실려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피곤해서 싸울 힘도 없더군요.

    다시는 아이 아플때 성모병원에 가지 않습니다.
  • 저도 강남성모병원에 대한 안좋은 추억은 있습니다........
    이미 다 지나간 일.....다 잊었었는데......^^

    어떤이는 좋은 추억이 있었고....어떤이는 나쁜 추억이 있었고......
    어느 병원이나 그사람에 맞는 궁합은 따로 있나 봅니다.....

    하다못해 형제간에도.....부모자식간에도 궁합은 있다고 하네요........ㅎㅎㅎ
  • 안타까웠던 사연이지만 성모뿐이 아니라 현재 거의 모든 종합병원의 응급실이 만족할 만큼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디라도 내 마음에 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건진 성모가 최고의 병원이기도 할테니까요..
  • 저도 애키우면서 응급실 예닐곱번정도 갔는데(이대목동,세브란스,국립일산,한강성심)..한강성심(화상이라 그런지 의사분이 바로 처치 해주더군요)만 즉시 처치 받고요...다른곳은 간호사나 수련의가 보고 심하다 여기지 않는지 처치 받는데 까지는 기본이 두세시간 이더군요......인지도 있는 병원 일수록 ....응급실은 시장통 이더군요....이대목동 병원이 제일 한가했음)..
  •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요. 옛날 환자는 많고 의사 부족해서 의사가 완전 상전이었단~~
    모든게 병원중심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나아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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