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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매일 탄다는 것

靑竹2009.06.15 01:02조회 수 2158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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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jpg 

▲가끔 그런 말할 자격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 '오랜 세월 피땀 흘려 만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운운하며  손쉽게 입에 담던데 저 견공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다시 자전거를 매일 타기로 했습니다.

정신이나 육체가 아무래도 매일 탈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자전거를 타는 일이 일상을 벗어나 있더군요.

 

자전거를 매일 탄다는 것은

내공이 자신도 모르게 쌓이는 건 물론

쌓인 내공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숙명이라도 되듯 자전거를 타던 위인이

요즘엔 어쩌다가 꼭 무슨 행사를 치르듯

큰맘을 먹어야 타는지 참 신기하네요.

 

요즘 며칠 동안  저녁을 먹고 난 후,

설렁설렁 동네 고샅을 돌기도 하고

중랑천을 별 무리 없는 속도로 달리고 있습니다.

평균잡아 대략 3~50여 킬로미터 정도 탔는데

역시 기대대로 기분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산만 타다가 도로를 달리다 보니

벽에 걸린 크로몰리 프레임이 왜 또 그렇게 생각나는지요.

아무래도 좀 무리해서라도 저렴한 부품군으로라도

나의 영원한 하드테일인 크로몰리에 날개를 달아 주어야겠습니다. 

언젠가 또 느닷없이 콧구멍에 바람이 들어

자전거 끌고 훌쩍 집을 떠나 먼 지방으로 달리려면

꼭 필요한 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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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공동구매 종료 (by 박공익) 던컨............................. (by 알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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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9
  • 살다보니...( 이제 30대 중반입니다. 죄송합니다. ㅡㅡ;; ) 느끼는건...자전거든 무엇이든 취미 생활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것이...참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안정된 생활을 해야만 누릴 수 있으니까요...물질이든...정신이든...한군데라도 문제가 있으면 바로 놓아 버리더군요...그래서...저는 몇년동안 자전거 타시는 분들이 제일 부럽사옵니다. ^^ 안전라이딩 하세요~~청죽님...40대 들어서면 자장구로 찾아 뵙겠습니다. ㅎㅎ
  • 으라차!!!님께
    靑竹글쓴이
    2009.6.15 08:05 댓글추천 0비추천 0

    먹고사는 일이 우선이죠.

    저는 그렇지 못하지만요.ㅎㅎㅎ

    그래도 귀여운 뽀은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시고

    힘을 많이 얻으시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 꾸벅꾸벅 절은 잘 합니다만
    무슨 생각은 있는 '절질'인지 모르겠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일상을 즐겼었는데
    그렇게 타지 않아도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안 후로는
    타지 않는 일상도 즐기고 있습니다.

    어지러운 때
    안정된 일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해야'지요^^;;
  • 구름선비님께
    靑竹글쓴이
    2009.6.15 08:06 댓글추천 0비추천 0

    잉? 은퇴모드는 아니실 것이고

    혹시 자전거에 해탈하신 건 아니신지요? ㅋㅋㅋ

    스트레스 조심하시고 건강하십시오 선비님.

  • 청죽님, 저도 요즘 매일 타기는 하는데 왕복 3km 밖에 안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저녁 먹고 혼자 타기도 적적하고 해서 그냥저냥 지내고 있는데 이제 밤에 좀 타야겠네요.

    재산이건 건강이건, 이루긴 힘들어도, 곶감 빼먹듯 빼먹긴 순간이더군요.

    무엇이든 항상심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나 험난하고 불안한 시대에는 바른 정신과 건강한 몸을 가꾸는 일이 중요하겠지요?^^

    그나저나, 잠시 잊고 있던 크로몰리 하드테일에 대한 꿈을 또 자극하시네요? 지름신 책임 지세요~

  • 靑竹글쓴이
    2009.6.15 08:09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습니다 바보이반님. 건강을 잃는 건 순간이라고 하지요.

    그러게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잃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탕진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ㅎㅎ

    저때문에 지름신이 바보이반님께 강림하면 안되는데요.ㅡ,.ㅡ

    매일 타시는 건 무척 좋은 일인데 거리가 좀 짧긴 하네요.

    항상 건강하십시오.

    (지름교 목회자 소리 들을라..)

