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거 관련, 가장 잘 정리된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524104001
2.
유언 관련, 진위 여부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라는 제목이 붙은 유서의 전문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후의 내용은 누군가가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억지로 지어낸 어설픈 문장에 지나지 않습니다.
고인은 구차한 변명 따위 늘어놓지 않는 문장을 구사했습니다.
3.
저는 오늘 대한문에 다녀왔습니다.
긴 줄을 기다려서 분향하기에는 잔차가 걱정되어서 그냥 주변만 뻘쭘하게 돌아 다녔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자연스럽게 추모하는 자리를 철통같이 가로막고 서 있는 전경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이를 악물고 지켜보았습니다.
4.
비통, 애석, 참담, 울분, 분노, 애도.. 이런 표현을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이제 버겁습니다.
지겹습니다.
벌써부터 분열과 대립의 격화를 걱정하고, 화합과 이해를 바라는 약삭빠른 정치인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발언을 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들이 고인을 죽인 범인들입니다.
5.
대통령 급의 정치지도자 자살은 현대사에서 히틀러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히틀러가 어떻게 살다가 자살하였는가는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2인자인 총리 급의 자살은 역사상에 기록된 사례가 몇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중차대하고,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한마디로, 국치입니다.
6.
쉽게 화해하고, 쉽게 잊혀질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곪은 것들은 터뜨리고, 짜내고, 말끔하게 소독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살이 아름답게 돋아납니다.
그렇게 해야 고인에게, 역사에게 부끄럽지 않습니다.
7.
그런 의미에서
http://www.wildbike.co.kr/cgi-bin/zboard.php?id=Freeboard6&page=1&sn1=&divpage=16&sn=on&ss=on&sc=off&keyword=karis&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5103
http://www.wildbike.co.kr/cgi-bin/zboard.php?id=Freeboard6&page=1&sn1=&divpage=16&sn=on&ss=on&sc=off&keyword=karis&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5087
karis님의 의견에 대해 고인은 온몸으로 응답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위 글이 고인을 궁구막추(窮寇莫追) 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진의가 무엇인지, 어디를 향하고 있는 건지 어렴풋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딱 한가지는 증명된 듯합니다.
고인은 결코 karis님을 실망시키지 않은 듬직한 분이었습니다. 그쵸?
8.
개인적인 희망으론 분노의 불길이 들불처럼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살펴본 시민들의 표정은 전혀 그럴 희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혁명은 아직 요원하니, 여전히 벽지 무늬나 헤아려야겠습니다.
9.
소설가 이윤기씨가 예언한 대로 고인은 "거룩한 순교자"가 된 듯합니다.
우리의 비통한 상처를 조금이나마 씻어줄 유일한 글이라 퍼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05&aid=0000161437
서거 관련, 가장 잘 정리된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524104001
2.
유언 관련, 진위 여부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의 고통이 너무 크다>라는 제목이 붙은 유서의 전문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후의 내용은 누군가가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억지로 지어낸 어설픈 문장에 지나지 않습니다.
고인은 구차한 변명 따위 늘어놓지 않는 문장을 구사했습니다.
3.
저는 오늘 대한문에 다녀왔습니다.
긴 줄을 기다려서 분향하기에는 잔차가 걱정되어서 그냥 주변만 뻘쭘하게 돌아 다녔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자연스럽게 추모하는 자리를 철통같이 가로막고 서 있는 전경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이를 악물고 지켜보았습니다.
4.
비통, 애석, 참담, 울분, 분노, 애도.. 이런 표현을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이제 버겁습니다.
지겹습니다.
벌써부터 분열과 대립의 격화를 걱정하고, 화합과 이해를 바라는 약삭빠른 정치인들의 발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발언을 하는 자들이 누구인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들이 고인을 죽인 범인들입니다.
5.
대통령 급의 정치지도자 자살은 현대사에서 히틀러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히틀러가 어떻게 살다가 자살하였는가는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2인자인 총리 급의 자살은 역사상에 기록된 사례가 몇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사건은 중차대하고,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한마디로, 국치입니다.
6.
쉽게 화해하고, 쉽게 잊혀질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곪은 것들은 터뜨리고, 짜내고, 말끔하게 소독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살이 아름답게 돋아납니다.
그렇게 해야 고인에게, 역사에게 부끄럽지 않습니다.
7.
그런 의미에서
http://www.wildbike.co.kr/cgi-bin/zboard.php?id=Freeboard6&page=1&sn1=&divpage=16&sn=on&ss=on&sc=off&keyword=karis&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5103
http://www.wildbike.co.kr/cgi-bin/zboard.php?id=Freeboard6&page=1&sn1=&divpage=16&sn=on&ss=on&sc=off&keyword=karis&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5087
karis님의 의견에 대해 고인은 온몸으로 응답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위 글이 고인을 궁구막추(窮寇莫追) 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진의가 무엇인지, 어디를 향하고 있는 건지 어렴풋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딱 한가지는 증명된 듯합니다.
고인은 결코 karis님을 실망시키지 않은 듬직한 분이었습니다. 그쵸?
8.
개인적인 희망으론 분노의 불길이 들불처럼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살펴본 시민들의 표정은 전혀 그럴 희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혁명은 아직 요원하니, 여전히 벽지 무늬나 헤아려야겠습니다.
9.
소설가 이윤기씨가 예언한 대로 고인은 "거룩한 순교자"가 된 듯합니다.
우리의 비통한 상처를 조금이나마 씻어줄 유일한 글이라 퍼왔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05&aid=000016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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