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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과 같이 한 야간라이딩...

discovery2009.05.07 14:42조회 수 108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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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곳은 청주입니다.

30분 정도만 달리면 언제나 산과 숲이 있지요.

어제는 간만에 야간라이딩을 했습니다.

코스는 일단 미호천변의 자전거 도로로 가기 위해 넓은 논 사이의 농로를 따라 눌루랄라

하면서 시원한 밤공기를 가르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서 희미하나마 큰 동물이 푸다닥

첨벙 첨벙 하면서 물 댄 논을 뛰어다니고 있더군요. 라이트를 돌려서 확인해보니 고라니

비슷한 녀석이 논 가운데서 놀고있는 겁니다. 라이트를 정면으로 바라보니 잠시 멋칫

하다가 산 쪽으로

후다닥 도망갔습니다.

이어서 도착한 미호천변 둔치를 따라 이어진 자전거도로는 가로등이 없어서 어둡습니다.

널럴모드로 패달을 돌리고 있는데 저 앞쪽에서 개 같은 동물이 졸졸 거리며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고 있더군요. 호기심 발동하여 쫓아가보니 너구리입니다.  계속 쫓아가니 옆 갈대

숲으로 낼름 도망갑니다.

시내구간 통과후 도심안쪽에 있는 구룡산을 올랐습니다. 여긴 습기가 많은 날이면 밤에

등산로에 두꺼비가 많이 나오는 구간이므로 조심해야 하는 곳이죠. 어젠 두꺼비는

2마리밖에 못봤지만 무덤 근처의 잔디밭에서 토끼 대여섯마리가 반상회를 하더군요.

요즘 토끼들은 도망도 잘 안갑니다. 미쳤나?

번화한 시내만 벗어나면 이런 자연적인 요소들을 경험할 수 있는 청주는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입니다. 여러분들이 사는 곳은 어떻습니까?

간만의 재밌는 라이딩에 삶의 활력소가 팍팍 생깁니다.

야간에도 안전라이딩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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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글만 보는데도 마음이 편해집니다.ㅎㅎ
  • 캬~정말 자연과 함께 라이딩을 하시네요..

    좀 약소하긴 하지만, 서울에서도 간간히 만나(?)고는 있습니다..

    기억나는 것 중에는 청담대교 밑 한강변도로에서 만난 불청객..왕두꺼비~

    탄천변에서 너구리를 여러 번 목격했고,,

    방화대교,..가기전 생태숲이 있는데 거기도 고라니가 꽤 많던데요..
    겨울에 지나던 중에 고라니..서너마리가 후다닥~어찌나 빠르던지..
  • 신갈 저수지 근처에서 야간 라이딩하다가 두꺼비들때문에 끌바만 하다고 온적도 있었습니다..ㅎㅎ
    어찌나 많던지..
  • 멧돼지 무섭더군요 산에서 만나니
  • 아는 분은 다운힐 하다가 토끼를 치었다던데.....ㅋㅋ
  • 너구리가 다 나오는 것을 보니
    좋은 곳에 사십니다.
  • 무차별하게 수렵을 일삼던 시절에 비해
    요즘은 짐승들도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적대감은 아닐 듯)
    어느 정도 사라진 것 같더군요.

    포유류들도 그렇고 새들에게서도 느낍니다.
    나무를 쪼는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이야기하지만
    딱따구리나 크낙새들은 힐끔 쳐다보기만 할 뿐
    잘 날아가지 않더군요.

    요즘 고라니는 대낮에도 동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달려가더군요.

    좋은 고장에서 사시는군요.
  • 댓글정정합니다..

    방화대교 가기 전이 아니고
    방화대교 지나서가 맞습니다..

    죄송합니다..신중하게 댓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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