  • 저도 잔차 타는 게 무슨 행사처럼 되버렸네요..
    간단하게 생활 속에서 움직이는 기계를 이상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낡아가는 몸을 하고는 자출 거리 15~20분만 우습게 봤는데..
    건강한 육체에서 뿜어나오는 건강한 정신의 뽀스~~
    요즘 들어 절실히 느낍니당..
    말씀대로 조금이라도 매일 타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출근 할 때 헬멧에 장갑만 띡 껴고 잔차를 끌고 나와야겠습니다..
    뱀발..저는 얼마 전에 크로몰리 프렘 싼 놈으로 골라 교체했습니다..^^;;
  • 영무님께
    靑竹글쓴이
    2009.6.16 07:31 댓글추천 0비추천 0

    맞습니다. 굳이 긴 거리가 아니더라도 매일 탄다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장거리를 타면서 필요하게 될 기능성 복장에도 그렇게 구애받지 않고

    헬멧과 장갑 외엔 평상복으로도 충분하죠.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 일주일에 두세번 타기도 쉽지 않아요...
  • smchung님께
    靑竹글쓴이
    2009.6.16 07:23 댓글추천 0비추천 0

    별다른 이유도 없는데 열흘 이상을 타지 않은 저를 발견하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 아직 우리나라는 자전거 타기에 편하지 않은 여건인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생활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잔차생활이 좋은 것 같은데 당장 잔차 끌고 나가면 분실걱정, 도로의 난폭한 운전자 걱정,

    콧구멍 쌔까매지는 걱정, 걱정걱정 ...하다 보면 그냥 차로 움직이게 되더군요.

    어제는 강화도 라이딩 다녀왔는데 한적한 새벽에 여유로움을 즐기고 왔습니다.

     

  • 비탈리님께
    靑竹글쓴이
    2009.6.16 07:27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실 용감해야 도로로 나갈 수 있지요.

    장거리 라이딩을 할 때면 대형차량들의 요란한 클락션 소리에

    오금이 저릴 때가 많습니다.

    예전엔 거의 매일 차도를 이용했는데

    지금은 기분이 내킬 때만 차도로 진출하게 됐으니

    소심해진 건가요?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 두차례의 쇄골 부상으로,,,몇년간 꾸준히 해오던 자출을 1년정도 쉬다가, 다시 시작한 오늘 이글을 보게 되는군요,,,,말씀 하신,,,  "정신이나 육체가 아무래도 매일 탈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란 말에 심하게 ^^ 공감합니다...그간 움직임이 불편하단 핑계로 잔차뿐만 아니라 운동을 멀리 했더니만,,,돌아 온건 늘어진 뱃살과 몸만큼이나 느슨해진 정신적 무력감만...무슨 운동이건 한다는건 자신의 몸과 맘의 건강을 유지시키는 가장 좋은 투자인듯....
  • 발리님께
    靑竹글쓴이
    2009.6.16 07:21 댓글추천 0비추천 0

    두 번이나 쇄골에 부상을 입으셨다니 꽤 고생을 하셨겠네요.

    제가 잘 아는 분도 얼마 전에 또 부상을 입어 

    두 번째 쇄골부상을 겪으셨는데

    설마 그 분은 아니시겠지요? ㅎㅎ

    성함이 비슷하긴 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 청죽님 잘 계시지요. 전 요즘 모임은 등한시하고 자출하면서 하루 40키로씩 꾸준히 타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임에만 나가야 타다가 평일 출근하면서 타다보니 많이 힘들긴 하지만 피로감은 많이 줄은듯

    합니다. 대신 모임을 나갈시간을 못가지니 나름 모임에 소홀해 저서리 섭섭합니다.

    청죽님 뵈러 가는건 언제 갈런지 주말은 애들 땜시 시간 내기가 여간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청죽님이 다시 라이딩에 복귀(?)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언젠가는 찾아 뵐날이 있겠지요...하물머 가깝다는 왈바 까페도 한번 가본적이 없네요.... 에휴

  • 훌쩍 떠나실땐 알려주세요...안전상 보디가드 필요하실거 같아서... 튀자....333====333=====333

    근디 진짜루 보디가드 안필요 하세요? 훌쩍 떠나는 건디...(같이 가고 싶은 맘에...)

  • 선인님께
    靑竹글쓴이
    2009.6.16 07:18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출족이 최강이라는 사실을 이번 속초행으로 입증한 거네요.

    재미있게 다녀오셨습니까? 뒤늦게 글을 읽었습니다.

    보디가드감으로 선인님이야 최강인데

    인간이 꼬라지가 불쌍해 뵈는지 사실 아무도 안 건드려유..켈켈

  • 靑竹글쓴이
    2009.6.16 07:33 댓글추천 0비추천 0

    덧글에 답글을 한 번 일일이 달아 보았더니

    꼭 엽서를 받고 답장을 쓰는 기분입니다.

    괜찮네요.ㅎㅎㅎ

  • 크로몰리에 안구가 돌아가셨던 때가 원제이신디....아직도 머뭇거리시고 계셔유...

    형수님  얼굴이 떠 오르시더래두....두 눈 질끈 감으시고 땡기셔유...크.로.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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