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靑竹님의 사진도 있고 하여
별러서 라이딩을 나섰습니다.
오늘 내일 쉬는 날이니
자전거를 타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야 될 일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비가 와도 무감각,
일이 있어서 자전거 탈 일이 없어져도 무감각입니다.
몸이 좀 아팠었고, 같이 타던 사람들이 모두 DH로 가고 난
다음에 생긴 현상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직장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봐도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오전에 한 잠, 오후에 또 한 잠을 자고 일어난 터라
몸이 무겁기 한이 없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라이딩은 문화재에서 시작됩니다.
오래 간만에 자전거를 타니 무릎이 아픈 것 같습니다.
허리가 불편한 것을 보니
먹고 자고 한 효과가 이제야 나타나나 봅니다.
재작년, 자전거에 한창 미쳤을 때는 살이 너무 빠져서
보는 사람마다 '어디 아프냐?'고 물어 보았었습니다.
그게 걱정이 되어 체중을 늘리기로 하고 요즘은 먹고 자고를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짧은 빨래판 업힐을 끝내고 나니
한 단 높은 기어에서 올라오지 않았나
스프라켓을 힐끈 쳐다봅니다.
정상적으로 올라왔네요. ㅎㅎ
임도 정상에서 싱글로 들어서는 길은
벌목을 해 놓았습니다.
그 길가에 진달래가 진한 색상을 자랑하며 피어 있습니다.
가지가 부러진 채로 꽃만 화려하게 피웠습니다.
아마 꽃을 피우고 나면 나무는 죽을 것입니다.
나무 아랫 부분이 부러졌으니 살 수 없겠지요.
싱글의 토질은 마사토가 섞인 건조한 길입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낙엽을 쓸어 놓은 곳도 있어서
저처럼 얌전하게 타는 사람들은 불만입니다.
그 정상에 올라서 저 건너 공사장을 쳐다봅니다.
전에는 양계장이 있어서 닭똥 냄새는 났어도
물이 하회와 같이 돌아 나가는 곳이라 경치가 좋았는데
이제 그 경치를 볼 수 없습니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 놓을 것을~~
카메라를 나무에 올려 놓고 셀카를 할려다 다리만 한 번 찍었네요.
자전거나 찍고 가야겠습니다.
전에는 두 셋이서 다니던 길을 혼자 터덜터덜 갑니다.
혼자서 가는 길이니 눈치 볼 일이 없어 좋습니다.
저 멀리 산수유가 곱게 핀 집이 눈에 띕니다.
산수유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주변에 능이 많고, 묘지도 많은지라
라이딩 코스에는 다소간의 묘지는 필수입니다.
영락교회 묘지인 영락동산은 단골 코스입니다.
주변에 능이 몇 군데가 있으니 이 곳도 명당임에는 틀림 없겠습니다.
아직은 묘지의 공터가 남아 있는 것을 보니
당장은 자리가 없어서 매장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겠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로 봐서 매장보다는 화장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자신의 장례 방법에 대해서는 화장을 바라지만
막상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는 화장을 망설이는 정서가 문제는 문제입니다.
업힐이 힘들면서 고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묘지를 지나면서 인생도 생각하게 됩니다.
누구나 한 번 죽는 것이지만
죽을 줄 모르고 자신의 영달과 출세를 위해서 애쓰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숨을 몰아쉬는 가운데
옛날 노래 하나가 떠오릅니다.
저 건너 잔솔 밭에….
.................................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
우리네 인생 한번가면
저기 저 모양 될 터이니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
진달래가 오후 햇볕을 받아 투명한 빛을 뽑냅니다.
내일은 더 춥다는데 잘 견뎌야할텐데~~
마지막 남은 업힐을 합니다.
양지쪽이고 길보다 높게 조성된 묘역,
그 묘지 가장자리에 심어진 회양목에 꽃이 한창입니다.
봄마다 맡는 '꿀냄새'가 거기서 납니다.
회양목과 생강나무 꽃 군락에서만 맡을 수 있는 향기입니다.
힘든 업힐 중에 눈에 띄는 묘가 있습니다.
'孝女 烈女 執事 李OO之墓'
평생을 匹夫로 살아 온 내 인생을 되돌아봅니다.
그러나 인생 그것이 남들만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이 꿀 냄새로 만족입니다.
잠시 힘들었던 업힐을 뒤로하며
어울리지 않는 노래만 흥얼거리면서
싱글을 내리 달립니다.
'저 건너 잔솔밭에~~'
별러서 라이딩을 나섰습니다.
