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가 스승의 날이었죠?
어째, 우리 왈바 가족 여러분들께서는
학창 시절 스승님께 안부라도 여쭤 보셨는지요?
이런 저런 바쁜 이유로 안부도 여쭙지 못하셨더라도 여러분들의
선생님들은 노하지 않으실 겁니다.
거두절미 하고 제 자랑 좀 하려구요.
저는 올해로 교직 생활 22년째입니다.
덕분에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더욱이 이곳 왈바에서도
같은 교직에 계시는 몇 몇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사립학교라는 특성으로 이곳에서 우리 학교를 졸업한
분도 만날 수 있었고, 암튼 기쁜 일이 많았습니다.
어제 저희 학교는 정상 수업 뿐 아니라, 보충 수업, 야간 자율학습까지
그것도 제가 근무하는 날이라 꼼짝없이 밤 10시까지 학교를 지켰습니다.
그런 22년의 물레방아 같은 삶 속에서
저의 피곤함을 한 방에 날려 주는 사건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제가 담임을 맡고 있는 저희 학교 1학년 11반 아들들 중에
네 녀석이 저에게 편지를 썼더군요.
아직은 고등학교 1학년인지라 맞춤법에도 틀리는 부분이 많으나
원본을 스캔 해서 올리려니, 이 녀석들이 연필로 편지를 쓰는 바람에
글자가 잘 나타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제 학교를 지키면서 그대로 옮겨서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지루하시다 싶으시면 넘기서도 되구요.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기쁜 서간이기에 자랑 삼아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아이들의 실명은 지웠습니다.
임기택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이예요.
저희에게 맨날 웃음을 주시고 자주 때리긴 하시지만 뭐 아프지만
혼내실땐 혼대시고 자상하실땐 자상하단걸 알게 되었어요.
예를 들면 제가 아파서 야자를 빼려할 때 안된다고 하셨지만
늘 다음날에 아프냐고 묻는 것 말이예요.
막상 부모님께도 안쓴다는 편지를 쓰려니 좀 쑥스럽네요.
저번 반제학습 때 싸운 일은 제가 정말 잘못한 일인거 같아요.
그냥 참고 넘겼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 부분에 대해선 선생님이
저희한테 시킨 행동이 옳았던거 같아요.
저는 선생님의 엄할땐 엄하고 자상할땐 자상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선생님을 진심을 본받고 싶고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중 한명입니다.
사실 저희 반이랑은 2개월 됬지만 선생님 반이되서 그나마
지루한 고등학교 생활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거 같아요.
제가 11반을 배정받을 때 한 1시간 정도를 지각했는데요. 그때
선생님을 본 순간의 첫인상이 재밌는 생활을 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첫인상을 잘 맞춘거 같아요.
그리고 다른 체육선생님들과 달리 정말 우리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이해해서 해주는 센스있는 체육선생님은
여태까지 처음 본거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수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부모님한테도 사랑한단 말을
못해서 선생님한테도 사랑한단 말을 못하겠고요. 그냥 존경합니다. 아주 많이요.
그리고 선생님을 더 받들어 모시고 웃기실땐 리액션 크게하고 공부도 더욱 매진할께요.
-우** 올림-
2009 / 5 / 15
To. 임기택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에요.
처음 봤을때는 사실 무서운 인상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점점 가면서 재치도 있으시고 참
좋으신분 같아요.
제가 3월달에 옳지 못한 행동을 해서 학기초부터
부모님 모시고 오고...
그때는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근데 이제는 학교생활 열심히 잘 하고 있습니다.
야자도 단한번도 10시 이전에 간 적이 없습니다.
매일 10시에 가고 시험기간에는 11시까지 공부하다가
집에 갔습니다.
이번에 시험보고나서 C반에서 B반으로 올라가기도 했구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2달 반이란 짧고도 긴기간 동안 선생님께
정이 많이 든것 같아요.
1학년 마칠때 쯤이면 많이 슬플것 같아요.
선생님!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사고 안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착한 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죄송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From. 이** 제자 올림
2009. 5. 15 스승의 날
임기택 담임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31번인 임**이에요. 저는 그냥 평소처럼 쓸게요.
제가 선생님을 임시반 11반에서 뵈었을 때 첫눈에 체육선생님인 것을
깨달았어요. 제가 중학교 때도 체육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셨는데 좀 편하지 못하게
지냈었어요. 어쩔 수 없이 저는 걱정부터 앞섰었죠. 선입견을 갖고 바라봐서 정말 진심으로
사죄 드려요.
