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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홀릭님으로부터 구입한 페달과의 전쟁

키노2009.03.25 00:39조회 수 1457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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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밤잠을 못이루고 한숨만 푹푹 쉬고 있습니다.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2월 녹색장터에서 홀릭님으로부터 중고페달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교체 장착한지 얼마 안되어 크랭크로부터 페달이탈현상이 발생, 대형사고 제대로 터졌습니다.

갖은 시행착오 끝에 그 원인을 알아낸 바, 그 페달은 절대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판매해서는 아니 되며, 발견 즉시 폐기처분해야 하는 물품이었습니다.

제 고민은 이 사실을 어떻게 하면 판매당사자는 물론 보다 많은 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까입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똑같은 현상(판매 및 구매, 이 역할은 뒤바뀔 수도 있고, 많은 분들도 똑같은 실수를 할수도 있는)이 발생할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판매자를 만천하에 공개함으로써 당사자는 물론 보다 많은 이들이 제 경험을 거울 삼아 두번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선,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페달을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페달 본체를 쥐고 페달축을 돌려도 보고, 넣었다 뺐다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대개의 경우 그 어떠한 유격이 없이 견고하고, 뻑뻑하게 돌아갈 겁니다. 만에 하나 페달축에서 약간의 유격이 감지되면 그 페달은 폐기처분 대상입니다. 절대 양도, 판매해서는 아니 됩니다. 어째서 그러한지 설명드리겠습니다.

대개의 페달은 베아링이 있습니다. 볼이든 실드든. 그리고 그것의 원활한 움직임과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공간을 마련해두었습니다. 편의상 그것을 <베아링 밀실>이라 칭하겠습니다. 그 공간 마련을 위해 본체에는 요철 모양의 각이 있습니다. 그 요철이 마모되거나 부러지면 페달의 운동성에 따라 페달축의 나사산과 너트가 점차적으로 조이게 됩니다. 페달링을 할수록 베아링을 압박하게 되고 결국엔 페달축과 본체가 꽉 조이게 됩니다. 이 과정을 겪으면서 크랭크 나사산은 자동적으로 뭉개지게 됩니다. 그리고 페달이 이탈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페달축과 본체에 약간의 유격이 감지되면 그것은 요철이 마모되거나 부러진 상태 또는 진행중인 상태입니다. 페달축을 돌렸는데 약간의 덜러덩거림 현상은 밀실이 넓어졌다는 신호이고, 걸리적거림 현상은 구리스 주입을 요구하는 신호입니다.

흔히들 페달을 살필 때, 팔랑개비처럼 팽글팽글 돌릴 겁니다. 페달축을 쥐고 페달본체를 돌리면 그렇게 돌아가죠. 어떤 분은 팽글팽글 돌아가는 페달을 선호할 겁니다.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구리스의 점도가 낮거나 구리스 대신 오일을 주입하면 대개 그렇게 돌아갑니다. 또 베아링 밀실의 공간이 넓으면 넓을수록 팽글팽글 돌아갑니다. 이건 절대 좋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페달은 베아링 밀실이 최소한의 공간으로 맞춰져 제작되어 있습니다. 구리스 또한 점도가 매우 높아서 최대한 뻑뻑하게 돌아가는 페달이 최적입니다. 이점 유념하시고 안전하고 즐거운 잔차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보고를 마칩니다. 혹 설명이 미흡하거나 잘못된 부분, 빠진 부분이 있으시면 많은 조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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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헥헥, 긴 글로 되게 복잡하게 쓰셨는데 (웹상에서 긴 글은 잘 안 읽습니다만, 다 읽어보느라 힘드네요. 헥헥), 결론은.

    망가진 페달은 사용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는 뜻이죠?? ㅋㅋㅋ.
  • 요 전에 쓴 글도 궁금증만 자아내고 리플은 없으시고..이번 글도 제목은 뭔가 엄청난 내용이 있을 거 같지만....결국 주관적인 내용뿐이군요.
  • 팔랑개비같이 팔팔 돌아가는 샤프트 유격이 있는 페달은 초보가 봐도 쓰면 안된다 싶을텐데요. 어쩌시다가 홀릭님 키노님 사이에서 그런 중고물품 거래가?
  • 어이쿠 이런 대단히 죄송합니다. 물품을 기증받은것인데 일일히 제품상태는 전혀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
    상태도 확인못한 제품을 판매했으니 100% 제 책임입니다.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연말바자물품을 전달받아 한 2년동안 창고에 놓아두기만 했던 제품이라 확인해볼 생각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책임회피한다고 하실까봐 자초지정 설명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http://wildbike.co.kr/cgi-bin/zboard.php?id=Mildbike&page=3&sn1=&divpage=6&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4080

    사실 현재 기증자도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고 아마 기증자께서도 물품의 상태를 모르셨을것 같습니다(일반평페달은 대부분 초보인분들이 쓰시는까닭에..)

