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깁니다..신문 방송에서 이런건 다 봐서 안다고 생각하는 분은 그냥 지금 패스하시고 읽지 마시기 바랍니다.
디플레이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별로 초를 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중이라는 사실은 꼭 짚고 넘어가야 겠다. 식품가격이 떨어져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이지만 실제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어 인도의 경우 물가가 2개월간 꾸준히 하락했지만 2주 연속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는데 식품 가격의 급등이 원인이었다. 인도 Economic Times는 물가 상승이 멈추지 않음에 따라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5.64퍼센트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뉴델리: 경제학자들이 2009년 중반까지 물가상승률이 거의 0%에 달하리라는 전망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2주 연속으로 식품류 가격 상승과 통제가 해제된 연료가격의 제한적 상승으로 2주 연속 물가상승률이 증가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1월17일까지 한 주 동안 물가상승률이 그 전주 5.6%에 대비해 5.64%로 기록되었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작년 같은 주의 물가상승률은 4.45%였다.
RBC News 역시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동일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
러시아 물가상승률은 2009년 1월 20일-26일 사이에 0.8%에 달했으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2%에 달했다고 (2008년 1월 동기의 경우 2.2%) 러시아 연방 통계청 (Rosstat)는 오늘 발표했다. 2008년 1월 전체를 통틀어 물가상승률은 2.3%였다.
지난 주 물가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설탕 및 차 (Tea) 가격으로 각각 6.5% 및 1.2%가 상승했다. 한편 냉동어류, 고기 캔, 쌀, 소금 및 분유 가격은 0.5 내지 0.7% 상승했으며 반면 계란과 해바라기유 가격은 각각 1.3%, 0.8% 하락했다. 과일 및 채소가격은 평균 1.3% 상승한 반면 휘발유 및 경유가격은 0.7% 소폭 하락했다.
호주의 경우 Farm Online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일 가격은 8퍼센트 상승했다. 호주의 작년 12월 과일 및 채소류 소매가격은 8% 상승해 11년만에 소비자물가지수 최대 하락을 불러온 전반적인 물가 하락 추세와 대조를 이루었다.
호주 통계국은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에 있어 일부 가격 상승을 주도한 품목으로 과일 및 채소류를 특별히 언급했으며 그 다음으로 포장조리 식품을 언급했는데 이 경우는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주도하는 과일류의 두드러진 역할은 특히 많은 호주 과일재배농가들로부터 적극적인 반향을 불러올 수 있다.
체리나 살구 등 핵과 재배농가들은 최근 자신들이 받는 과일 가격이 생산원가 이상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해왔다.
이들 농가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과일 가격을 수퍼마켓 체인들이 제대로 쳐주지 않는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남아공의 경우 Business Day 보도에 따르면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식품가격이 여전히 걱정거리라고 한다.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에 못미치는 10.3%로 12월의 12.1% 그리고 고점을 기록한 8월의 13.6%보다 하락했다. 교통비 상승률은 연간 기준 불과 2%로 급격히 하락했는데 원인은 휘발유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현재 지난 7월 고점 대비 거의 50%가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식품가격은 여전히 걱정거리이다. 국제 곡물 및 기타 상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식품가격은 거의 12.1%를 고수했다.
북 아일랜드의 경우 Belfast Telegraph의 보도에 따르면 식품류 지출이 전반적인 물가상승률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고 한다.
북 아일랜드 소비자들의 경우 향후 수개월동안 경기침체의 고통이 심화되는 가운데 식품가격 상승이 추가적인 도전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mySupermarket.co.uk의 새로운 수치에 따르면 식품류 가격이 공식적인 물가상승률보다 2배 이상 상승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식품 및 음료 가격이 1월 14일까지 6.6% 상승했다.
빵, 우유, 치즈 등 주식의 경우 가격이 더욱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류로 장바구니를 채울 경우 작년에 비교해 16%나 상승했다.
캐나다의 경우 Ottawa Citizen 보도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낮음에도 소비자들이 치루어야 할 비용은 더욱 높아졌다.
