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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님의 시 -선운사에서-

12월19일생2009.05.26 21:42조회 수 116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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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서-


꽃이

피는건 힘들어도

지는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처다볼틈없이

님한번 생각할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속에 피여날때 처럼

잊는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건 쉬어도

잊는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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