    하지만, 제가 물품을 판매하려 결정했다면 꼼꼼히 살펴서 확인후 팔아야 했었습니다.
    그럼에 있어 정황과는 상관없이 100% 제 잘못임을 인정합니다.
    행사진행과 관련해 할일이 너무 많다보니 자질구레한 물품하나하나까지 신경쓰지 못한점 분명히 과실임을 무조건 인정합니다.

    그로인해 큰 사고라도 났다면.....생각만해도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평페달 구입과 관련한 당시의 구매금액은 당연히 환불해드려야 할것이며, 그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면 상식적인 선에서 납득하실만한 수준의 결론이 나도록 최대한 협조해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 키노글쓴이
    2009.3.25 06:16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런 이럴 줄 알았어요. 결국 나 혼자만 몰랐던 거군요. 대단한 발견인양 호들갑이라니! 그렇지 않아도 구입 전 유격이 있길래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판매자님의 인상이 며칠은 굶은 듯한 인상이라서 거기에 귀신에 홀린듯 그냥 넘어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값비싼 학습을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 내 페달 팔랑 팔랑 잘돌아가는데..ㅡ.,ㅡ;;
  • 크랭크와 페달이 분리되었다는 말씀이신가요?(본문의 문장) 아니면 페달 몸체와 페달축이 분리되었다는 말씀이신가요? 글을 2~3번 읽어봐도 앞뒤의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럽니다..페달 몸체와 페달축의 결합이 헐거워진 경우는 종종 있었습니다만..
  • ㅋㅋ 사흘굶은 듯한 홀릭님이라는 표현에 넘어갔습니다 ~~~~
  • 아쉽습니다.
    마음이 상했으리라 충분히 이해가 되면서도
    절차상 보완의 여지가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홀릭님, 많이 드셔야 하겠습니다. ㅎㅎ
  • 페달이 스핀들에서 헐거워져서 크랭크암 나사산을 망가뜨린다구요? 페달 스핀들이 페달본체와 헐거워진것은 크랭크암에서 페달이 빠지는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요. 페달본체와 스핀들이 완전히 일체화가 된상태에서 그걸 발로 밟은상태에서 회전을 시킬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크랭크암의 나사산이 망가지겠지요. 물론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 하겠지만요......
    그리고 싼가격의 페달이나 오픈타입 베어링을 사용하지 일정수준 이상의 페달은 카트리지 타입 베어링을 사용합니다.(시마노제외)
  • 저도 이해가 안갑니다 크랭크암나사산이 망가진다는게.......
    페달이 크랭크암에서 이탈이되었단 말씀인지 헷갈리지만 지데로 조이신건지요~~
    전 두번이나 빠져본 경험이 있어서 나름이해가 갑니다만 불량으로 인한 이탈은
    이해가 전혀안됩니다. 페달이 안돌아간다면 문제가 되도 너무훨거워서 잘돌아가도
    라이딩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실텐데요 ~