오타와 — 이미 경기침체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수만명의 캐나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금리 하락 및 인플레율 하락 보도에도 불구하고 청과류 가격 및 대출 금리는 실제로 오르고 있는 중이다.
지난 12월의 경우 전반적인 물가가 전월대비로는 0.7%, 그리고 연간 인플레율은 1.2%로 각각 하락했고 올해는 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청과류 가격은 1년전보다 9% 상승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은 금요일 보고했다.
"물가상승률은 2년내 최저 수준이지만 장바구니 물가와는 전혀 다른 실정이다," 라고 CIBC World Markets의 경제학자 Frishen Rangasamy는 말한다.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 생각에는 아직 그러한 전망은 시기상조이며 식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며 캐나다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신선 과일, 채소 및 기타 수입식품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의 분석: 경제 위기 및 디플레이션 공포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전 세계 식품가격은 상승 중이다. 식품가격이 이와 같이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가 문제가 아니라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있다.
1) 식품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
수요, 상품 가격 하락과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가 하락하리라는 믿음은 오해에 불과하다:
A) 수요하락은 생산자들이 가격을 낮출 여력이 있을 경우에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만약 기업체가 가격 하락을 흡수할 만한 이윤이 없을 경우 수요 하락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 기업들의 도산을 불러와 공급 축소를 가져온다.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12월 1일 부도를 선언한 미국 1위 계육 생산업체 Pilgrim's Pride Corp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상대적인 원가 상승을 감당할 수 없어 기업들이 도산하면 공급량이 줄어들고 생존한 경쟁업체들은 가격을 올릴 여지를 갖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Pilgrim's Pride 도산 이후 닭날개 가격 상승을 보면 알 수 있다.
B) 기업들이 2008년 제조원가 상승을 보전할 만큼 충분히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버블은 꺼졌지만 기업들은 고객 상실을 막기 위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작년 원가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예를 들어 Kellogg의 경우 이번달 초에 생산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1-5% 수준에서" 3개 시리얼 제품의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다른 경쟁업체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C) 디플레이션 공포가 대출금리 상승을 가져오고 있는데 이것 역시 원자재 가격과 마찬가지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대출을 않고 있으며 기업들은 훨씬 더 높은 자금조달 비용을 감수하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으면 더 많은 기업이 쓰러지고 공급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역시 공급량 축소로 인해 생존한 기업들은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된다.
디플레이션을 예상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 기업들은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면 사업을 지탱해나갈 수 없다. 이번 위기로 인해 국내외 제조업체들의 이윤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기업들의 부도를 예상해야 한다.
2) 작년의 인위적인 인플레이션과는 달리 현재 물가 상승은 실제적인 현상이다
작년 물가상승, 특히 석유와 관련한 물가 상승은 허구였다.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를 기록한 것은 수요/공급의 원리에 의한 것이 아니라 투기세력이 미국의 선물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었다. 헤지펀드, 연기금 및 기타 투자자들이 자신들이 매수하는 상품의 기본 원리 또는 심지어 어떤 상품을 매수하는지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상품 지수 선물과 ETF에 투자했던 것이다. 이러한 엄청난 투기성 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엄청난 버블이 형성되어 작년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인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던 것이다.
오늘날 전 세계 식품가격 상승은 그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구매를 늦추고 있다. 은행들은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상인들은 은행이 지불을 지연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확장을 줄이고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 이런 모든 요인에도 불구하고 식품가격은 상승 중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또한 아주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개인에서 기업까지 모든 경제주체가 디플레이션 공포로 인해 지출을 줄인다면 디플레이션 공포가 사라진 후 이미 상승한 식품가격은 어떻게 될 것인가?
3) 전 세계 식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현재 디플레이션 공포는 빠르게 종언을 고할 것이다
전 세계적인 식품 가격 상승은 경제학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놀라운 일이다. 경제학자들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그들은 신용위기나 원자재 버블 폭락도 예상하지 못했다.) 다음 달 식품 가격 상승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식품류를 매점하기 시작하면 이들 경제학자들은 진정으로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고 약 2개월 후 식품가격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상승하면 패닉하기 시작하고 그들의 디플레이션 예측은 완전히 잊혀질 것이다.
