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벌써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직장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 끼를 먹는 날이군요^^;;
식사를 하고 내려오니 주차장이 시끄럽습니다.
직원 한 사람이 어린 까치 새끼를 들고 있는데
어미로 보이는 까치들이 저공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마 어린 새끼가 때 이르게 이소를 시도한 모양입니다.
날 능력이 없는데 집을 나선 거지요.
아무리 날게 할려고 해도 날지를 못하니
직원이 데리고 있는 것이었는데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저 전라도 시골 출신인 직원은 어쩔 줄 모르다가
까치가 주로 날아 다니는 옆 초등학교로 까치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 어디메쯤 보금자리가 있는 듯 합니다.
학교 운동장과 건물 사이를 열심히 뛰어 다니더니
조금 전 사무실로 돌아왔습니다.
학교 교정에 있는 작은 소나무에
까치집을 지었던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그 까치집을 발로 차서
아마 그 서슬에 어린 새끼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새끼를 학교 옥상에 올려놓고 왔습니다.
아마 아이들의 성화가 없고, 먹이를 줄 수 있다면
죽지는 않을 테니까요.
그렇게 요란하던 까치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놀라기는 했지만 새끼가 살았다는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흉조가 되어 버린 까치지만
어린 새끼라 살리는데 주저함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까치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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