    굳히 사고로도 연지어서 말씀드리자면
    그렇단 이야기죠~ 불량품은 판매를 하면안되겠지만 제가 보기엔
    너무꽈악 조여서 나사산이 뭉개졌다거나 안조여서 빠진걸로 보여집니다.
    제품이 불량인지는 모르겠지만 페달이 이탈되었다는건 본인 실수거나 샾에서
    장착을 하였다면 샾실수라고밖에는 안보여지네요~~
  • 중고품 구입에 대하여 제조자 판매자 구입자의 입장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을 듯 합니다
    신품일 경우는 제조사가 책임을 져야할 부분이니까 별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하고
    중고품일 경우 판매자도 꼼꼼히 잘 살펴보고 판매하여야 함은 물론입니다.
    하지만 구입자의 입장에서도 보면 이 물건이 어떠한 환경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고 구입에 따른 책임도 구입자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잘 나오던 TV가 판매하니까 며칠 후 안나오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중고가격이 싼 이유는 이러한 부분에서는 책임을 질 수 없는 가격이 반영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구입자도 그것을 감수한다는 것은 물론이고요...
    키노님이 사고가 나신것에 대해서는 3자의 입장에서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책임을 물으시려면 제조사에게 물으시는 것이 합당하리라 생각됩니다
  • 패달의 수명한계시점이 키노님이 사용하실 때 도달한 것이 안타깝네요....
  • 본문내용에 크랭크의 나사산이 망가진것이라고 적혀 있네요.
    6번째 문단의 마지막부분에...
    ""이 과정을 겪으면서 크랭크 나사산은 자동적으로 뭉개지게 됩니다. 그리고 페달이 이탈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라고 되어 있네요. 페달 스핀들과 크랭크암의 나사가 망가져서 이탈 했다는 내용아닌가요?
    그게 아니고 크랭크암에 스핀들은 꽂혀 있고, 페달본체만 빠졌다면 본문서술을 잘못한것이지요.
  • "판매자님의 인상이 며칠은 굶은 듯한 인상" 이 글 보고 잠시 뒤집어졌다 들어왔습니다. 기부물품이었군요. 아마 페달 샤프트를 감싼 베어링 외곽부분이 마모되어서 문제가 된 걸로 보입니다. 오래 된 생활자전거에서 많이 볼 수 있고요. 며칠은 굶은 듯한... 비페 준비하느라 잠도 못자고 굶기까지 했을 홀릭님을 무심히 지나쳤었군요. 뭐 제가 항상 마주하던 홀릭님 상태하고 같으려니 해서.
  • 아! 그렇군요. 제가 글내용을 잘못 이해했네요. 키노님은 페달이 잠기는 현상을 말씀하셨군요. 허브를 분해조립(쉴드베어링제외)해 보면 알수있는 내용인데 양쪽 록크너트가 느슨한 상태에서 휠이 회전하면 양쪽 너트의 간격이 안쪽으로 좁아지면서 베어링을 압착, 결국엔 휠이 돌아가지 않게 되는데 이와 유사한 현상이 페달에서도 발생하더군요. 제품이 아마 시마노 다운힐용 평페달이 아닌가싶네요. 제가 시마노 평페달을 사용하다 동일 증상으로 폐기처분한 경험이 있어서.... 일반사용자가 그런 고장 증상에 제대로 대응하기는 어렵지요
  • 판매자님의 인상이 며칠은 굶은 듯한 인상이라서

    요거이 박공익님 아닙니까? 허기사 인상하면 또 한 인상 하시긴 해~ ㅋㅋㅋ
  • 키노글쓴이
    2009.3.25 20: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에휴~ 댓글을 많이도 달아주셨군요.

    쌀집잔차님. 판매자님에게 판매책임을 물으려 한 건 아닙니다. 만에 하나 이런 페달이 또 생기셔서 또 장터에서 파시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글을 올렸습니다. 모르면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르면 판매자와 구매자 역시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런 페달을 팔고, 홀릭님이 그 페달을 사는 거지요. 또 모르면 다른 많은 이들도 그런 과정을 되풀이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글을 작성했습니다. 조심스러운 마음에 대체 몇 개의 글을 작성했는지 모릅니다. 한 7개의 글을 작성한 거 같습니다. 그 최종버전이 이 글입니다.

    에어울프님. 저도 처음엔 페달을 체결할 때 제가 혹 실수라도 하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날이 있다고 저도 인간이라 실수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했지요.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페달이 잘못된 거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그 시행착오의 과정에 대해서 작성한 글도 있지만 굳이 발표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플라이어님, ducati81님. 왼쪽 크랭크암으로부터 왼쪽 페달 혹은 페달이라고 부르는 부품 전체가 크랭크암의 나사산으로부터 이탈하였습니다. 페달축(스핀들)만 크랭크암에 달려있고 페달본체만 이탈한 현상과는 다른 현상입니다. ducati81님의 마지막 표현대로 페달몸체와 페달축의 결합이 헐거워진 경우인데 그 원인이 페달몸체에 있는 요철 부분이 부러져나간 상태라는 겁니다. 그리하여 페달링을 하면 할수록 페달축에 달려있는 모든 너트가 한방향으로 조여지면서 베어링 밀실을 압박, 종내에는 베어링을 옴싹달싹 못하게 한 경우를 설명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페달몸체와 페달축이 꽉 붙게 되어 더이상 움직이지 않게 되지요.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이미 크랭크암의 나사산은 마모되어 결국 페달이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을 설명하려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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