결론:
미국도 식품가격 상승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미 청과류 상점의 식품 가격은 작년 6.6% 상승해 198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 12월에는 휘발유 가격이 71년만에 최대폭인 17.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만약 원자재 버블이 꺼지고 디플레이션 공포가 전 세계를 사로잡은 5개월 후인 지난 12월에도 식품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결코 하락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전 세계 식품가격 상승은 또한 달러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내포하고 있다. 식품 가격이 상승 중인 많은 나라들은 분명히 식품 가격 상승을 통제할 수단을 갖고 있다. 즉 미 달러화를 매각하는 것이다. 러시아와 인도만 따져도 자국 통화가치를 강화하고 식품가격을 끌어내리고자 매각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 8천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만약 식품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면 국내에서 기아사태를 막기 위해 필사적인 각국 중앙은행들이 더 많은 미 국채를 매각하리가 예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식량가격 상승은 중국내 물가가 통제불능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중국이 달러화 고정환율을 포기하고 국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막대한 보유 미 국채를 매각하게 되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약화되고 가치가 폭락하게 될 것이다.
Eric deCarbonnel
http://www.marketskeptics.com
Eric is the Editor of Market Skeptics
© 2009 Copyright Eric deCarbonnel - All Rights Reserved
면책조항: 전술한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차원에서 제공된 의견에 불과하며 투자자문을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다. 상기 정보 및 분석 내용은 신뢰할 만한 것으로 간주되는 출처 및 방법을 통해 작성된 것이나 이러한 분석의 결과 독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책임질 수 없다. 개인의 경우 각자 개인 재무 상담사와 협의하기 바란다.
디플레이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별로 초를 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식품 가격이 상승하는 중이라는 사실은 꼭 짚고 넘어가야 겠다. 식품가격이 떨어져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기이지만 실제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예를 들어 인도의 경우 물가가 2개월간 꾸준히 하락했지만 2주 연속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는데 식품 가격의 급등이 원인이었다. 인도 Economic Times는 물가 상승이 멈추지 않음에 따라 인도의 물가상승률이 5.64퍼센트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뉴델리: 경제학자들이 2009년 중반까지 물가상승률이 거의 0%에 달하리라는 전망을 고수하고 있음에도 2주 연속으로 식품류 가격 상승과 통제가 해제된 연료가격의 제한적 상승으로 2주 연속 물가상승률이 증가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1월17일까지 한 주 동안 물가상승률이 그 전주 5.6%에 대비해 5.64%로 기록되었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작년 같은 주의 물가상승률은 4.45%였다.
RBC News 역시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동일한 보도를 내놓고 있다.
러시아 물가상승률은 2009년 1월 20일-26일 사이에 0.8%에 달했으며 올해 들어 현재까지 2%에 달했다고 (2008년 1월 동기의 경우 2.2%) 러시아 연방 통계청 (Rosstat)는 오늘 발표했다. 2008년 1월 전체를 통틀어 물가상승률은 2.3%였다.
지난 주 물가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설탕 및 차 (Tea) 가격으로 각각 6.5% 및 1.2%가 상승했다. 한편 냉동어류, 고기 캔, 쌀, 소금 및 분유 가격은 0.5 내지 0.7% 상승했으며 반면 계란과 해바라기유 가격은 각각 1.3%, 0.8% 하락했다. 과일 및 채소가격은 평균 1.3% 상승한 반면 휘발유 및 경유가격은 0.7% 소폭 하락했다.
호주의 경우 Farm Online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일 가격은 8퍼센트 상승했다. 호주의 작년 12월 과일 및 채소류 소매가격은 8% 상승해 11년만에 소비자물가지수 최대 하락을 불러온 전반적인 물가 하락 추세와 대조를 이루었다.
