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515113437§ion=03
어릴 때부터 국민교육헌장과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우고 자란 세대들은
자기도 모르게 국가의 존엄성과 정의로움, 애국심은 절대적인 것이라고 체득한 상태가 됩니다.
저도, 이런 강요되고 주입되고 이식된 이념의 폐해를 모르는 상태였지요.
나라가 없으면 엄청난 재앙이 닥쳐서 세상이 망한다고 믿으며,
대~한민국을 외쳤었지요.
이제 중년 고개를 넘어서 지천명을 맞이하는 나이가 되면서 새삼 회의가 드네요.
과연, 나라라는 것이 정의롭고 존엄한 것인가? 애국심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가?
대한민국 1%를 위한 나라, 1%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 애국심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 시작한 지 벌써 한참 되었습니다.
촘스키교수의 아나키즘을 어렴풋이 이해하고, 나름대로 짐작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80년대 대처와 레이건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라는 게 전 세계적인 자본주의 1%를 위한
이데올로기라는 것, 이제는 확실하게 알고 있고요.
작금의 전 세계적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 위기의 주범도 결국 신자본주의라는 것도 압니다.
이젠, 애국심을 얘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의 뱃속을 궁금하게 여깁니다.
과연 어떤 꿍꿍이가 들어 있을까......
국가는 정의롭지도, 존엄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있는 자들의 재산을 늘리고, 지키기 위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조직에 불과한 것입니다.
예전에는 자명한 이치처럼 여겨지던 것들이, 이제는 다 허섭쓰레기 같이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국가가 당장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원히 계속되리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부일처제가 결혼 제도의 모든 것이고, 그것만이 옳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볼 때는
다부다처제 사회는 비도덕적인 헛된 꿈일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다부다처제 사회는 플라톤이 말하는 이상사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공산주의의 원조가 플라톤이라죠. 자본주의 원조는 그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
비오는 날, 이 기사를 읽으니 문득 평소의 생각이 떠올라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
비오는 우울한 날이지만, 모두들,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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