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버스가 한참을 오질 않습니다.
어제 당직 하고 서점에서 책 두어 권 사고 시간이 좀 되어서 오늘도 당직인지라 집에 가기도 멀고 해서 어젠 빠꽁님 집에서 신세를 졌다지요.
늦게까지 이런저런 두런두런 얘기 하다가 아침이 되어 일어나서 계란 프라이 하나 해먹고 게으른 출근길을 나섰습니다.
박곡익님의 집은 역삼동 차병원 네거리 근처라 버스로 병원까지 채 10분도 안 걸립니다.
정류장 수가 네 개인가 다섯 개인가?
3420버스를 기다리는데 안 오는겁니다. 일요일이라 배차시간이 긴가보다...하고 기다립니다.
평일 기준 7시 20분에 오는 버스는 놓쳤고 그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데...
30분에 정류장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며 마냥 기다립니다.
택시들의 유혹이 계속되지만 3천원 아깝습니다.
시간은 7시 50분을 넘기고 이젠 택시를 타야 할 상황인데...
저 멀리 버스가 옵니다. 얄밉게도 3420입니다.
다른 버스면 그냥 택시 탔을텐데...
버스에 올라 시간을 보니 8시까지 도착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전화를 들고 삐리리 엥~~~!
따구넘 목소리가 아니고 웬 상냥한 아가씨가 전화를 받네요.
"본 전화는 없는 번호이오니 다시 한 번...."어쩌구
이게 뭔일이랴? 내가 잠이 덜깼나? 다시 해도 또 그 여성분...
음... 할 수 없이 그냥 가기로 합니다.
뭔일이지?
8시를 갓 넘긴 시간에 쎈트럴브릿지 앞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센트럴시티 맞은편에 있는 병원 영안실을 통과할 즈음 셀폰이 파르르 떱니다.
뻔하지요. "예 나 영안실... 금방 갈께요..ㅋㅋ"
영안실 코너를 돌자 밤근무자중 막내인 따구뇬이 나타납니다.
"쌤 안녕하세요?"
"안녕 못한거 알면서... 가스나...응 고생했어 푹 쉬어~~!"
사수인 따구(따구이긴 하지만 대학 선배라는)가 그의 따구를 먼저 보낸거죠(일종의 배려)
병원에 도착하니 8시 5분...
이미 옷을 갈아 입고 퇴근하면서 던지는 한마디...
"병원 전화번호 오늘 01시부로 다 바뀌었으니까... 3번 바탕화면에 있으니까? 수고하세요~!"
그러면서 총총 사라집니다.
바탕에서 전화번호부를 열어보니 이런...새병원으로 가서 쓰게 될 번호로 죄다 바뀌어 있네요.
다 세어보는 미련한 짓은 안 했지만 대충 세어봤습니다.
세로 72줄 가로 A~Z까지 2등분
72*13=936에 페이지가 6페이지...
각 페이지당 과 이름과 일부 빈 칸을 제외 한다고 해도
900*6=5400... 허거걱~~~!
여기서 더 뺀다고 해도 5,000대...물론 의료원, 학교, 연구소,병원,사제관 등 모두 합한거지만 어마어마하군요.
교직원이 합해서 3,000여 명인데 교직원 수보다 전화기 수가 더 많네요.
새병원으로 가면 제가 일할 방은 1번방입니다.
국번은 550----------------->2258로 바뀌었습니다.
해서 590-2176--------------------> 2258-1462입니다.
=======================================
다만 좀 아쉬운 점은 1~8번 촬영실을 1461번부터 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외우기도 쉽고
현재 제 머리 속에 외우고 있는 병원 내의 전화번호는 대략 70여개
이젠 이거 다 지워버리고 새로 외워야 하는데... 깝깝하군요. 하다 보면 외워지겠지만 앞으론 최소 100개는 외우고 있어야 할텐데...
3월 중순부터는 제게 용무 있으신 분은 2258-1462번으로 하세요.
당연 그 때 가서 정보에 전화번호 바꿔놓겠습니다.
물론 셀폰은 그대로지요. 하지만 일하고 있을 땐 못받을 확률이 반이라는 거.
근무중일 땐 가급적 문자나 위 전화번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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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무슨 전화가 직원수보다 많다냐?
