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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 까칠한 거 맞는듯...

십자수2009.05.09 13:07조회 수 87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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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돈 좀 벌자고 출근을 했다지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밀려드는 환자에...아무튼 열심히 일 하고

퇴근길...

따구들이 점심 먹고 가자고 해서(토요일은 식당밥이 일품요리가 나옵니다.)
일품이라고 해야 특별한 건 아니고 평상시 나오지 않는 메뉴지요.

오늘의 메뉴는 흰 쌀밥에 배추김치에 단호박,무,돼지고기 넣고 조린...이름은...?
또 무슨 채소무침 하나하고
국은 꼬치어묵국

문제는 꼬치어묵국이었습니다.

꼬치에 어묵을 종류별로 7개씩 꽂아서 육수물에 담가주는...
육수는 거의 미지근도 안하고 어묵은 완전 차갑고...

하나 먹고는 짬시켰습니다.

그냥 나라려니 도저히 억울해서 못나가겠습니다.

식판을 반납하고 둥근 모자 쓴 요리사(주방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조리사는 맞는)에게 가서 한마디 했습니다.

"어묵국인지 오늘 메뉴 이런식으로 하려면 다음엔 절대 하지 마세요~~!  국물은 다 식었고 어묵은 차갑고 지금 반납구에 가서 지켜보세요...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반도 안 먹고 버립니다. 이게 무슨 낭비입니까?"

-----"아 예 죄송합니다. 다음엔 좀 더 개선해서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

"백날 잔반 줄이기 어쩌구 해서 그래프 붙여두면 뭐합니까? 음식이 이모양인데~~!"

---------------------
고개를 못들고 아주 미안해 하긴 하더군요.

근데 장담컨데 고쳐지지 않을겁니다.

식당문을 나서며 복도를 걷는데 무슨 교육을 받는지 병원명찰은 아니고 일회용 명찰을 단 아주머니 세 분이 지나가는데 말을 흘려 들었습니다.

"어묵은 일단 한 번 삶아서 기름기를 빼고 ~~~! 어쩌구..."

역시나 저 뿐 아니더라는 게 확실해지는...

갈수록 메뉴가 형편 없어지고 있습니다. 2000원 단가에 맞추기 하는지...

처음엔 잘 나오는가 싶더니,

계속 이러면 단체로 영양팀에 항의를 하든지...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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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수 때 우리 조에서 공연한 작품에서 내 이름이 나까칠이었는데...

정말 저 까칠한가봅니다.

더럽고 아니꼽고 아니다 싶으면 대들어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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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참 퇴근했는데...오늘은 자전거나 청소해줘야겠습니다.

근 한달간 타기만 했더니  먼지에 기름때까지 끼었더라는...

두가리님처럼 오늘 내일 해부해버릴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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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저희 식당도 요새 점점 부실해지고 있어요...면 요리가 너무 자주 나와서...쫌...-_-
    분해하시고 사진 올려주세요...ㅋㅋ
  • 저도 까칠인가봅니다. 어제, 어버이날에 아버님과 청계산 옛골토성에 가서, 식사하다가, 열무국수를 시켰는데, 손님이 많아서 그랬는지, 너무 늦게 나오더군요. 게다가, 짜디짠 소금물에 열무만 둥둥 떠있는, 익지도 않은 열무김치국물에, 면은 ( 5천원짜리와 3천원짜리가 있는데, 5천원짜리 시켰음) 우리 애기 주먹만큼. 우리 아들하고 같이 먹을생각을 한것이 잘못이었나 봅니다. 어쨌든, 우리애가 아빠품에 안겨 한젓가락 먹더니, 안먹고 제자리로 가버립니다. 세상에 이렇게 맛없고 기분나쁜 열무국수는 처음입니다. 어버이날이라, 그냥 참고, 대략 면만 건져먹고, 계산할때 ( 주인이 없더군요. ) 이야기를 했습니다. 너무 늦게 나오고, 짜고, 양도 너무 적었다고 했더니, 그냥 죄송합니다. 그러더군요. 냉면그릇을 들고, 계산대로 향했어야 하는데... 어버이날만 아니면.. 쯥. 옛골토성이 처음 오픈했을때부터 ( 좀더 서초구 쪽에 있었죠..) 먹던 곳이라, 나름 단골이라 생각했는데, 요새 돈좀 벌어서 그런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갑자기, 십자수님 글을 보니, 어제 생각이 나는군요. 예전에 선지많이 넣어주던, 초창기 옛골토성이 그리워집니다.
  • 저도 구내식당 음식에 대해서 수시로 주방장에게 피드백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뭐 개선도 하고 그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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