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자주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고 전에 겪은 일도 있고 해서 써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도 알고 싶구요.
어제 퇴근길에 서초역 가는 마을버스를 탔는데 평소같으면 운전기사가 "어서오세요" 라고 인사를 하는데
인상 팍 찌푸리면서 약간은 신경질적으로 맞이하더군요. 물론 저 개인에게 그리 한 건 아니었으나 스스로 뭔가 기분이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상황처럼 운전도 난폭하게 급출발 급제동을 수차례 병원에서 서초역까지 세정류장인데 몇번이고 허리에 힘이 가도록 또한 손잡이를 꽉 잡아야만 했을정도로...
서초역에 다다르자 평소와는 다르게 손님이 무지 많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물론 제가 탄 차에도 평소와는 다르게 약 30% 정도의 손님이 더 탔었구요.
대충 짐작이 되더군요.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모르지만 배차가 한 두대 빠졌다는 걸 알았습니다.
사고였건 누가 결근을 했건간에...
빨리는 가야겠는데(마음은 조급한데)서초역에 도착하니 역시나 길게 늘어선 줄에...그 기사분은 짜증 배가였던 겁니다.
"뭐 이리 사람이 많아"하며 살짝 내밷은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예.
5월 중순엔가 병원 노동조합에서 1년에 한 번 진행하는 노조교육이란 걸 갔습니다.
장소는 강남역 근처의 무슨무슨 잉글리쉬 인스터튜트 강남역 6번출구 어쩌고...(2호선 강남역 지날 때면 나오는 방송멘트의) 그 학원근처에 있는 치과연수원이라는 건물의 5층(6층?) 세미나실에서였지요.
쉬는시간을 틈 타 담배 하나 피우려 내려 갔다가 나름 근력 키우는 데 도움이 될까 하여(속초투어 준비중이었기에)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걸어내리고 걸어 올랐습니다.
실은 엘리베이터가 작고 한꺼번에 조합원들이 타기엔 버거워서 걸어 올랐습니다.
근데 계단을 청소하시던 아주머니(어르신이라 해야 하나) 제 모친 보다는 좀 안되어 보였으나 족히 65세는 되어 보이는
분이었는데 계단(2층)을 오르고 있는데 저와 제 일행 (합이 셋)을 멈춰 세우더랍니다.
그 당시 그 아주머니는 계단 웻지에 박아 둔 놋쇠로 된 요철판을 약을 이용해서 광내는 작업중이었습니다.
하시는 말씀이 "왜? 엘리베이터 고장났나요? "
"아뇨~!"
"근데 왜 걸어가느냐고."
눈치 빠는 저는 바로 알았습니다.
귀찮게 왜 계단으로 다니면서 혹시나 모를 먼지라도 떨굴까봐 싫어한다는 것을...
바로 한마디 더 하십니다.
"난 계단으로 다니는 거 싫어합니다. 계단 더러워지니까~!"
=====================================================다음 예
거의 같은 내용입니다.
키큐라군이 역삼동 원룸에 살 때 밤근무 끝나고 자전거를 타고 친구 집으로 쉬어 갔던 날인데
역시나 계단을 청소 하고 있습니다. 파출 청소아주머니였겠지요.
자전거를 들고 계단을 오르는데 대뜸 한다는 말이
"아~~ 자전거가 들락날락 해서 흙이 많이 떨어져 있구나~~!"
전 기가 막혀서..."아주머니 제 바퀴에 흙 한 덩어리라도 뭍었나요? 잘 보세요.~! 그리고 제가 자전거를 여기에서 털기라도 했나요? 끌기를 했나요~?"
큐라님 방은 2층 올라서면 왼쪽 첫번재 문이므로 자전거를 들고 비번을 누르고 들어가야 하므로 끌 일이 없습니다.
끽해야 내려놓는 게 다죠.
제가 한마디 더 했습니다.
"아주머니 계단 입구부터 신발 벗고 다니라고 써 두시지 그러세요~~!"
=====================================================다음 예
병원 파견직 청소원 얘깁니다.
아시겠지만 청소를 하는 없을 가진 분은 직접고용 병원 직원이 아니고 용역업체에서 파견 온 사람들입니다.
아주머니들은 주로 실내를 담당하고 아저씨들은 실외를 주로 담당하는데...
자주 목격하게 되는 장면이 청소할 꺼리가 많고 담배꽁초와 쓰레기통의 더러움을 성토하는 내용이지요.
예를 들자면 "쓰레기통을 두고 함부로 버렸다느니..."하는 류의...
