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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im2009.08.04 06:01조회 수 977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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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눌님은 무남독녀 외동딸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태어나 지갑에 늘 두둑한


재력을 자랑하며 성장해온 이쁜 공주입니다.


멎모르고 신혼에 왕자를 보좌하느라 세월을 까먹었다고 요즘 푸념을하는 맘씨 고운 외식을


좋아하는 공주입니다.


처음 신혼집과 지금의 집 평수가 같음에 저 몰래 살짝 코평수를 넓혀가며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늘어진 어깨들썩이며 설겆이하면...


"비켜봐, 할머니 설겆이하나?" 퐁퐁듬뿍, 쓱싹 열심히 닦노라면


"서현아빠~ 뚝배기를 세제로 닦는 사람이어디있어?"


아~~~! 그렇구나 -.-  


숨쉬는 뚝배기...



두어 숟갈 남은 음식물, 음식물 쓰레기통에 털때면 바람의 속도로 낚아챕니다.


"이리줘 버리고 올께!"


"서현 아빠~ 싱크대 수채통도 털어야지~!" 


아~~~! -.-



굳어서 열리지 않는 세제 마개와 씨름할때면 


뒤도 안돌아보고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세탁기에 털어넣고 시작 버튼을 꾸~욱!


"서현 아빠~ 한번 더 헹굼해~ 바꿔 넣었어~!"


아~~~~~! -.-



가정일에는 매사 열심히 한다 해도 늘 서툽니다.


하지만 걸레질만은 잘합니다.


661보호대가 제 무릅을 듬직하게 보호해 주니까요...


"서현아빠~ 그거 앞으로 걸레로써~"


제 손에는 삶은헹주가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걸레만 9갭니다.



맘잡고 하홉마리 낚시질하듯 걸레 빨고나면 한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베란다에서 걸레빨고 있으면 14층 아래, 아파트 정문으로 헬멧쓰고 드나드는 자전거가


더 많이 느껴집니다.



남자는 역시 밥숟가락 놓으면 나가야 하나 봅니다.

p441016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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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요즘 보기 쉽지 않은 가정인데, 행복이란 거품이 팍팍 솟아 나는 가정이란게 보입니다.
  • 보호대의 다양한 활용

    예전 무릎아팠을때...걸레질할때 보호대 덕좀 보았더라는 ㅎㅎㅎㅎㅎ

  • 그래두 무릅 보호대를 하고 걸레질 허는게 나아유.....좀....기가 쎈 마눌님 모시믄

    전신보호대에 풀페이스 쓰고 고글까지 씌워서 걸레질 하게 허거든유...>.<

    오랜만에 사람사는 냄새가 향기롭게 나는 좋은 글 잘 읽었심더...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 찬님~~~! 블루버드님이 보고싶어해요. 얼굴 좀 보여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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