오늘 내일 쉬는 날이니
자전거를 타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야 될 일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비가 와도 무감각,
일이 있어서 자전거 탈 일이 없어져도 무감각입니다.
몸이 좀 아팠었고, 같이 타던 사람들이 모두 DH로 가고 난
다음에 생긴 현상입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직장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봐도
아무런 답변이 없습니다.
오전에 한 잠, 오후에 또 한 잠을 자고 일어난 터라
몸이 무겁기 한이 없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라이딩은 문화재에서 시작됩니다.
오래 간만에 자전거를 타니 무릎이 아픈 것 같습니다.
허리가 불편한 것을 보니
먹고 자고 한 효과가 이제야 나타나나 봅니다.
재작년, 자전거에 한창 미쳤을 때는 살이 너무 빠져서
보는 사람마다 '어디 아프냐?'고 물어 보았었습니다.
그게 걱정이 되어 체중을 늘리기로 하고 요즘은 먹고 자고를
반복하고 있는 겁니다.
짧은 빨래판 업힐을 끝내고 나니
한 단 높은 기어에서 올라오지 않았나
스프라켓을 힐끈 쳐다봅니다.
정상적으로 올라왔네요. ㅎㅎ
임도 정상에서 싱글로 들어서는 길은
벌목을 해 놓았습니다.
그 길가에 진달래가 진한 색상을 자랑하며 피어 있습니다.
가지가 부러진 채로 꽃만 화려하게 피웠습니다.
아마 꽃을 피우고 나면 나무는 죽을 것입니다.
나무 아랫 부분이 부러졌으니 살 수 없겠지요.
싱글의 토질은 마사토가 섞인 건조한 길입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낙엽을 쓸어 놓은 곳도 있어서
저처럼 얌전하게 타는 사람들은 불만입니다.
그 정상에 올라서 저 건너 공사장을 쳐다봅니다.
전에는 양계장이 있어서 닭똥 냄새는 났어도
물이 하회와 같이 돌아 나가는 곳이라 경치가 좋았는데
이제 그 경치를 볼 수 없습니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 놓을 것을~~
카메라를 나무에 올려 놓고 셀카를 할려다 다리만 한 번 찍었네요.
자전거나 찍고 가야겠습니다.
전에는 두 셋이서 다니던 길을 혼자 터덜터덜 갑니다.
혼자서 가는 길이니 눈치 볼 일이 없어 좋습니다.
저 멀리 산수유가 곱게 핀 집이 눈에 띕니다.
산수유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습니다.
주변에 능이 많고, 묘지도 많은지라
라이딩 코스에는 다소간의 묘지는 필수입니다.
영락교회 묘지인 영락동산은 단골 코스입니다.
주변에 능이 몇 군데가 있으니 이 곳도 명당임에는 틀림 없겠습니다.
아직은 묘지의 공터가 남아 있는 것을 보니
당장은 자리가 없어서 매장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겠지만
사회적인 분위기로 봐서 매장보다는 화장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자신의 장례 방법에 대해서는 화장을 바라지만
막상 자신의 부모에 대해서는 화장을 망설이는 정서가 문제는 문제입니다.
업힐이 힘들면서 고난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고
묘지를 지나면서 인생도 생각하게 됩니다.
누구나 한 번 죽는 것이지만
죽을 줄 모르고 자신의 영달과 출세를 위해서 애쓰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숨을 몰아쉬는 가운데
옛날 노래 하나가 떠오릅니다.
저 건너 잔솔 밭에….
.................................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
우리네 인생 한번가면
저기 저 모양 될 터이니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
진달래가 오후 햇볕을 받아 투명한 빛을 뽑냅니다.
내일은 더 춥다는데 잘 견뎌야할텐데~~
마지막 남은 업힐을 합니다.
양지쪽이고 길보다 높게 조성된 묘역,
그 묘지 가장자리에 심어진 회양목에 꽃이 한창입니다.
봄마다 맡는 '꿀냄새'가 거기서 납니다.
회양목과 생강나무 꽃 군락에서만 맡을 수 있는 향기입니다.
힘든 업힐 중에 눈에 띄는 묘가 있습니다.
'孝女 烈女 執事 李OO之墓'
평생을 匹夫로 살아 온 내 인생을 되돌아봅니다.
그러나 인생 그것이 남들만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이 꿀 냄새로 만족입니다.
잠시 힘들었던 업힐을 뒤로하며
어울리지 않는 노래만 흥얼거리면서
싱글을 내리 달립니다.
'저 건너 잔솔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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