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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예의

관촌수필2009.02.07 19:01조회 수 1061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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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를 가끔씩 타다보면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노약자나 임산부 기타 불편하신분들을 보면 주저없이 자리를 양보하는 미덕을 지금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듭니다.자리에는 분명히 노약자석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데도 앉아서 이어폰을 끼고 창밖을 바라보는 젊은(?)사람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데도 받아주지 않은 분들...
어제 시내에 볼일이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만원버스였습니다.사람들 틉을 비집고 맨뒤좌석 바로 앞에까지 갔습니다.제 옆에는 나이드신 할머니가 자리를 못 잡으셨는지 서계시더군요.잠시후에 바로앞에 자리 두개가 비었습니다.전 그냥 할머니께 양보할려고 서있었는데 앞에 계시던 아주머니 한분이 후다닥 뛰어오시더니 자리에 덜썩 앉드만 가방을 바로 그 옆자리에 내려놓고는 손짖으로 누군가를 부르시는 겁니다.아들처럼보이는  학생이 그옆자리에 앉더군요.그리고 가방에서 실력정석을 꺼내서 보고있는겁니다.어이가 없다고 해야되나 ..울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91년 고3시절 청소시간이 되면 소수의 혜택받은 친구들은 제외되었습니다.서울대를 갈 친구들은 복도에서 자기책상을 가지고 계속 공부를 합니다.먼지나는 교실에서 쓸고 딱고있을때 이친구들은 열심히 아주 열심히 공부합니다.
로버트 풀컴이 지은 '내가 알아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이 있습니다.밥을먹으면 양치질을 해야하고 학교에 갈때는 부모님께 인사하고 밖에나갔다 돌아오면 손발을 깨끗히 씻는다...
인간이 배월야할 것은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우리들은 망각하면서 살고 있나봅니다.버스에 앉아있는 학생이나 청소시간에 복도에서 공부하는 친구들.물론 그들에겐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만 혼자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것 같아서 씁슬합니다.
우리가 배워야 할 건 수학 공식이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닐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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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너무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요즘에는 개인주의 이기주의,더나아가 물질주의시대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소한 일상생활에서,눈살을 찌프리는 일들이 많은것 같읍니다,,,조금은 손해보더라도
    양보와 미덕으로 살아가는 우리네 일상생활이 무척이나 그리워 집니다,,,요즘은 직장에서도 가히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살아남기위한 생존이죠,,,모두다 더불어 잘사는 시대가 왔으면 합니다,,,
  • 로버트 풀컴이 지은 '내가 알아야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이에서는
    made in korea 가 조악한 제품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뻐꾸기 시계가 산지 얼마 안되어 고장 났는데 made in korea 라고 상표에 있답니다.
    지은이가 고치려다 모든 스프링이 투이겨나가고치지 못했다는 글이 있습니다.
  • 말씀하시는 논조에 치밀한 뭔가 있긴 하지만 ,,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 그 아주머니는 아줌마~ 니까 어쩌다 그럴 수 있다지만
    그 학생은 엄마에 이끌려 앉았지만 자기 때문에 서 계시는 할머니를 보고 노약자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아쉽네요
    청소에서 열외되던 그 학생들도 그런 특혜를 거부하고 동참 할
    줄 알았어야 사회 지도층이 되고서도 그러질 않을텐데
  • 공감 입니다. ^^
  • 저는 약간 다른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예의 범절은, 대다수 유교문화에서 왔거나 정립되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다문화/다종교 사회가 되다보니, 유교에 뿌리를 둔것이 밀려나거나, 천시되는 경향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서구문화이던, 동양문화이던... 개인적인 소견엔, 예의란 무릇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것이 아닌, 다른것은 받아들이지 않고 배척하는건 예의 범주에서 좀 벗어난다고 생각하는데... 자기것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문화도 무척 많이 흡습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보여지는데...

    노인 숫자의 증가에 따른 사회적인 정책도 좀더 합리적이 되어야 한다고 보며, 한국 여성들의 출산을 꺼려하는 문화도 없어져야 할일입니다. 형제들이 적은 아이들은 아무래도 자기만 알고 자라는듯 싶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낫지 않는 여성들이, 다양한 핑계를 이야기 하지만, 원천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한다고 생각됩니다.

    끝으로, 경로석이라는 표현보다, 경로우선석 이라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없을땐 아무나 앉을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경로석이란 글자에 포함되었다고 하지만, '경로우선석'이라고 표시하는것이 좀더 이해되기 쉬울듯 싶습니다. 그리고, 요즘 청소년들이 생각보단 착합니다. 뭐랄까, 중년층(?)이, 노인이나 아기업은 엄마를 앉히면 안될까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자리를 양보합니다. 청소년들이 마음이 없는것이 아니라, 용기가 부족하고, 교육이 덜된 탓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책임은 학교선생님들이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은 칭찬을 자꾸 해줘야 큰일을 할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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