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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못 느끼는 20대, '보수화'보다 무섭다

바보이반2009.07.28 19:02조회 수 933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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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78813&CMPT_CD=E0942

 

박노자 교수의 강연 중, 젊은층의 보수화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박교수는 10대 후반~20대가 살기 위해선 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한나라당의 정책은 결국 재벌과 기득권층을 살찌우는 것인데, 88만원 세대가 정치적으로 선택을 한다면 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겠죠.

하지만, 논리적으로 맞다 해도, 지금 현상적으로는 반대인 것 같습니다.  즉, 살아남기 위해서 잘못된 정치구조 개혁을 위해 분노의 힘으로 싸워야 하는데, 오히려 남을 짓밟고라도 자신만 살려는 경쟁이 치열한 상태죠.

요즘은 30대 초반만 해도 구조 조정의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벌어 놓은 돈도 없고, 집 한 채 장만도 못 한 상태에서 직장까지 잘리면 부모의 도움이 없는 한 벼랑으로 내몰리는 거죠.

 

재수생들한테 너희는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고 싶어도, 차마 말을 못 합니다. 너희만 경쟁에서 벗어나서 양심껏 살아라?

 

이 땅에서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니까요. 책임질 수 없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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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상위 1%가 바라는 못가진자들의 사고가....

    먹고 살기 바쁜데 다른것에 신경쓸 겨를이 어디있냐!!!!

    다~ 배부르니까 민주고 나발이고 하는거다!!!!!!!!!!

     

    지금 우리 나라 정말 무섭습니다....

    딱 그대로 되고 있는것 같아요~~~

     

  • 쿨러님께
    바보이반글쓴이
    2009.7.29 11:11 댓글추천 0비추천 0

    일제 강점기 때, 독립 운동 하던 분들의 후예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대접 받고 살아가고 있는지 아시죠?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사회는 역사로부터 보복을 당한다고 하는 말이 있지요.

    나만 배부르고 잘 살면 된다는 소시민적 근성으로 똘똘 뭉쳐서 살아가다 보면,

    지금보다 더 심한 지옥도가 펼쳐질 것입니다.

  • 휴.................... 자식 놓지 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네요.
  • arp111님께
    바보이반글쓴이
    2009.7.29 11: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안 그래도 지금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권입니다.

    자식을 안 낳는 이유가 바로,  먹고 살기 어렵기 때문이죠. 극심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운데 왜 애까지 낳고 짐을 더하겠습니까?

    한 몸 건사하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결국 노동력 부족으로 이어지고, 가진 자들도 공멸하는 사회로 가는 거죠.

  • 바보이반님, 늘 애쓰시네요. ^^;

     

    미국에서 지난번 부시가 2번째 임기에 당선되었을때, 저는 정말 절망에 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사방팔방에 보이는 이 양키놈들이 너무나도 미워서 참, 내가 여기 왜 사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죠.

    지난 대선에 오바마가 당선되었을때, 참, 기뻤습니다.

    요즘 오바마가 지지율이 하락하고, 또 개인적으로는 얼마전 오바마사기극 (Obama Deception)이라는 다큐를 보았는데, 이게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Builderburg 빌더버그라는 그룹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다큐는 오바마는 빌더버그에 의해서 선택되어진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뭐 그런 내용인데, 그 내용이 정말 다시 한번 이 오바마라는 인물과 정치환경을 심각하게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주더군요. 바로 빌더버그에 대한 책을 사서 읽고 있는데, 뭐, 그게 요점은 아니고,

    미국사회는 엄청나게 보수적인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변화가 빨리 빨리 이루어지는 나라도 아니구요.

    하지만, 미국사회가 이런 보수화와 정체를 극복하고 변화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보았고, 저 역시 무척 기뻤답니다. 이런 변화는 역시, 다른것보다 자기 각성이 동기가 되었겠죠. 자기각성은, 자신들의 현실에서 시작되었을테구요.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우리의 20대들도 이런 암울한 현실에서 곧 자기 각성을 통해서 현실을 바꾸는 현실참여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중요한건 미국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이 노년층의 투표율을 앞질렀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넷이 실질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죠. 반면, 한국에서의 대선에서, 인터넷이 노무현을 만들었다고 믿는 사람이 많긴하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에서 당시 인터넷이 새로운 표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습니다. 사람들의 믿음과 달리 인터넷이 실제 사람들을 투표소로 끌어내지 못했다는 이야기지요. 다만, 한국에서 인터넷이 정치에 미친 영향이란, 결국 지지자들의 충성도만을 높였다는 사실입니다. 왜, 감옥에 간 악질 범죄자들이 감옥에서 손씻고 나오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인맥도 쌓고, 새로운 기술도 익혀서 더욱 악질이 되어 나오는 경우처럼,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사람에 더욱 매진할뿐, 사람들을 다른 지형으로 옮겨내지 못했다는 것이죠. 결국, 인터넷이 아니라, 문제는 현실정치라는것인데...

     

    저는 20대의 문제는, 그들의 문제라기 보다는, 386의 문제의 연장선상이고, 현실정치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원칙을 위해 야합과 변절없이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386, 오히려 현실정체에 참여하는 386들의 변절을 바라보며 원칙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부서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직도 보스정치, 계파정치 버리지 못하는 한국의 중앙당 중심의 정치환경이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이 되어야 할 그 뭐랄까 최소단위의 조직에서 시민들과 같이 하는 그들에게 다가서는 정치를 하지 못하는게, 젊을이들을 정치와는 동떨어져 살게 하는 그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요?

     

    경제는,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의 일이고,

    정치는 그 자원의 정의로운 배분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경제만이 우리삶의 최일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를 통해서 그것을 얼마나 공정하게 배분하느냐는 일이 더욱 중요한건데, 정치를 무슨 정당활동으로만 치부하는 의식과 정치인들의 뿔뿌리 정치와 동떨어진 활동들이 정치란 어렵고 특별한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하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보이반님같이 현실에 대한 진지하고 많은 고민을 하시는 실천적인 지식인분들이 우리에겐 아직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면에서 늘 힘쓰시는것 같아 감사합니다. ^^ 지금 당장 현실은 정반대로 보일지라도 희망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전하구요....

    그런것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남기신 소중한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칙을 위해 기득권과 싸웠던 선례를 남기시고 희망을 위해 늘 정진했던 선례가 있는 한, 우리는 어디로 갈 지 알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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