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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되시는 분들 조용히 함 읽어 보세요.

비탈리2009.06.05 17:52조회 수 50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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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03년 6월..제가 모 인터넷 방에 발표했던 글입니다만....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로 올라오시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이곳에 다시 올려드림니다...

저는 무명 글쟁입니다만 이미 6년전에 노건평씨는  아우를 위하여

"no 建坪 하시고 그저 똥지게나 지고 소탈하게 살아아한다"

는 페러디 글을 만들었습니다만 결국 제  글 바램되로 되지 아니하고 ...
아우에게 디딤돌이 되기는 커녕
반대로 아우에게 큰 걸림돌이 된 형의 처신이  이 좋은 봄날에 무척이도 안타갑습니다.
겹다리로 언급하지면 지금의 현직 대통령 백씨에게도 5년 후에  해당 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부탁말씀: 제 글을 정치적으로 보지 마시고 그저 유성룡이라는 큰 인물 뒤에는
               달이 뜨면 회돌이 본 마을에서 겸암정자로 형과 장기 한판
               뚜러  나룻배를 타는  아우의 참 마음까지 읽고 아이에게

                "어서 호롱불 들고 마중 나서자"
    
                하여 아우가 강 건너 오는 길을.... 선견으로 마중 나설 정도로 정을 주고
                후일 아우가 권력 중심에 서 있을 때 자신에게 몰려드는
                모든 지인들의 청탁을 뿌리치다  못해 스스로 고향을 버리고
                홀로 낮선 타향에서 숨어 지낸 훌륭한 형..겸암선생의 시류에 대한  

처신을 되돌아 보는 글로
                여러분의 가정에도 동생들에게 좋은 형으로 남기를 바라면서 읽어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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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형과 아우
글쓴이: 조정래







경북 安東에 가면 正南으로 흐르던 태백의 물이 부용대라는깍아지른 石벽을

만나면서
물줄기를 다시 正北으로 물돌이를쳐서 흐르는 太極地가 있습니다.
올라서서 보노라면
부드러운 水(물)가 흐르다가
딱딱한 石(돌)을 만나면 가던길도 빙돌아서 가는 자연의 섭리를 볼수 있습니다.

영국여왕이 소위 내가 한반도를 국빈 방문하는데
내품위에 맞는 방문지를 가겠노라하여 방문했던 하회 마을 이기도하고
택리지에서 거론하는 한수 이남의 제일 명당 터이기도 합니다.

그 물돌이 마을에 유성룡씨라는 분이 태어난 곳이지요.
모든 서울 사는 분들이 그분은 알아도 그분의 형은 잘모르지 만 안동지방

민초들은 대감자리에 오르신  아우 유성룡씨보다 그분의 형인
겸암선생을 더 존경합니다.

그 유성룡씨에게 구름雲에 용龍字를 쓰시는 분이 兄이 있었습니다.
두사람이 어릴적부터 학문을 열심이 딱어서 과거를 보았는데
아우 성룡씨가 급제하여
조선 선조대왕 시절 만인의 재상이요 절대권력을 휘두를수 있는 영의정에 오르자
고향에 있는 형에게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사청탁을 하는것입니다.
아우가 가는길에 행여 형으로서 그릇됨이 있을것을 걱정해서 아우에게

알리지 아니하고 자신의 함자처럼
구름처럼 훌쩍 고향을 따났습니다.

한양에서 영의정이된 유성룡씨는 어디에서 살고계시는것 조차 모르는 형님에게
늘 자신의 출세로 형이 고향에도 머무룰수 없게된점을 미안해 하였습니다.
형의 소식을 몰라서 애태우던 ...어느날 風聞으로 兄이 동해안 바닷가에 살고있다는

소리를듣고 단숨에 달려 갔었답니다.



 


이게 우찌된 일입니까?
재상의 동생을 둔 형이 초막에 아주 궁핍한 선비 생왈을 하고 있는것이 아닙니까?
너무나 서러워 초라한 형을 부여잡고 당대의 재상이 엉엉 통곡을 하였답니다.

 

실로 오랜만에 형님 곁에서 하룻밤 유숙하구서 이튼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그형님 집에 누런 똥개가 한마리 있었는데 새벽부터 심히게 해떠오르는
동쪽을 보고 컹컹 짓는것입니다.

"형님 저개가 왜 바다를 보고 저렇케 요란하게 짓습니까?"

