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쿠라는 시모노세키에서 열차로 15분 거리의 항구도시이다.
고쿠라 역을 두고 앞, 뒤로 꽤 높은 빌딩이 그 도시의 규모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고, 역을 뒤로두고 앞으로는 나무 가지치기식 모양의 고쿠라 시장이 2키로쯤 길이에 좌우로 수갈래 뻗어 몇시간을 둘러봐도 다 보지 못할 만큼만한 시장이 또 시의 규모를 말해준다.
항해의 마지막 지점인 시모노세키항을 들리때면 어김없이 이곳 시장을 둘러본다.
허다보니 단골 다코야끼 야 사장도 알게되고 어디를가면 한국자판이되는 인터넷방이 있고 어디에가면 특이한 신발, 옷을 파는지도 알게된다. 하지만 이곳에 가면 특별히 들리는 곳이 있다.
겔러리다.
일전에 이곳 겔러리에 들려 감상한 그림전시중에 일본 고 만화 작가의 작품 전시를 본 적이 있다.
전공이 서양화라 만화 감상은 평소 관심이 없었지만 이곳 전시장에서는 특별히 현대미술의 느낌을 만화에서 얻어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는 않았다 작품당 싼 것은 7,8만엥이요 비싸도 30만엥 정도로 기억이 된다. 뭔 만화 작품이 그렇게 비싼가 하겠지만 내가 싸다고 하는 것은 단순한 만화작품으로서의 가치 보다는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고 봐야 할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났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만화라는 선입견 없이 본다면 충분히 괜찮은 작품이었다.
시장 초입에서 약80미터쯤 걷다가 우측으로 꺽어 나가보면 돌다리가 50미터쯤 길게 놓여있고 그 너머에는 고쿠라성이 에도시대의 찬란함을 뽐내듯 자리하고 있다
일본의 다른 성과는 특별히 다른점을 찾기는 힘들었지만 성보다는 성 주위의 연못과 정원을 특별히 가꾼점이 맘에 들었다.
난 요트를 좋아한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요트 여행을 좋아한다.
요트를 타고 항해를 하는 것도 좋지만 또 이곳 저곳 들러 들러 이음식 저음식 색다른 음식을 접할 때도 행복했고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이도시 저도시 이섬 저섬 이사람 저사람 .........
비록 태어난 곳은 한곳이지만 죽기전 지구땅 덩어리 구석구석 다 들려 보겠다는 꿈을 이룰 수 있어 행복하다.
고쿠라는 또 이렇게 나에게 꿈의 페지지로 자리 해 주어 고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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