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어 오늘도 자전거를 타고 들판을 쏘다녔습니다.
겨우내 게으름을 피워 몸이 무겁고 둔해지고 감각도 많이 떨어진 상태지요.
몸이 무거우면 움직이기 싫어지고, 움직이지 않으면 몸은 또 더 무거워지는 악순환......
근데 왠지 어제, 오늘은 자꾸만 쏘다니고 싶어지더군요.
왠지.....
오늘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바로, 들판에 봄이 와 있더군요.
누렇게 시든 지푸라기 사이로 파릇파릇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들이 보였습니다.
나무도 언뜻 보니까 푸릇푸릇 물이 오르고 있더군요.
아하, 이것들이 나를 불렀구나~
겨울이 맹위를 떨칠 때, 사람들은 그 추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두려워하지요.
하지만, 절정은 바로 터닝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겨울의 절정은 곧, 봄이 시작되기도 하는 시점이라는 거죠.
우리 시대의 겨울은 아직 절정에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얼마나 더 있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절정이 곧 터닝 포인트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절망에서 희망을 볼 수 있겠지요.
모두, 건강한 몸과 마음 간직하시길 기원합니다.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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