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내가 드라마를 보는 틈을 타서
자전거와의 밀회를 즐긴 탓에 드라마와는 담을 쌓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제 자전거 수리중에
(무신놈의 자전거는 1년 360일 수리란 말인가.. "2일은 추석, 3일은 구정...."ㅡ.ㅡ;;;)
가위를 찾아서 거실을 횡단하던중...
일지매의 멋진 칼놀림에 눈길이 닿았습니다.
그런데 짜증이 확나더군요..

검정색 복면이야 뭐.. 그럴수 있다 치더라고 사용하는 칼이 말입니다.
짧은 길이의 직선칼날... 거기다 쐐기를 박는 듯한 사각형 코등이....
어익후.. 거기다 중국산 일본식 표창까지 날려주시네요.

제가 비록 검도는 3달만에 세수하다가 쌍코피터져서 포기했지만..
만화독서 경력 30년입니다.
(전 일반상식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연마하고 있습니다. ㅡ.ㅡa)

저건 말이죠.. 우리나라에서만 "일지매"지....
동남아가면 바로 "Ninjchu master Iljimea"로 제목바뀝니다.
아마도 그넘들은 정황상 매화가 벚꽃인줄 알고 볼겁니다.
뭐하자는 플레이인지...
일본수출용으로 만든건가??

고우영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고 하던데...
원작자께서도 아마 심히 불쾌해 하실것 같습니다.

"비"도 닌자영화에 냉큼 닌자로 출연하고..
"전지현"도 영화에 나와서 일본도 휘둘러대고....
"일지매"도 닌자의 아류로 만들어버리고...
좌우간 이런 저런일들이
못사는 나라의 국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합니다.
우리가 잘사는 나라면 그냥 웃어 넘길 일이겠죠...
'그렇게 안살아봐서.....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