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들려준 이야기 올려 봅니다.
친구가 한강 둔치를 거쳐 한바퀴 돌고 집으로 오던 중에 마눌님이 전화가 와서 급하게 집으로 오라고 했답니다.
급하게 어딜 가야 하는데 큰애가 학원에 가서 친구보고 데리고 오라고 했다네요.
급하게 집에 도착해보니 학원이 끝날 시간이 다되어서 자전거만 올려다 놓고 져지를 입은 채로
차를 몰고 학원으로 향하던 중에 급한 맘으로 운전을 하다보니 조금 난폭했나 봅니다.
급하게 끼어들기를 하다가 옆차를 받을 뻔 했답니다.
물론 옆차에선 경적소리가 난리가 아니었겠죠. ^^;;;
미안하다가 손을 들어주고 급하게 가다가 신호에 걸릴즈음에 아까 그 차가 앞으로 끼어들더니
차를 세우고 화가 단단히 난 얼굴로 내려서 친구의 차로 오더랍니다.
친구는 미안하기도 하지만 분명 미안하다는 표시까지 했는데도 저러나 싶어 약간 짜증도 나고 해서
친구도 내렸답니다.
물론 쫄바지에 져지를 입구요. ㅋ
차에서 내린 친구를 보더니 앞차 운전자가 ㅋㅋㅋ 하면서 웃더랍니다.
친구가 그 웃는 얼굴에 기분이 상해서 아니 미안하다고 했잔느냐 그리고 왜 웃냐고 했답니다.
그 앞차 운전자가 하는 말
"잔차 타세요?"
"네???"
"왈바세요? 도싸세요?"
"가끔 왈바 가죠"
"반갑습니다. 저도 잔차 탑니다. ^^"
"아 네.."
"운전조심하시고 안녕히가세요. 그리고 화내서 미안합니다."
하고 가더랍니다. ㅎㅎ
무언가를 같이 한다는 것은 서로를 오랜동안 알고 지낸 것 같고, 서로에게 즐거운 일인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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