물었지만
형는 그저 묵묵부답이 였습니다.

이윽코 형수가 朝般상을 들고 방안으로 들어 오는데 초라한 밥상위에 달랑
보리밥을 담은 채반 하나와 터서리 땅에 지천으로 돋는 참비름 나물 한종지,
그것이 전부 였습니다.

형수는 부엌칼을 들어서 그 꽁보리밥을 열십자로 끄으시더니

한토막은  유성룡씨의 형인 겸암선생님.
그리고 한 토막은 마당에 있는 누렁 똥개에게 주고 나머지 두 토막을 하나는 유성룡

대감에게 한토막은 형수님이 먹었습니다.

자신보다 똥개에세 밥을 먼저 내주는 형수님의 태도를 보고 유성룡은 저의기 놀라서

"형수님 아무럼 저가 개보다 못한 사람인지요? 어찌 개공에게 먼저 식사를 주시는지요?"

그제서야 형이 입을 열었습니다

"자네는 앞마당에 犬공하고 식사를 하게"
"아니 형님 그무슨 섭섭한 말씀 입니까?"
"아우는 개만도 못한 사람이야!"

그리하여
영의정 유성룡이는 형님 집에 방문했다가 형님과 겸상을 못하고 결국 땅바닥에

개밥그릇과 함께 형수로부터 조반을 받았습니다.
우찌하여 형이 나에게 이런 대접을 하는가?
당장 개밥그릇을 걷어차고 발길을 돌리려만 역시 그형에 그아우라

아니지 형님이 저러시는뜻은 필시 곡절이 있으리라!

한양으로 떠나면서 간곡히 형님에게 그연유를 말해달라 하였습니다.
그러자 한양으로 돌아가는 아우를 보고

'자네는 비록 일인지하 만인지상인 영의정 벼슬에 올랐지만 저개보다 못하네...
바다건너 왜적이 곧 조선반도를 침략할려고 날마다 군사훈련을 하는데
그소리를 듣고 저개가 저렇게 짓거늘 한낱 사사로운 피붙이情을 못잊어 나랏일을 버리고
이곳까지 오다니!

아하!

일개 똥개도 나라를 걱정하여 소리를 내는데...나는 영의정에 올라도 나라 앞 일을 볼줄 몰랏구나!
그가 궁궐로 다시 돌아와 그유명한
왜침을 막고져 10만 군사 양병설을 주장하고,
강릉을 떠나 올 때 형이 준 거북등을 곰곰히 생각하여 드디어 거북선을 이순신으로

부터 만들게 하고  
당대의 명장 이순신을 선조에게 천거하고   왜적을 무찌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것이다.

야 이개만도 못한넘아!
야 이 똥개만도 못한넘아!

雲字龍字 쓰셨던 그 어른이 권력의 중심에 선 아우에게  당당하게 토했던  쓴소리!
그런 형님의 쓴소리를 바탕으로 구국 공로자로 우뚝솟았던 아우의 반듯한
처세를보고 작금의 정치를 보너라면 너무 안스럽습니다.

김해에 계시는 兄되시는 노선생은 최소한 아우가 나랏님으로 계시는 동안
제발적성 땅땅 億億하지 마시고

NO 建坪 되시어서

냄새나는 세속의 치졸한 부류들이 외제차를 비까번쩍 光내어서
귀하에게 오르시오 오르시오 하시드라도
푸른집 아우를 위해 선듯 오르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저 한 5년만이라도

목발 지게에
찬지고리 매고
싸리대로 역은 바소가리에
때로는 거름도 논밭에 내고
때로는 오줌장부도 지시고
소낙비 솥아지는 날에는
삼베바지에 밀집모자 쓰고
삽자루도 들고 논물이나 보러 다니시면 아니되겠습니까?
내아우가 만약 나랏님이 되었다면 나는 장한 동생을 위해 어디 버려진
똥바가지라도 씻어서 샘물뜨는 바가지로 사용해도 가슴뿌듯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백성들의 아름다운 삶의 어록中에

"형만한 아우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큰일 하는 아우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형의 일로 아우 군왕이 만백성 앞에서 형의 사생활 운운...하면서
공명정대을 바라는 백성의 논리를 벗어나 그저 속인들이 하는것처럼
팔이 안으로 굽는..주저리 주저리 안타까운 해명을 하도록 해야 하겠습니까?

