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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비

靑竹2009.04.20 16:32조회 수 921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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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穀雨(곡우)네요.

이 정도 종일 내리면 산불 노이로제에서 벗어나겠죠?


파종기 무렵의 지독한 가뭄에

어렵사리 물을 댄 논의 물 한 방울이라도 흘릴까

논둑을 손질하시던 아버님이 생각납니다.


이 무렵의 단비가 대지를 흠뻑 적시고 나면

아직 흔적이 남은 들판의 칙칙한 마른 풀들이

온통 돋아난 초록의 풀에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다만 다음 세대를 위한 거름의 역할을 하지요.


비가 그치고 나면 생명의 비를 흠뻑 마신 자연을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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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요새 신록이 한참인데
    그야말로 절정을 향해 달리겠군요.
    더욱더 예쁜 담채색으로 시작해서
    청죽님 대표 글색으로 가겠지요?^^
    갈색이 지치면 녹색되는 모양입니다.
    불도 내고 하면서 어지간히 뻗대더니...(^,.^)
  • 靑竹글쓴이
    2009.4.20 16:52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습니다 훈이아빠님^^

    부산에도 비가 꽤 내리죠?
    어떤가요?
  • 겨울잠을 넘 많이 자서리 저질엔진이 되어서 지난주부터 자출하며 조금씩 타고 있습니다.
    남산이 이리도 힘든곳인줄 새삼 느꼈습니다. 다시 엔진을 정상화 시킬때까지 열나게 타야
    되는데 비라니요...ㅋㅋㅋ 오늘 내일은 라이딩 쉽어야 겠네요...그래도 간만에 비가 내리니
    마음이 시원하고 답답한 마음이 싹 씻겨 내려가는거 같습니다.
    청죽님께 찾아 뵌다고 한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저질엔진 보완좀 하고 가든가 해야지 지금가면 아마도 중간에 퍼져서리 지하철로 와야
    할거 같습니다. 헤헤헤
  • 가뭄도 해결되고 산불도 해결되고 자전거 못타서 아쉽지만..
    오늘은 차로 출근.... 워낙 가물어.. 반가운 비네요.
  • 부산에 비 많이 옵니다.
    아까는 일부러 조금 맞았습니다.
    기분 좋심다. 맥주 한 잔 해야지...
  • 이런날은.........파전에 막걸리를 ㅎㅎㅎ
  • 오랜만에 납시었네요...
    반가워요
    봄비처럼
    청죽님...
    가끔 아우님의 블러그에서
    필명을 봅니다.ㅋㅎㅎㅎ
    1년을 기다리는 그 아우님...
  • 청죽님.... 그 연세에 비맞고 다니시면 행여나 키가 조금 줄어들수 있다는 카더라 통신이 있으니 가급적 비를 피해서 라이딩 하세요....
    =========3333333333333333333
  • 요산님!
    대나무는 비를 맟아야 쑥쑥 큽니다. 켈켈켈..

    흐미!!! 후환이 두렵다.
  • 요즘 한창 키가 크는 것이 대나무 맞죠.
    우후죽순이라고 기대 해 봅니다.

    어제는 모처럼 자전거를 탈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무너졌네요.
    비가와도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이제 하산해야 하는 것인지~~
  • 오늘 아침 산에 올랐더니 계곡에 물흐르는 소리가 요란하더군요.
    얼마만에 들어보는 소리인지 참 반갑더군요.
    덕분에 잔차와 옷은 온통 흙을 뒤집어 썻지만 그래도 기분은 엄청 좋습니다.
  • 말그대로 반가운 비였습니다.
  • 요즘은 콘크리트다 아스팔트다 죄다 지표면을 포장해놔서

    땅속 깊이 빗물이 스며들지 못한다고 하네요.

    물부족 현상은 나날이 심해지고. 사람들은 자꾸 개발하려고만 하고.


    어찌됬던 참 반가운 봄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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