호주 통계국은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에 있어 일부 가격 상승을 주도한 품목으로 과일 및 채소류를 특별히 언급했으며 그 다음으로 포장조리 식품을 언급했는데 이 경우는 1.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주도하는 과일류의 두드러진 역할은 특히 많은 호주 과일재배농가들로부터 적극적인 반향을 불러올 수 있다.
체리나 살구 등 핵과 재배농가들은 최근 자신들이 받는 과일 가격이 생산원가 이상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해왔다.
이들 농가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과일 가격을 수퍼마켓 체인들이 제대로 쳐주지 않는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남아공의 경우 Business Day 보도에 따르면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식품가격이 여전히 걱정거리라고 한다.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에 못미치는 10.3%로 12월의 12.1% 그리고 고점을 기록한 8월의 13.6%보다 하락했다. 교통비 상승률은 연간 기준 불과 2%로 급격히 하락했는데 원인은 휘발유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현재 지난 7월 고점 대비 거의 50%가 하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식품가격은 여전히 걱정거리이다. 국제 곡물 및 기타 상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식품가격은 거의 12.1%를 고수했다.
북 아일랜드의 경우 Belfast Telegraph의 보도에 따르면 식품류 지출이 전반적인 물가상승률보다 2배 이상 급등했다고 한다.
북 아일랜드 소비자들의 경우 향후 수개월동안 경기침체의 고통이 심화되는 가운데 식품가격 상승이 추가적인 도전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mySupermarket.co.uk의 새로운 수치에 따르면 식품류 가격이 공식적인 물가상승률보다 2배 이상 상승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식품 및 음료 가격이 1월 14일까지 6.6% 상승했다.
빵, 우유, 치즈 등 주식의 경우 가격이 더욱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류로 장바구니를 채울 경우 작년에 비교해 16%나 상승했다.
캐나다의 경우 Ottawa Citizen 보도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이 낮음에도 소비자들이 치루어야 할 비용은 더욱 높아졌다.
오타와 — 이미 경기침체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수만명의 캐나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금리 하락 및 인플레율 하락 보도에도 불구하고 청과류 가격 및 대출 금리는 실제로 오르고 있는 중이다.
지난 12월의 경우 전반적인 물가가 전월대비로는 0.7%, 그리고 연간 인플레율은 1.2%로 각각 하락했고 올해는 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청과류 가격은 1년전보다 9% 상승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은 금요일 보고했다.
"물가상승률은 2년내 최저 수준이지만 장바구니 물가와는 전혀 다른 실정이다," 라고 CIBC World Markets의 경제학자 Frishen Rangasamy는 말한다.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 생각에는 아직 그러한 전망은 시기상조이며 식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며 캐나다 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신선 과일, 채소 및 기타 수입식품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의 분석: 경제 위기 및 디플레이션 공포가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에도 전 세계 식품가격은 상승 중이다. 식품가격이 이와 같이 상승함에 따라 인플레가 문제가 아니라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있다.
1) 식품가격 상승은 계속될 전망
수요, 상품 가격 하락과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물가가 하락하리라는 믿음은 오해에 불과하다:
A) 수요하락은 생산자들이 가격을 낮출 여력이 있을 경우에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 만약 기업체가 가격 하락을 흡수할 만한 이윤이 없을 경우 수요 하락은 가격을 낮추는 대신 기업들의 도산을 불러와 공급 축소를 가져온다. 이러한 현상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12월 1일 부도를 선언한 미국 1위 계육 생산업체 Pilgrim's Pride Corp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
상대적인 원가 상승을 감당할 수 없어 기업들이 도산하면 공급량이 줄어들고 생존한 경쟁업체들은 가격을 올릴 여지를 갖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Pilgrim's Pride 도산 이후 닭날개 가격 상승을 보면 알 수 있다.
