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봄맞이 산책길

구름선비2009.04.09 16:27조회 수 801댓글 9

    • 글자 크기



날씨가 여름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같으면 시간만 나면 자전거를 끌고 나가곤 했지만
요즘은 4교대 1주기 동안에 한 번만 자전거를 탑니다.

그러니까 나흘에 한 번씩 타는 것이죠.

남쪽에 사시는 분들,
그리고 서울에 사시는 분들이 봄 내음이 가득한 사진을 올리실 때마다
우리 동네는 좀 늦는다는 조바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따스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발코니로 들어오는 매실꽃 내음이 이미 여기도 봄이 와 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마누라와 함께 자전거로 산책로를 한 바퀴 돌 생각이었지만
마누라는 별로 좋아하는 눈치가 아닙니다.

점심 식사가 끝나고 카메라를 둘러메고 산책로로 향했습니다.

산책길은 항상 마누라는 저만치 앞서 가고
저는 뒤쳐지게 되어 있습니다.

지나치다가 아무거나 찍어대느라 셔터 몇 번 누르고 달려가기를 반복하지요.

동백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이제는 관심 밖인 개나리도 한창이구요.


이 집에는 꽃잔디가 한창이네요. 부럽당~~


바위나리입니다.


진달래가 한창이면 얼레지도 한창인데
다음 휴무때는 얼레지나 찍으려 가야겠습니다.


저는 이런 색상을 좋아합니다.
나무 줄기는 검게 떨어지고 나뭇잎은 투명한 녹색을 보이는….


저의 마누라입니다.





조선 마지막 왕세자 영친왕의 묘소인 '영원'입니다.
파인더로 들여다보며 사진을 찍기에는 담장이 너무 높습니다.
이럴 때는 똑딱이가 더 좋다는 생각^^


영원의 소나무,
능이 몇 군데 있는 저희 동네는 소나무 숲이 멋집니다.


소나무 몇 장 감상해 보실래요?








문인석 앞, 마누라가 홍서범과 비슷하네요.ㅎㅎ


이른 아침, 안개가 끼어 있을 때
소나무 사진을 찍을려고 하는데 게을러서 그게 잘 안되네요.


벚꽃이 한창입니다.


벚꽃 사이로 나물을 캐는 노인이 있네요.




며칠 있으면 일본영화 '4월 이야기'같이 꽃눈이 내리겠지요?




또 좋아하는 색깔입니다. 후지칼라 색깔이죠. ^^;;


고목나무들,
봄이면 봄, 여름이면 여름,
가을까지는 풍경이 참 좋습니다.
이런환경에 사는 것도 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문화재 보존지역이라 개발이라곤 거의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게 불만이기도 합니다만….






강아지가 주인에 앞서서 달려 옵니다.




몇 년 전에는 암에 좋다고 너도 나도 뜯어가던 '쇠뜨끼'입니다.


건조한 날씨 때문인지 흙이 날려와 양지꽃에 앉았습니다.


얘는 괜찮네요. ㅎ~~


기온이 높으니 걸어가는데도 더웠습니다.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 없습니다.


돌아오는 길,
제가 사는 아파트엔 백목련이 한창입니다.


오늘 산책은 여기서 끝~~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9
  • 합석하게 해 주셔서....고맙습니다.
  • 아~ 정말 감상 잘했습니다. 제가 그자리에 있는듯 잠시 착각하기도...
    잔잔하면서도 느낌이 아주 좋은데요^^
  • 기억이조금 납니다
    두분이서 좋은 시간을 보내셨군요(부럽다는 ^^)
  • 저도 가끔 가는곳인데 사진으로 보니 또다른 느낌이네요..
    봄이 왔습니다..
  • 덕분에 저도 잘 타고 왔습니다. 가끔 태워 주실거죠???ㅎㅎㅎㅎ
  • 사모님께서는 <매트릭스> 시리즈 영화에 나오는 여주인공 캐리 앤 모스라는 멋진 여배우와 빼닮았습니다. 사진 확인해보시길. 약간 살이 오른 캐리 앤 모스입니다. 홍서범은 천부당만부당합니다. 구름선비님의 고매한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겸손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 구름선비글쓴이
    2009.4.10 10:22 댓글추천 0비추천 0
    뽀스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자유로우신 뽀스님이 부럽습니다.

    웃는돌님,
    봄기운을 넘어 여름같은 날이었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STOM(스탐)님,
    소나무는 기억이 나실 겁니다. 그 날도 소나무 밑에서 사진을 찍었었죠.^^;;

    헌병대님,
    남양주 주변에 사시나봐요. 한 번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잔차나라님,
    언제나 푸근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연륜이 느껴지더군요.

    키노님,
    아이구!! 아닙니다. 그야말로 멋이라고는 모르는 마누라입니다. 제가 보기엔 홍서범 같은데요. ^^;;
  • 선비님 댁 인근이 풍광이 좋은 곳이 많네요.
    좋은 경치에다 좋은 글(게다가 글씨 크기까지.ㅋㅋ)
    잘 보았습니다.
  • 구름선비글쓴이
    2009.4.10 20:10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 논네들을 위한 특별 싸비쑤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66
188079 ▶◀ [ 謹弔 ] 깜장고무신님이 세상을 떠났습니다.319 뽀스 2008.07.09 9215
188078 바이크 투어맵 다운로드.161 amakusa 2006.07.19 8988
188077 촛불이 쉬쉬하니, 다시 노무현전대통령님이 한말씀하셨습니다.159 dunkhan 2008.06.18 7320
188076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44 공체선 2007.04.02 8003
188075 글 좀 올려 주세요138 STOM(스탐) 2007.04.26 1943
188074 강간범 잡아 넣고 왔습니다......129 다리 굵은 2006.04.05 19786
188073 ======더블 에스트롱~댓글 레이스 突入.~======120 더블 에스 2007.09.17 8460
188072 쫄바지는 몸매가 되는분들만 입으면 안되나요?115 madmagazine 2007.09.28 8578
188071 <b>"기적"을 믿으며 드리는....호소문</b>114 뽀스 2008.06.16 20528
188070 "칠십오님" 사망사고 경위 입니다.[펀글]114 독수리 2007.04.02 19299
188069 꼬리글 100개에 무모하게 도전해 봅니다...109 인자요산 2008.01.04 2086
188068 깜장 고무신님 현재 의식불명 상태입니다.104 Bikeholic 2008.06.06 7497
188067 ▶▶화끈한 만남을 원하세요? 어서오세요~◀◀103 부루수리 2007.06.21 2746
188066 이형기님을 보내며...97 pigmtb 2006.06.07 1888
188065 인라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 심하네요.97 raxel 2006.03.09 4106
188064 엘스워스 모멘트 프레임 먹다... 96 뻘건달 2007.02.20 19644
188063 산악자전거대회 참가자 경기중 숨져!!95 hksuk 2006.09.30 6647
188062 [동영상] 28일 여성시위자 단체로 짓밟고 곤봉으로 때리는 전경92 그리운벗 2008.06.29 2665
188061 아래 동네수첩이 헛소리인 이유92 natureis 2006.01.03 2704
188060 오늘, 산악자전거대회 도중, 사망 사고라는데....91 잔차나라 2008.09.28 8259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