그래도 역시 체육선생님이라는 기재에 맞게 개그실력이 정말 뛰어나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남자선생님들께서는 반 학생들을 세심하게 다뤄주시지 않지만, 선생님은 저희들을 의외로
꼼꼼하게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로 올라오면서 야간 자율학습을 내가 튀지 않고 잘
할까 하고 걱정도 했지만 무서운 매 덕분에 53일간 하루 빼고 꾸역 꾸역 잘 나왔었어요.
과연 야간 자율학습이 저희의 성적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남자 중에 최고라는 자리에 오르니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맞아, 선생님과 저는 성이
같더라구요. 동질감을 느꼈었어요. 선생님께서 칠판에 성함을 쓰실 때 저희 아빠랑 ‘기’자만
빼고 다 같아서 살짝 놀랐어요. 근데 교장선생님 성함은 또 저희 할아버지 성함이랑 비슷하던데요?
좀 신기했어요. 아 좀 잡스러운 소리였어요. 죄송해요. 선생님! 이건 정말 중요한 얘기에요.
수많은 제자들 중의 한명으로서 말씀 드릴께요. 어느 수업시간에 듣게 되었는데요. 몸무게가
표준을 크게 넘는다면 정말 좋지 않대요. 저희 아빠도 한 무게 하시는 분이시라 고혈압이라는
좋지 않은 문제를 갖고 지내세요. 물론 술이라는 몸에 백해무익한 것 때문이겠죠. 젊었을 적에는 몸이라도 돼서
괜찮으셨을 모르겠지만 이제는 오십을 바라보고 계시잖아요. 그러니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 필요할 때만
드세요. 먹는 것 얘기 때문에 생각이 났는데요. 참치회를 그렇게 좋아하신다면서요? 저하고 저희 아빠
도 참치회 진짜 잘먹어요. 안양쪽에 아빠가 잘 아시는 참치집 있는데 거기 서비스도 좋고 맛있는데
나중에 가르쳐 드릴께요.
MTB란 CA에 들어간 이유는 선생님의 그 자전거를 한번 타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첫 시간에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벌써 타버렸어요. 저는 그 자전거를 탈 때 무슨 차타고 있는 느낌 같이 부드러웠어요.
다음에도 또 한번 타보고 싶어요.
하늘이와 선생님께 그런 문자를 보낸것은 까부는게 아니라 선생님을 향한 애정표현이에요. 하트
이제 편지도 끝이 보이는 것 같이 끝이에요.
안녕히 계십시오.
林己宅
teacher 께
(위의 제 이름 한자 표기는 잘못 된 것입니다.)
임기택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입니다.
선생님 저는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문학인이 된 마음으로
편지를 쓰겠습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처음 보았을 때 사납게 생기시고
말트도 무서워서 고등학교 생활이 힘들겠다고 생각했어요.
송림고에 아는 친구가 다른반에 두명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생각한 것 과는 달리
선생님께서는 유머가 있으시고 따뜻한 면이 무서운 면보다
훨씬 많으신 것 같아요. 어쩔 때 보면 공원에
풍선을 들고 다니는 아이처럼 귀여우세요.
선생님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선생님께 장난을 너무 심하게 한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하지만 제 장난을 멈출 수가 없어요.
조금씩 줄이도록 할께요. 선생님, 선생님께서 13일 체육시간에
몸이 안좋다고 하셔 마음이 정말 아팠어요. 자전거를 많이 타셔서
건강하실 줄 알았는데 말이죠. 꼭 건강해 지세요. 제가 기도할께요.
지금 저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놀라셨겠죠?
절대 아부하는게 아니에요. 아부할 이유도 없고요.
맞는게 두려워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맞는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선생님께서도 타당한 이유로 저를 때리신다면 저는다밪을께요.
물론 타당한 이유가 아니여도 맞아야겠죠.
하지만 마음이 여리신 선생님께서 때리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선생님,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반평균도 높이고
대학도 원하는 곳으로 가도록 노력할께요. 도와주세요.
지금은 비록 반에서 12등 밖에 안되지만 기말고사 때에는
꼭 10등안에 들께요.
선생님, 제가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이런 말 하긴 외람된 것 같지만 체중감량이 필요하신 것 같아요.
살도 빠지고 건강도 좋아지실 거에요.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존경합니다. 아직 사랑의 단계는 아닌것 같아요. 그런데 사랑해요.
지금까지 제 영혼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sincerely(진심을 담아)
2009/5/15 최** 올림
제가 기쁜 것은 요즘의 아이들이 디지털 디지털... 하는 세대임에도
아나로그 적인 사고를 가지고 이처럼 편지를 선물한 우리 아들들이 너무 대견스럽습니다.
어제가 스승의 날이었죠?