B) 기업들이 2008년 제조원가 상승을 보전할 만큼 충분히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원자재 가격 버블은 꺼졌지만 기업들은 고객 상실을 막기 위해 가격 인상을 억제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작년 원가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예를 들어 Kellogg의 경우 이번달 초에 생산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1-5% 수준에서" 3개 시리얼 제품의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은 다른 경쟁업체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C) 디플레이션 공포가 대출금리 상승을 가져오고 있는데 이것 역시 원자재 가격과 마찬가지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 미 연준이 기준 금리를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대출을 않고 있으며 기업들은 훨씬 더 높은 자금조달 비용을 감수하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으면 더 많은 기업이 쓰러지고 공급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역시 공급량 축소로 인해 생존한 기업들은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된다.
디플레이션을 예상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현실을 무시하고 있다. 기업들은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면 사업을 지탱해나갈 수 없다. 이번 위기로 인해 국내외 제조업체들의 이윤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기업들의 부도를 예상해야 한다.
2) 작년의 인위적인 인플레이션과는 달리 현재 물가 상승은 실제적인 현상이다
작년 물가상승, 특히 석유와 관련한 물가 상승은 허구였다.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를 기록한 것은 수요/공급의 원리에 의한 것이 아니라 투기세력이 미국의 선물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이었다. 헤지펀드, 연기금 및 기타 투자자들이 자신들이 매수하는 상품의 기본 원리 또는 심지어 어떤 상품을 매수하는지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상품 지수 선물과 ETF에 투자했던 것이다. 이러한 엄청난 투기성 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엄청난 버블이 형성되어 작년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인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던 것이다.
오늘날 전 세계 식품가격 상승은 그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구매를 늦추고 있다. 은행들은 현금을 쌓아놓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상인들은 은행이 지불을 지연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확장을 줄이고 지출을 억제하고 있다. 이런 모든 요인에도 불구하고 식품가격은 상승 중이다. 재미있지 않은가?
또한 아주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개인에서 기업까지 모든 경제주체가 디플레이션 공포로 인해 지출을 줄인다면 디플레이션 공포가 사라진 후 이미 상승한 식품가격은 어떻게 될 것인가?
3) 전 세계 식품가격 상승으로 인해 현재 디플레이션 공포는 빠르게 종언을 고할 것이다
전 세계적인 식품 가격 상승은 경제학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놀라운 일이다. 경제학자들은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그들은 신용위기나 원자재 버블 폭락도 예상하지 못했다.) 다음 달 식품 가격 상승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식품류를 매점하기 시작하면 이들 경제학자들은 진정으로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고 약 2개월 후 식품가격이 통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상승하면 패닉하기 시작하고 그들의 디플레이션 예측은 완전히 잊혀질 것이다.
결론:
미국도 식품가격 상승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미 청과류 상점의 식품 가격은 작년 6.6% 상승해 198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심지어 지난 12월에는 휘발유 가격이 71년만에 최대폭인 17.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가격은 떨어지지 않았다. 만약 원자재 버블이 꺼지고 디플레이션 공포가 전 세계를 사로잡은 5개월 후인 지난 12월에도 식품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다면 결코 하락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전 세계 식품가격 상승은 또한 달러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내포하고 있다. 식품 가격이 상승 중인 많은 나라들은 분명히 식품 가격 상승을 통제할 수단을 갖고 있다. 즉 미 달러화를 매각하는 것이다. 러시아와 인도만 따져도 자국 통화가치를 강화하고 식품가격을 끌어내리고자 매각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 8천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만약 식품가격이 계속 올라간다면 국내에서 기아사태를 막기 위해 필사적인 각국 중앙은행들이 더 많은 미 국채를 매각하리가 예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식량가격 상승은 중국내 물가가 통제불능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중국이 달러화 고정환율을 포기하고 국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막대한 보유 미 국채를 매각하게 되면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는 약화되고 가치가 폭락하게 될 것이다.
Eric deCarbo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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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책조항: 전술한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차원에서 제공된 의견에 불과하며 투자자문을 목적으로 작성되지 않았다. 상기 정보 및 분석 내용은 신뢰할 만한 것으로 간주되는 출처 및 방법을 통해 작성된 것이나 이러한 분석의 결과 독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책임질 수 없다. 개인의 경우 각자 개인 재무 상담사와 협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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