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면서 몇가지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봄엔 야생화가 피는 곳을 알게 되고
여름엔 개복숭아가 열리는 곳이 어딘지 알고
가을이 되면 밤이 많이 열리고 인적은 드문 곳이 어딘지 알게 된 겁니다.
언젠가 라이딩을 하면서 얼레지의 군락을 발견하였는데
당시에 사진을 찍어 놓지 못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며칠 전에는 코스를 개척하러 갔다가 복수초 군락을 발견해서
기분 좋게 사진을 찍고 내려 왔습니다.
흔히 '코 평수'를 늘린다고 우스개소리를 하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 날 얼레지 군락은 어떤지 점검을 했었습니다.
당시엔 꽃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오늘 아침나절 가 보니 만개를 했더군요.
친구와 등산을 가면서 조금만 코스를 변경하자고 해서
군락을 다 살피고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야생화를 찍는 분들은 잘 알지만
남양주에는 희귀한 꽃들이 많습니다.
한창 자전거에만 빠져 있었고
필름 살 돈이 없는 궁핍에서 해방되고 나니
자연이 다시 눈 앞에 들어옵니다.
사진은 오늘 찍은 것 중에 두 장입니다.
윗 사진 : 얼레지
아래 사진 : 개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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