어째, 우리 왈바 가족 여러분들께서는
학창 시절 스승님께 안부라도 여쭤 보셨는지요?
이런 저런 바쁜 이유로 안부도 여쭙지 못하셨더라도 여러분들의
선생님들은 노하지 않으실 겁니다.
거두절미 하고 제 자랑 좀 하려구요.
저는 올해로 교직 생활 22년째입니다.
덕분에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더욱이 이곳 왈바에서도
같은 교직에 계시는 몇 몇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사립학교라는 특성으로 이곳에서 우리 학교를 졸업한
분도 만날 수 있었고, 암튼 기쁜 일이 많았습니다.
어제 저희 학교는 정상 수업 뿐 아니라, 보충 수업, 야간 자율학습까지
그것도 제가 근무하는 날이라 꼼짝없이 밤 10시까지 학교를 지켰습니다.
그런 22년의 물레방아 같은 삶 속에서
저의 피곤함을 한 방에 날려 주는 사건이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제가 담임을 맡고 있는 저희 학교 1학년 11반 아들들 중에
네 녀석이 저에게 편지를 썼더군요.
아직은 고등학교 1학년인지라 맞춤법에도 틀리는 부분이 많으나
원본을 스캔 해서 올리려니, 이 녀석들이 연필로 편지를 쓰는 바람에
글자가 잘 나타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제 학교를 지키면서 그대로 옮겨서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지루하시다 싶으시면 넘기서도 되구요.
저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기쁜 서간이기에 자랑 삼아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아이들의 실명은 지웠습니다.
임기택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이예요.
저희에게 맨날 웃음을 주시고 자주 때리긴 하시지만 뭐 아프지만
혼내실땐 혼대시고 자상하실땐 자상하단걸 알게 되었어요.
예를 들면 제가 아파서 야자를 빼려할 때 안된다고 하셨지만
늘 다음날에 아프냐고 묻는 것 말이예요.
막상 부모님께도 안쓴다는 편지를 쓰려니 좀 쑥스럽네요.
저번 반제학습 때 싸운 일은 제가 정말 잘못한 일인거 같아요.
그냥 참고 넘겼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 부분에 대해선 선생님이
저희한테 시킨 행동이 옳았던거 같아요.
저는 선생님의 엄할땐 엄하고 자상할땐 자상하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선생님을 진심을 본받고 싶고 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중 한명입니다.
사실 저희 반이랑은 2개월 됬지만 선생님 반이되서 그나마
지루한 고등학교 생활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거 같아요.
제가 11반을 배정받을 때 한 1시간 정도를 지각했는데요. 그때
선생님을 본 순간의 첫인상이 재밌는 생활을 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첫인상을 잘 맞춘거 같아요.
그리고 다른 체육선생님들과 달리 정말 우리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이해해서 해주는 센스있는 체육선생님은
여태까지 처음 본거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수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솔직히 부모님한테도 사랑한단 말을
못해서 선생님한테도 사랑한단 말을 못하겠고요. 그냥 존경합니다. 아주 많이요.
그리고 선생님을 더 받들어 모시고 웃기실땐 리액션 크게하고 공부도 더욱 매진할께요.
-우** 올림-
2009 / 5 / 15
To. 임기택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에요.
처음 봤을때는 사실 무서운 인상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점점 가면서 재치도 있으시고 참
좋으신분 같아요.
제가 3월달에 옳지 못한 행동을 해서 학기초부터
부모님 모시고 오고...
그때는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근데 이제는 학교생활 열심히 잘 하고 있습니다.
야자도 단한번도 10시 이전에 간 적이 없습니다.
매일 10시에 가고 시험기간에는 11시까지 공부하다가
집에 갔습니다.
이번에 시험보고나서 C반에서 B반으로 올라가기도 했구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2달 반이란 짧고도 긴기간 동안 선생님께
정이 많이 든것 같아요.
1학년 마칠때 쯤이면 많이 슬플것 같아요.
선생님!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사고 안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착한 학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죄송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From. 이** 제자 올림
2009. 5. 15 스승의 날
임기택 담임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31번인 임**이에요. 저는 그냥 평소처럼 쓸게요.
제가 선생님을 임시반 11반에서 뵈었을 때 첫눈에 체육선생님인 것을
깨달았어요. 제가 중학교 때도 체육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셨는데 좀 편하지 못하게
지냈었어요. 어쩔 수 없이 저는 걱정부터 앞섰었죠. 선입견을 갖고 바라봐서 정말 진심으로
사죄 드려요.
그래도 역시 체육선생님이라는 기재에 맞게 개그실력이 정말 뛰어나신 것 같았어요.