어제 당직 하고 서점에서 책 두어 권 사고 시간이 좀 되어서 오늘도 당직인지라 집에 가기도 멀고 해서 어젠 빠꽁님 집에서 신세를 졌다지요.
늦게까지 이런저런 두런두런 얘기 하다가 아침이 되어 일어나서 계란 프라이 하나 해먹고 게으른 출근길을 나섰습니다.
박곡익님의 집은 역삼동 차병원 네거리 근처라 버스로 병원까지 채 10분도 안 걸립니다.
정류장 수가 네 개인가 다섯 개인가?
3420버스를 기다리는데 안 오는겁니다. 일요일이라 배차시간이 긴가보다...하고 기다립니다.
평일 기준 7시 20분에 오는 버스는 놓쳤고 그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데...
30분에 정류장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며 마냥 기다립니다.
택시들의 유혹이 계속되지만 3천원 아깝습니다.
시간은 7시 50분을 넘기고 이젠 택시를 타야 할 상황인데...
저 멀리 버스가 옵니다. 얄밉게도 3420입니다.
다른 버스면 그냥 택시 탔을텐데...
버스에 올라 시간을 보니 8시까지 도착하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전화를 들고 삐리리 엥~~~!
따구넘 목소리가 아니고 웬 상냥한 아가씨가 전화를 받네요.
"본 전화는 없는 번호이오니 다시 한 번...."어쩌구
이게 뭔일이랴? 내가 잠이 덜깼나? 다시 해도 또 그 여성분...
음... 할 수 없이 그냥 가기로 합니다.
뭔일이지?
8시를 갓 넘긴 시간에 쎈트럴브릿지 앞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센트럴시티 맞은편에 있는 병원 영안실을 통과할 즈음 셀폰이 파르르 떱니다.
뻔하지요. "예 나 영안실... 금방 갈께요..ㅋㅋ"
영안실 코너를 돌자 밤근무자중 막내인 따구뇬이 나타납니다.
"쌤 안녕하세요?"
"안녕 못한거 알면서... 가스나...응 고생했어 푹 쉬어~~!"
사수인 따구(따구이긴 하지만 대학 선배라는)가 그의 따구를 먼저 보낸거죠(일종의 배려)
병원에 도착하니 8시 5분...
이미 옷을 갈아 입고 퇴근하면서 던지는 한마디...
"병원 전화번호 오늘 01시부로 다 바뀌었으니까... 3번 바탕화면에 있으니까? 수고하세요~!"
그러면서 총총 사라집니다.
바탕에서 전화번호부를 열어보니 이런...새병원으로 가서 쓰게 될 번호로 죄다 바뀌어 있네요.
다 세어보는 미련한 짓은 안 했지만 대충 세어봤습니다.
세로 72줄 가로 A~Z까지 2등분
72*13=936에 페이지가 6페이지...
각 페이지당 과 이름과 일부 빈 칸을 제외 한다고 해도
900*6=5400... 허거걱~~~!
여기서 더 뺀다고 해도 5,000대...물론 의료원, 학교, 연구소,병원,사제관 등 모두 합한거지만 어마어마하군요.
교직원이 합해서 3,000여 명인데 교직원 수보다 전화기 수가 더 많네요.
새병원으로 가면 제가 일할 방은 1번방입니다.
국번은 550----------------->2258로 바뀌었습니다.
해서 590-2176--------------------> 2258-1462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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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좀 아쉬운 점은 1~8번 촬영실을 1461번부터 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외우기도 쉽고
현재 제 머리 속에 외우고 있는 병원 내의 전화번호는 대략 70여개
이젠 이거 다 지워버리고 새로 외워야 하는데... 깝깝하군요. 하다 보면 외워지겠지만 앞으론 최소 100개는 외우고 있어야 할텐데...
3월 중순부터는 제게 용무 있으신 분은 2258-1462번으로 하세요.
당연 그 때 가서 정보에 전화번호 바꿔놓겠습니다.
물론 셀폰은 그대로지요. 하지만 일하고 있을 땐 못받을 확률이 반이라는 거.
근무중일 땐 가급적 문자나 위 전화번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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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무슨 전화가 직원수보다 많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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