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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얘기가 나와서.. 잡담하나..

sura2009.04.15 22:22조회 수 801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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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처음 담배를 배웠습니다. (이등병때)
군대가면 뭘하던 대기시간이 항상 있지 않습니까...
식사할때 취사장앞에서 대기..
집합할때 연병장 앞에서 대기..
10분간 휴식할때.. 등등

이때 보면 남들 다 담배 피우는데 저만 혼자 뻘줌하게 있기가 그렇더군요.
게다가 호랑이 같은 병장 고참이 배우라며 다그쳐서 반강제로 피우게 됐습니다.
이후 하루 세갑씩 피는 골초가 됐죠..
군샐활 내내 그렇게 하다 사회 나와서도 피웠는데 왠지 군대와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담배맛이 다르다는게 아니라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든다 이거죠..

군대있을때는 자기전에 담배피우고 담배 물고살아도 별 불편함을 못느꼈는데
사회나와서 피우니 이게 상당히 부담스럽더군요.
담배를 하나 피우고 나면 손과 머리에 담배냄새가 쩔고 옷에도 담배냄새가 뱁니다..
이게 피우던 그장소에 있으면 모르는데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면 티가납니다.
그 쩔은 담배냄새....

특히 안좋았던건 전날 입었던 옷을 다음날 입으려고 하면 옷에 찌든 담배냄새 때문에
상당히 불쾌했다는거죠....

그래서 사회에서는 담배를 끊었습니다..
아니 끊었다기 보단 이후로 안피웠죠. 금단증상 전혀없더군요.

그러나 예외로 예비군 훈련갈때는 왠지 담배가 심하게 땡기더군요.
그래서 훈련때는 항상 부대앞 슈퍼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사가지고 입소합니다.

이후로 담배는 군대갈때만 피우고 사회에서는 입에도 안댑니다..ㅎ

담배가 몸이나 옷에 냄새만 찌들지 않았어도 지금쯤 아마 골초가 되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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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언제 군대를 갔었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또한 군대에 있을때, 담배를 피웠었습니다. 육체적으로 너무나 고달프고, 정신적으로 황량했던 그때, 담배는 유일한 노리개였던때가 있었습니다.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부대가 있던곳이 거대한 아파트 단지로 변해버린 모습을 TV를 통해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곤 합니다. 같이 있던 동기들과 병장달고, 맞이했던 귀여운 졸병들(나이차이가 8,9년씩 되었음) 모두 잘 있는지... 제대한후에, 몇일 지나지 않아서 우리집에 나를 다시보겠다고, 우르르 몰려왔던 졸병들이 많이 그립습니다.
  • 흡연율이 가장 높은 조직이 아마 군대와 학교(특히 대학)일겁니다..ㅎㅎ
  • 이젠 軍에서도 담배 안나옵니다.피고싶으면 2000여원을 주고 사 피워야죠. 또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금연을 하면 특별휴가를 주는 부대도 있습니다(대원들을 상대로). "한 가치 담배도 나누어 피우고...."는 건강을 위하여 옛이야기가 되었습니다.우리부대 중사이상 간부중 흡연하는 간부는 3명뿐입니다.그나마 상사이상 간부는 한명도 없구요.
  • 혹 그 부대는 중사...이상은 3명 이시죠...? 웃자고요.^^
    근데 궁금한 거...그 부대 간부가 총 몇 명이나 되나요...?
    금연 운동이....?

    군대에서의 담배 한 개피
    나누어 피우던...정이 새록할 때가 엊그젠데...

    정말 옛말인가 봅니다.

    79년 10월 난리통났던 시절, 논산에서 훈련 받고 있었는데...
    사제 솔 담배 5갑으로 떵떵거리던 이전의 일이 생각나네요...
  • 저도 군대서 배웠는데...
    지금은 끊었어요~ 몇달전까진 계속 피고 있었죠~
    학교에서 야간작업을 많이해서 담배 없인 못견디겠더라구요
    지금은 솔직히 좀 땡깁니다.
    명박이 삽질로 파 놓은 청년실업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중사 이상 간부만 40여명이구요. 자율적 이지만 금연 열풍이...저 역시 한때는 하루 2갑을 피운적도 있었지만 마라톤을 시작한 후로 금연을 했지요. 한10년쯤 되었네요.79년10월 저는 중사계급장을 달고 부산대학교에 있었지요(게엄군) 그때 빨간갑에 들어있던 솔 담배...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 금연열풍...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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