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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트렉8500 구입기

pyw36092009.06.16 18:40조회 수 173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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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바이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에 사는 잔차초보 40세 보통 아저씨입니다.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한 살 두 살 해를 넘기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고자 헬스도 하고 탁구도 쳐봤지만 적성과 시간이 잘 맞지 않아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자전거를 타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선배님들이 많이 추천해주시는 메리다900 정도급에서 구입을 할 작정이었는데 우연히 트렉8500을 본 다음부터는 다른 모델은 눈에 차질 않았습니다. 구입을 결심하고 가격을 검색하는데 인터넷, 매장가가 들쭉날쭉 제 멋대로 이더군요. 고가의 잔차를 인터넷으로 산다는게 좀 찜찜하고 리스키했지만 샵간 가격차가 커서 한푼이라도 아끼고자 네이버검색 최저가로 온라인 현금 구입했습니다. 원래계획은 카드 선세이브 할인을 받을 생각이었는데 무슨 놈의 등록절차가 그리 복잡한지 30분간 헤매다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자전거는 별탈없이 이튿날 택배로 배송되었습니다. 흥분된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하고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은뒤 난생처음 잔차라는 것을 조립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완전초보라 안장높이를 이리저리 맞추다가 시트클램프 육각볼트를 망가뜨리고 말았습니다. 몇 번 더 풀었다가 조이면 아예 못쓰게 될 거 같아 구입처에 문의를 하니 볼트만은 구입이 어렵고 시트클램프 전체를 구매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뭐 제 실수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왕 주문하는거 조금 더 주고 장착이 쉬운 QR형 싯클램프가 좋을거 같아 큐알로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판매자 말이 사정상 큐알하나만 주문할 수는 없으니 다른거 주문할 때 같이 주문하겠다고 하더군요. 제 맘이야 빨리 받아보고 싶었지만 제가 실수한 부분도 있고 싸게판 판매자의 입장을 고려해서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4-5일후 약속한 날짜가 지나고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전화를 했더니 자기가 바빠서 잊어버렸다고 하더군요. 해서 재차 주문내용을 상기시키고 입고대는대로 지난 토요일까지 전화를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때부터 불길한 조짐이 감지되었습니다. 약속한 토요일이 되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아무런 연락이 없자 전화를 하니 지금 외출중이라면서 오늘(토요일)에 물건이 도착하면 바로 보내준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주말이 가고 월요일이 되어서 부쳤냐고 문의하니까 하니 토요일에 물건이 늦게 도착해서 오늘 부친다고 하더군요. 슬슬 약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화요일이 되어서 물건 보냈냐고 전화를 하니까 시트클램프가 엉뚱한게 왔다고 하더군요. 햐아~! 날도 더운데 이거는 사람 놀리는 것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 고객과의 약속어기기를 아주 식은죽 먹듯이 합니다. 이쯤 되니 더 이상 공손하게 전화 하지 못하겠더군요. 뭐 그랬다고 전화로 욕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만 강력하게 항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양반 한다는 소리가 "당신이 실수로 클램프를 망가뜨렸는데 왜 나한데 자꾸 재촉하느냐?" 그래서 제가 "그럼 왜 확인 전화를 주기로 해놓고 전화를 안주냐?" 하니까. 그 양반 왈 "난 바쁜사람이다." 라고 하더군요. "설령 고객잘못이라고 해도 수백만원짜리 잔차를 팔면서 이정도는 마땅히 신경써줘야 하는거 아니냐" 라고 하니까 자기딴에는 인심써서 구해주려고 하는데 왜 화를 내냐고 하더군요. 서로 실갱이를 하다가 급기야 자기는 못구해주니깐 나보고 알아서 구하랍니다. 물론 제 실수로 볼트를 망가뜨렸지만 고가의 잔차를 팔았으면 이정도의 사후조치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구입시에 현금가 문의할 때는 바로 리턴콜 오더니...적반하장, 표리부동, 뒷간에 들어갈 때랑 나올 때가 다르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수입처인 스포월드에 전화해서 해당판매처의 불친절함을 강력항의하고 직접 싯클램프를 오더넣었습니다.

이런말 쓰는거 정말 싫지만 '세상에는 공짜가 없고 싼데는 그만한 댓가나 이유가 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 특정업체를 비방 하고자 쓴 글은 아닙니다. 그럴 이유도 없구요...

업체명과 구체적인 구입가격을 밝히지 않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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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왈바에 무조건 물어 보시고 하셨다면 좋았을 텐데요,..

     

    싯클램프는 일반 샵에서도 많이 판매 합니다. 굿이 온라인샵에 주문안하셔도 되었을텐데...

  • 정말 왈바에서 보시고 사셨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네요~ 온라인이 싸다고 하지만... 

    요즘은 프레임도 메일오더가 아닌 정품이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많이 나와 신품들이 나오는 걸 종종 보네요...

    차라리 윗분말씀처럼 왈바에 함 물어보셨으면 기분상하는 일 없으셨을텐데...같이 잔차를 타는 사람으로 많이 

    안타깝습니다.ㅠ_ㅠ 

     

  • 자전거에 관심을 갖다보면 완전 기계치가 아닌 이상은 

    의외로 빠른 시일내에  이것저것 간단한 부품은 혼자 업글하고 고치는 수준은 될겁니다.

    그러나 그 전까진

    아무리 자잘한 이상증상도 당황하고 크게 신경이 쓰일 일이 많은 것도 역시 자전차 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초기에 샵주인의 아주 사소하고 간단한 배려가 중요한건데( 사실 물건값에 비해 속 썩일 일이 없는 물건입니다)

    살면서 우리가 수백만원 짜리 소모품 살 일이 몇가지며 그 소모품의 단돈 몇푼짜리 부품때문에 그리 원수질 일이 또 뭐가 있겠습니까.....참으로 저질 판매자를 만난 셈입니다....그런 경우는  개인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필요를 못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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