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61...

channim2009.08.04 06:01조회 수 977댓글 4

  • 1
    • 글자 크기



우리 마눌님은 무남독녀 외동딸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태어나 지갑에 늘 두둑한


재력을 자랑하며 성장해온 이쁜 공주입니다.


멎모르고 신혼에 왕자를 보좌하느라 세월을 까먹었다고 요즘 푸념을하는 맘씨 고운 외식을


좋아하는 공주입니다.


처음 신혼집과 지금의 집 평수가 같음에 저 몰래 살짝 코평수를 넓혀가며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늘어진 어깨들썩이며 설겆이하면...


"비켜봐, 할머니 설겆이하나?" 퐁퐁듬뿍, 쓱싹 열심히 닦노라면


"서현아빠~ 뚝배기를 세제로 닦는 사람이어디있어?"


아~~~! 그렇구나 -.-  


숨쉬는 뚝배기...



두어 숟갈 남은 음식물, 음식물 쓰레기통에 털때면 바람의 속도로 낚아챕니다.


"이리줘 버리고 올께!"


"서현 아빠~ 싱크대 수채통도 털어야지~!" 


아~~~! -.-



굳어서 열리지 않는 세제 마개와 씨름할때면 


뒤도 안돌아보고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세탁기에 털어넣고 시작 버튼을 꾸~욱!


"서현 아빠~ 한번 더 헹굼해~ 바꿔 넣었어~!"


아~~~~~! -.-



가정일에는 매사 열심히 한다 해도 늘 서툽니다.


하지만 걸레질만은 잘합니다.


661보호대가 제 무릅을 듬직하게 보호해 주니까요...


"서현아빠~ 그거 앞으로 걸레로써~"


제 손에는 삶은헹주가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집에 걸레만 9갭니다.



맘잡고 하홉마리 낚시질하듯 걸레 빨고나면 한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베란다에서 걸레빨고 있으면 14층 아래, 아파트 정문으로 헬멧쓰고 드나드는 자전거가


더 많이 느껴집니다.



남자는 역시 밥숟가락 놓으면 나가야 하나 봅니다.

p4410169.jpg


  • 1
    • 글자 크기
외가 장성 이야기 -2 (by 십자수) 학생인데....어찌하라고요...???? (by 풀민이)

댓글 달기

댓글 4
  • 요즘 보기 쉽지 않은 가정인데, 행복이란 거품이 팍팍 솟아 나는 가정이란게 보입니다.
  • 보호대의 다양한 활용

    예전 무릎아팠을때...걸레질할때 보호대 덕좀 보았더라는 ㅎㅎㅎㅎㅎ

  • 그래두 무릅 보호대를 하고 걸레질 허는게 나아유.....좀....기가 쎈 마눌님 모시믄

    전신보호대에 풀페이스 쓰고 고글까지 씌워서 걸레질 하게 허거든유...>.<

    오랜만에 사람사는 냄새가 향기롭게 나는 좋은 글 잘 읽었심더...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 찬님~~~! 블루버드님이 보고싶어해요. 얼굴 좀 보여줘요. ㅋ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704
172215 간만에 쇼핑질 좀 했습니다.4 십자수 2009.08.19 762
172214 마우이 마운틴 크루져스!!!4 mtbiker 2009.08.17 778
172213 이런 생각...왈바 랠리는 있는데 캠프도 있었음....4 rocki 2009.08.17 560
172212 “10억 없으면 노후가 찌질” ‘공포 마케팅’ 투기 부추겨4 바보이반 2009.08.16 706
172211 제주도로 떠납니다. ^^4 bycaad 2009.08.16 735
172210 속도 경쟁...4 dydtjr 2004.01.01 1688
172209 NOBRAKE윈드자켓 공동구매~~~!!!4 nobrake 2003.12.24 2025
172208 12월21일 분당 코스가르쳐주실분4 ........ 2002.12.19 376
172207 가리산 지도.4 반월인더컴 2002.10.05 610
172206 한강4 산아지랑이 2009.08.10 720
172205 외가 장성 이야기 -24 십자수 2009.08.06 757
661...4 channim 2009.08.04 977
172203 학생인데....어찌하라고요...????4 풀민이 2009.08.03 761
172202 왈바 랠리에 대한 건의4 신바람 2009.08.02 793
172201 뚜르드프랑스, 현지 취재중4 mtbiker 2009.07.26 841
172200 이로써 상전 하나 추가다. -_-4 bycaad 2009.07.26 950
172199 박노자 강연회4 바보이반 2009.07.25 704
172198 돈이다....4 산아지랑이 2009.07.24 533
172197 현재 한강공원 길 복구 거의 되었나요?4 솔솔 2009.07.24 570
172196 배낭 이야기4 산아지랑이 2009.07.22 729
첨부 (1)
p4410169.jpg
233.9KB / Download 1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