형이 늘 동생의 버팀목이 되어왔던 이나라에 풍습이 우째서 귀하는 동생의
걸림돌이 되실려고 그러신지요?

나는 아직까지

"그집에 동생들은 몽땅 형 때문에 신세를 망쳤다!

하는 세속의 이야기를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그사람은 철없는 아우들 때문에 평생 속께나 썩었다"

라는 말은 들어본적 있습니다만....

정초에 고향 兄의 여차여차한 잡음으로
푸른집 아우가 칙사를 김해까지 내려 보내었으면 부끄럽게 생각하는
형이 되어 모든 행상머리가 티끌하나 뭍처서는 아니될줄 압니다.

괜히 기자들이 몰려오고
언론이 앞서간다하지만 그것은 한것 우스개 변명입니다.
논밭에 업드려 고추농사나 짓고 거름이나 뒤적이며 사시는데도
외제차가 들락거리고 대문앞에 기자들이 진을 치고 그러겠습니까?

아에 대문도 터버리고 넓은 마당에 아우와 그옛날 했던 그대로
멍석깔고 별뜨는 저녁에 손국시라도 들고 계신다면 그렇케 기자들이
숨어서 사진을 찍을려고 야단 들이겠습니까?

"어이 기자 야반들 고마 이리 마당으로 들어오소 내대접할것은 없으나
호박죽으라도 한그릇씩 하시구려"

모두들 들어오라하여 나랏님 형수가 커다란 버지기에
호박죽 들고 나오다가 넘어진들 어떠하며 그버지기 깬진들 어떠리오?

노선생님!
우리나라 같은 정치 후진국에서는 대통령의 권력을 바탕으로...무슨수를 써서라도
이권,출세 기회를 잡고져 호시탐탐하는 부류들이 최소한 2만명 넘는다 하였습니다.

앞서 두김씨 어른들도 당하지 않았습니까?

"나를 따르라 내가 이나라 대통령이다!"

외치고 앞서달리는고 있는데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야할 아들들이 담넘어
뛰어나와서는 아부지 꽁무니를 달리면서

"아부지 나 나랏님 아들 맞지?
"그래 너는 나랏님 아들 맞다 맞어 어이쿠 우리아들!

하는 바람에 우루루 대통령 따라오던 무리들이 누구를 따라갈까 우왕좌왕
저짜고 저짜고 우짜고 우짜고....하다가 얼키고 설키고 급기야
dj 어르신도 ys 어른신도 아들발에 넘어지고 엎어지고 다른 나라의 웃음거리를
제공한것이 바로 엊그제 일인데도

"내가 대통령 형이다!"

하고 달리시면 어쩔려고 그럽니까?

간단합니다.
절대권력을 아우가 잡았다해도 형은 그저 心無物欲하시고 좀 고생되시더러도
이미 사두었다는 김해 야산에 들어가시어서
더도 덜도 말고 한 5년정도 아우를 위해 호미들고 땅만 파시길 바랍니다.

 

아우가 나랏님이 되시였는데 똥지게인들 무거울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비록 벼슬에 오르지 못하여 일생을 평민으로 살았다한들

"路上行人 口勝碑"

로 오래 기억 될 처신을 하신다면 ...먼 후일 유성룡 대감의 형인 겸암선생처럼

대통령인 아우보다 형인 노건평씨가
더욱 빛날 것입니다.

형 노건평씨는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자고로 일반 백성들의 이야기와 달리
權問私慾 의한 불미스런 이야기는 자손 대대로 口傳 됨을 잊어서는
아니될것입니다.

지금도 늣지 않았습니다
전국서 외제차 타고 님을 만나러 김해로 몰려오는 권력 잡인들을 멀리하시고

나랏님에 오른 아우를 위하여
모든 꿈 버리시고 초야에 뭍혀 더도 말고 똥지게나 삽자루만 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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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윗글은 어릴적 우리  할배로부터 들은 口傳을 뼈대로... 덧살을 입혀본
   글입니다.
  
  

구름아 그름아 하는 사람이 씀

2003년 6월 11일 조정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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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으셨군요.

    아마 정치적으로 생각하지 말아 달라는 글이 있어서

    자제들 하고 계신 모양입니다.

    그런 형이 있어서 더 빛을 발한 인물이 있었다고 보면

    그렇지 못해 천추의 한을 남기는 사람은 계속 있을 듯한 예감이 듭니다.

     

    속세의 명리를 버리면 이렇게 한가롭고

    여유가 있는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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