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게에 한 달이면 서너 번씩 들리는 단골손님(?) 암튼 영감님이 계십니다.
3년 넘게 드나들지만 단 한 번도 영업상의 손님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한 번도 술이 깨서 들른 적도 없었습니다.
항상 지나가다가 얼큰한 채로 들러서는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술하고 친하지도 않은 저한테
“사장 잘 있나? 막걸리나 한잔하지?”
“수염이 그게 뭐야, 머리는 그게 또 뭐고. 군인정신으로 바짝 깎아”라며
시비를 걸다가 가시곤 합니다.
술이 많이 취한 날은 느닷없이 들어오셔서는
“사장, 막걸리 한 병 가져와” 하고 소리 지르고 시비 걸다가
제가 얼렁뚱땅 달래면 돌아가시곤 합니다.
한데 이게 손님이 없는 날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손님 많아서 바쁜 날은
참 당혹스럽습니다.
젊은 직원은 그 영감님만 오시면 숨어 버리고
손님 많아서 바쁜 날은 파출소 연락해서 치우자(?)고 합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어떤 날은 진짜 짜증도 나고
심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아 막걸리는 슈퍼에 가서 달라고 하지 뭐하는 거냐.” 며 소리를 질러
쫓아 버리기도 합니다.
오늘 낮에도 한참 바쁜데 가게 앞에 서서
“사장 막걸리나 한 병 줘. 가는데 마다 쫓아내서 말이지”
라고는 중얼 거리시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이미 안계시더군요
그래도 기분 좋은 날은
얼큰하게 취해서는 밭에서 딴 거라며
먹기도 힘든 개복숭아 며 벌레 먹은 배도 갖다 주곤 하시는데…….
막걸리 한잔 받아드리면
매일같이 쫓아오실 것도 같고…….
3년 넘게 드나들지만 단 한 번도 영업상의 손님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한 번도 술이 깨서 들른 적도 없었습니다.
항상 지나가다가 얼큰한 채로 들러서는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술하고 친하지도 않은 저한테
“사장 잘 있나? 막걸리나 한잔하지?”
“수염이 그게 뭐야, 머리는 그게 또 뭐고. 군인정신으로 바짝 깎아”라며
시비를 걸다가 가시곤 합니다.
술이 많이 취한 날은 느닷없이 들어오셔서는
“사장, 막걸리 한 병 가져와” 하고 소리 지르고 시비 걸다가
제가 얼렁뚱땅 달래면 돌아가시곤 합니다.
한데 이게 손님이 없는 날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손님 많아서 바쁜 날은
참 당혹스럽습니다.
젊은 직원은 그 영감님만 오시면 숨어 버리고
손님 많아서 바쁜 날은 파출소 연락해서 치우자(?)고 합니다.
저도 인간인지라 어떤 날은 진짜 짜증도 나고
심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아 막걸리는 슈퍼에 가서 달라고 하지 뭐하는 거냐.” 며 소리를 질러
쫓아 버리기도 합니다.
오늘 낮에도 한참 바쁜데 가게 앞에 서서
“사장 막걸리나 한 병 줘. 가는데 마다 쫓아내서 말이지”
라고는 중얼 거리시다가
어느 순간 보니까 이미 안계시더군요
그래도 기분 좋은 날은
얼큰하게 취해서는 밭에서 딴 거라며
먹기도 힘든 개복숭아 며 벌레 먹은 배도 갖다 주곤 하시는데…….
막걸리 한잔 받아드리면
매일같이 쫓아오실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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