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딩을 하다 보면
나무뿌리가 위험한 곳이 있습니다.
초보시절(지금도 뭐 별로 낫지는 않지만) 그런 것을 보면
저걸 잘라 버리면 어떨까하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한 나무뿌리가 난이도를 결정하는
좋은 요소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길을 치우는 작업을 안 한 것은 아닌데
주로 가시덤불 같은 것을 제거하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산책로에 작은 밭뙈기가 있는데
그 가장자리로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가 서 있습니다.
얼마 전에 보니 누군가가 나무의 껍질을 벗겨 놓았는데
아마 나무를 고사시킴으로써 밭에 그늘이 지지 않게 하려는 심사였나 봅니다.
오늘 보니 나무껍질을 더 벗겨 놓았고
그런 속에서도 나무에 새 잎이 나고 있었습니다.
속으로는 한 번 현장이라도 잡히면
그냥 두지 않겠다고 했지만
눈에 띄는 시간에 그런 짓을 할 리는 없는 것이고
틀림 없이 밭 주인이 한 것이란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네요.
농사를 본격적으로 짓는 농토의 가장자리에 이런 나무가 있었다면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는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
농토라고 보기에는 빈약한 곳에서 이런 짓을 했다는데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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