그리고 남자선생님들께서는 반 학생들을 세심하게 다뤄주시지 않지만, 선생님은 저희들을 의외로
꼼꼼하게 다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로 올라오면서 야간 자율학습을 내가 튀지 않고 잘
할까 하고 걱정도 했지만 무서운 매 덕분에 53일간 하루 빼고 꾸역 꾸역 잘 나왔었어요.
과연 야간 자율학습이 저희의 성적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남자 중에 최고라는 자리에 오르니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어요. 맞아, 선생님과 저는 성이
같더라구요. 동질감을 느꼈었어요. 선생님께서 칠판에 성함을 쓰실 때 저희 아빠랑 ‘기’자만
빼고 다 같아서 살짝 놀랐어요. 근데 교장선생님 성함은 또 저희 할아버지 성함이랑 비슷하던데요?
좀 신기했어요. 아 좀 잡스러운 소리였어요. 죄송해요. 선생님! 이건 정말 중요한 얘기에요.
수많은 제자들 중의 한명으로서 말씀 드릴께요. 어느 수업시간에 듣게 되었는데요. 몸무게가
표준을 크게 넘는다면 정말 좋지 않대요. 저희 아빠도 한 무게 하시는 분이시라 고혈압이라는
좋지 않은 문제를 갖고 지내세요. 물론 술이라는 몸에 백해무익한 것 때문이겠죠. 젊었을 적에는 몸이라도 돼서
괜찮으셨을 모르겠지만 이제는 오십을 바라보고 계시잖아요. 그러니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 필요할 때만
드세요. 먹는 것 얘기 때문에 생각이 났는데요. 참치회를 그렇게 좋아하신다면서요? 저하고 저희 아빠
도 참치회 진짜 잘먹어요. 안양쪽에 아빠가 잘 아시는 참치집 있는데 거기 서비스도 좋고 맛있는데
나중에 가르쳐 드릴께요.
MTB란 CA에 들어간 이유는 선생님의 그 자전거를 한번 타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의외로 첫 시간에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벌써 타버렸어요. 저는 그 자전거를 탈 때 무슨 차타고 있는 느낌 같이 부드러웠어요.
다음에도 또 한번 타보고 싶어요.
하늘이와 선생님께 그런 문자를 보낸것은 까부는게 아니라 선생님을 향한 애정표현이에요. 하트
이제 편지도 끝이 보이는 것 같이 끝이에요.
안녕히 계십시오.
林己宅
teacher 께
(위의 제 이름 한자 표기는 잘못 된 것입니다.)
임기택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입니다.
선생님 저는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문학인이 된 마음으로
편지를 쓰겠습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처음 보았을 때 사납게 생기시고
말트도 무서워서 고등학교 생활이 힘들겠다고 생각했어요.
송림고에 아는 친구가 다른반에 두명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생각한 것 과는 달리
선생님께서는 유머가 있으시고 따뜻한 면이 무서운 면보다
훨씬 많으신 것 같아요. 어쩔 때 보면 공원에
풍선을 들고 다니는 아이처럼 귀여우세요.
선생님 그리고 지금까지 제가 선생님께 장난을 너무 심하게 한 것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하지만 제 장난을 멈출 수가 없어요.
조금씩 줄이도록 할께요. 선생님, 선생님께서 13일 체육시간에
몸이 안좋다고 하셔 마음이 정말 아팠어요. 자전거를 많이 타셔서
건강하실 줄 알았는데 말이죠. 꼭 건강해 지세요. 제가 기도할께요.
지금 저의 진지한 모습을 보고 놀라셨겠죠?
절대 아부하는게 아니에요. 아부할 이유도 없고요.
맞는게 두려워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맞는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선생님께서도 타당한 이유로 저를 때리신다면 저는다밪을께요.
물론 타당한 이유가 아니여도 맞아야겠죠.
하지만 마음이 여리신 선생님께서 때리실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선생님,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반평균도 높이고
대학도 원하는 곳으로 가도록 노력할께요. 도와주세요.
지금은 비록 반에서 12등 밖에 안되지만 기말고사 때에는
꼭 10등안에 들께요.
선생님, 제가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이런 말 하긴 외람된 것 같지만 체중감량이 필요하신 것 같아요.
살도 빠지고 건강도 좋아지실 거에요.
선생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존경합니다. 아직 사랑의 단계는 아닌것 같아요. 그런데 사랑해요.
지금까지 제 영혼이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입니다.
sincerely(진심을 담아)
2009/5/15 최** 올림
제가 기쁜 것은 요즘의 아이들이 디지털 디지털... 하는 세대임에도
아나로그 적인 사고를 가지고 이처럼 편지를 선물한 우리 아들들이 너무 대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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