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살리스라고 합니다.
십 몇 년 전에 부평에 근무할 때였습니다.
당시 업무차 나갔다가 토끼풀 비슷한 잎에
빠알간 앙증맞은 꽃이 피어 있는 집을 발견하였습니다.
때가 겨울이었는데 양지쪽 창가 화분에 피어 있는 모습이
너무 예뻐서 한 번 주인을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얼마 후에 만나서 꽃 이야기를 꺼내고
한 뿌리를 얻어 올 수 있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번식력이 강한 편이라
해마다 많은 새끼를 치니
한 뿌리를 주는 것이 별 건 아닐 수도 있지만
처음 본 모습이 좋아서 얻고 나서 얼마나 고마웠나 모릅니다.
부평에서 여기 남양주로 이사를 오고
주변 사람들에게 분양도 했지만
앙증맞은 꽃이 필 때면
지주 바라보게 됩니다.
며칠 전 이곳 커뮤니티-와일드앵글에
마크로 사진을 올렸었고 오늘도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앙증맞은 꽃이 유혹을 합니다.
필카로도 많이 찍어 보기는 했지만
디카란게 마음대로 휘둘러도(?)되는 장점이 있어
또 몇 컷 눌러 봅니다.
싼 DSLR이다보니 노출을 맞추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1/3스텝을 조정하고 싶지만
그게 여의치 않다는 것입니다.
카메라 메뉴에서 조정을 해야 되니 그냥 찍게되더라는 겁니다.
(장난이다 보니 그렇게 정밀하게, 성의있게 찍을 피사체도 없구요.ㅎㅎ)
옥살리스 라는 학명이 있지만
그냥 사랑초라고 부르는 것이 좋아서 그렇게 부르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 보니
옷을 훌훌 벗고 싶을 정도로 따스한 날씨입니다.
지금 뭐하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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