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정부미(米)'는 꽤 친숙한 단어였다.
쌀이 모자라던 시절 정부가 오랜 시간 쌀을 비축했다가 시장에 공급했는데, 그것이 바로 '정부미'였습니다.
쌀을 오랫 동안 보관하다보니 쌀 품질을 떨어져 저품질의 쌀이 되었고, 그 해 생산된 고품질의 쌀과 구분하여 '정부미'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 해 생산된 품질이 좋은 쌀은 '일반미'라고 불렀고요.
지금은 그 때와는 달리 사람들의 쌀 소비량도 줄었고, 정부도 많은 양을 비축하지 않아 '정부미'는 사라진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사라진 '정부미'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달라졌더군요.
'나라미(米)'라는 새로운 이름을 달고 있었습니다.
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 급식을 하는 급식소에 들렀는데, 그 곳에 '나라미(米)'라는 쌀포대가 있었습니다.
요즘 각 지자체마다 자기들 고장에서 나는 쌀을 브랜드화하는 것이 추세길래, 어느 지자체에서 만든 쌀 이름이라 생각했습니다.
급식소에서 일하시는 영양사 분에게 물어봤더니, '정부미'라고 하더군요.
2006년도에 사들인 쌀인데, 이번에 급식소에 10포대 정도가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라미'로만 밥을 지으면 밥 맛이 없어, '일반미'와 섞어 밥을 짓는다고 하네요.
없어진 줄 알고 있었던 '정부미'를 '나라미'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만났습니다.
옛날 생각도 좀 나고요....
참 쌀이 귀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네이버 블로그에서 가져왔읍니다
원문은 직접 보세요......
http://kimdaeha.tistory.com/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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