병원 단지 내 흡연이 법적으로 금지된 이후로 병원 건물 밖에 쓰레기통이 몇 개 없습니다.
저처럼 흡연하는 직원의 경우 응급센터 앞 즉 영안실쪽이나 병원 건물 밖의 옥외 주차장쪽으로 숨어들곤 하지요.
병원 안에 배수구에는 담배꽁초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일반 도로주면 특히 정류장 근처의 배수구처럼 심하진 않지만 아무튼 거기까지 이 분들이 청소를 하는데
일부러 접근해서 들어보기도합니다만 대부분 그런 투정거리는 말을 듣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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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의 행동이 잘했다고 하는 건 절대 아님은 아실테고.
거리나 병원에 쓰레기가 하나도 없다면 그네들의 직업은 어찌 될까요?
쓸 이유가 없다면 필요도 없는 게 사실이지요. 쓰레기가 발생을 하니까 치워야 하고 치워야 할 인력이 필요한 거죠.
손님이 많다고 기사가 짜증을 내는 것과 쓰레기가 많다하여 그걸 치워야 하는 청소원이 짜증을 낸다거나
청소가 귀찮으니 엘리베이터를 타란다거나
의사나 저같은 방사선사가 환자가 많다고 짜증을 낸다면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거 맞죠?
요는 적정 인력과 절절한 배치가 있어야 하겠지만...
급여를 왜 받나요? 회사에서 놀고 나눠 해야 할 일을 자긴 좀 더 덜하고 남들과 같은 급여를 타가려는 얄팍한 생각을 가진 사람은 그 집단에서 제외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부여받은 책무에 대해서 어차피 자기가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때마다 짜증을 낸다는 것은 얼마나 바보스럽습니까?
지금 저와 함께 근무하는 친구(입사 2년차이고 1년 반을 계약직으로 있다가 세 달 전에 정직 발령을 받은)가 오늘 저랑 첫근무인데 자기 일이 많음에 몇 번 짜증을 내며 아침 촬영에 대해 걱정을 늘어 놓는군요.
이 친구 너무 빨리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몇 차례 팀장님 및 UM선생님으로부터 질타를 당했슴에도 이 친구는 천성이 그런가 봅니다.
저도 몇 번 경고를 했슴에도 불구하고 저로 하여금 포기할지도 모르게 하는군요.
이 친구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어제 그저께 아침에 마을버스 기사와 여러가지 일들이 생각나서 한꺼번에 접목 한다는 게 여기까지 왔네요.
상투 머리 잡는다는 그런 형국이랄까요? 올 9월이면 만 18년이 되어가는 저와 병원생활 2년 갓 넘은 친구가 완전 같이 놀자는 분위기입니다. 허헛 참...
며칠 전 그대있음에 아우님 방에서 봤던가? 아무튼 어디서 본 글귀인데 자세한 기억은 나질 않네요.
이왕 할거면 지금 하자, 누군가 할 거면 내가 먼저 하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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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이런 맥락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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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에 열심히 일하고 일 한만큼 받읍시다. 아니 좀 덜 받더라도 현재의 나를 다행으로 알고 만족합시다.남들보다 내가 좀 더 일합시다. 그래야 남들보다 내가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낮근무 할 때 분위기는 1~4번방쪽(전 1번방)은 분위기 그만입니다. 팀장님 방 골목이라서가 아니고.
반면 5~8번방쪽은 CT실과 콘솔룸을 같이 써서인지도 모르지만 항상 산만합니다.
그리고 1~4번은 서로 환자 뺐어오기 경쟁을 하는데 반해 5~8번은 일이 많음을 항상 투덜거립니다.
다들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는 하는데 같은 일을 하면서도 1~4번은 서로 더 하려고 즐거워 하는데...
심지어는 환자를 빼았아 오면 웃으며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는 삼갑시다" 말도 안하고 뺐어가고 말야...
늘 즐겁습니다. 차례가 되어 밤근무를 들어왔지만 다시 낮근무로 가게되면 다시 1번방으로 보내달라고 약속까지 해 뒀습니다. 팀장님 방이 바로 뒤인데 서로 가길 꺼려하는 게 사실이거든요. 근데 전 좋던데...
실은 3번방 주인이 우리 일반촬영실의 UM선생님이고 제가 그 골목의 세컨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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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대던 운전기사 때문에 글을 길게도 썼네요. ㅋㅋㅋ
즐거운 라이딩 하시고 F/U 환우님들 내려오실 시간이 다가와서 휘리릭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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