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잘(?) 내리는군요.
일기예보에 따라 어제 적당한 량의 라이딩을 해 두었습니다.
토요일만 기다린 분들 어쩐대요? ㅎㅎ
우리 동호인들이 끈끈한 것,
특히 같이 자전거를 탄 사람들에게서 '동료의식'을 느끼는 것은
같이 땀을 흘렸고 그 땀흘리는 현장이 고난을 극복하는 자리였다는 무의식적인
사회의식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병대 출신들을 보면
그게 실감이 나더군요.
짧은 군생활을 통해서 길러진 동료의식이
평생을 가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보여집니다.
저에게도 그런 게 좀 있습니다.
해병대만은 못하지만(속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박박 우기고 있습니다.)
수경사 30단 출신이라는 것과
그 부대 맞은편에서 근무한(아시는 분만 아실) 사실이 그렇습니다.
거기서 7년을 보냈으니 젊음을 다 바쳤다고 할 수 있는데요.
거기 생활이 하나같이 힘든 나날이었기에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에 대한 끈끈함은
참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오래간만에 옛 동기들을 만났습니다.
거기서 나와서 이십 몇 년만에 만나는 친구도 있었는데
이제 머리 희끗희끗한 중년이 되었고
어떤 친구는 대머리가 되기도 하였지만
단숨에 이름을 부르고 달려가 얼싸안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끈끈한 '동기'가 있나요?
※ 사진은 '짤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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