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탄도까지 항해중 잠시 쌓인 피로를 풀까 해서 들린 어청도 .... 여전히 어청도 인심과 경치 그리고 늘 그자리에서 뱃길을 알려주는 등대의 우뚝선 모습 그곳서 선명하게 보이는 멀리 외연도..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이섬 저섬 둘러 둘러 다니다보면 입항 하기전 멀리 보이는 섬들의 모습은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없이 항상 외로워 보였습니다.
차가운 새벽바다에 허리춤까지 몸을 담근체 떠난님 기다리듯 오는님 수줍게 반기듯 그래서 더욱 애절한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 이유는 왜 일까요?
일전에 흑산도에 들렀을때 흑산도 이야기를 잠시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옛날 흑산도는 묻에서 돈을 벌기 위해 입을 옷 몇가지 들지도 않은 검정 보따리에 검은 치마에 댕기딴 처녀들이 억센 사내들 손에 끌려와 술과 노래를 팔았다고. 그런 처녀들은 사지가 온전치 못하면 그때서야 떠날 수 있던 곳이 흑산도였더라..
이놈 저놈 뱃사람에 치여 망신창이 몸이 되어도 어쩌다 바닷물에 흘러 들어오는 묻소식에 목숨 끊지않고 . 그러다 뱃사람과 정분나 낳은 자식 그나마 애 아비라고 언제오실까 갯바위에서 아이업어 달래면서 기다리다 지쳐 자리잡고 사는 섬
그래서 섬도 그녀들의 모습을 닮아 더욱 슬퍼 보이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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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이 항해중에 ---섬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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