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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슘 자전거! 빨리 상용화 되었으면합니다

kamzicyi2009.08.05 23:07조회 수 1881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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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보다 훨씬 가벼워 해룡산단에 7개사 입주…
최첨단소재의 10분의1 값 독일에 2만5천대 수출도

손에 잔뜩 힘을 줬다. 선반에 놓인 어른 팔뚝 크기만 한 묵직한 쇳덩어리를 들기 위해선 그만한 힘이 필요할 듯했다. 하지만 아기 젖병을 잡는 힘 정도로도 쇳덩어리는 가볍게 공중으로 떴다. "혹시 속이 빈 게 아니냐"는 질문에 "꽉 찼다. 금속 중 가장 가벼운 마그네슘"이란 대답이 돌아왔다.

초경량 '마그네슘 자전거' 뜬다

지난 29일 오후 전남 순천시 해룡면 해룡산단. 순천 도심에서 차로 15분 떨어진 이곳에 국내 자전거 산업을 이끌 전초기지가 들어섰다. 마그네슘 기술 개발, 기업 유치, 창업 지원 등을 도맡는 전남테크노파크 신소재센터. 센터 현관 복도에 전시된 마그네슘은 '깃털'처럼 가벼웠다. 같은 크기의 마그네슘, 알루미늄, 철강은 각각 무게가 1.8㎏, 2.7㎏, 7.7㎏이었다. 마그네슘은 철강의 4분의 1 무게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조정일 기술실용화지원팀 선임연구원은 "마그네슘은 철강·알루미늄·티타늄 같은 기존 상용화 금속의 장점을 뛰어넘는 신소재 중 하나"라며 "'초경량' '고강도' 성질을 활용, 자전거 산업과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한 업체가 2만5000대를 주문한 마그네슘 자전거 ‘이륭엑스마’./순천시 제공
해룡산단에는 작년 3월 이후 마그네슘 소재 개발 업체가 11곳 들어섰다. 이 중 7곳이 마그네슘으로 자전거 부품을 개발 중이다. 각 업체는 중국에서 전량 들여온 마그네슘 원석으로 마그네슘(91.2%)·알루미늄(8%)·아연(0.8%)을 혼합한 고강도 마그네슘 합금을 만든다. 이것으로 자전거 뼈대가 되는 프레임과 힘을 전달하는 하이퍼 크랭크, 핸들, 휠 등을 만들어 한 대의 완전한 자전거로 조립한다.

현재 7개 업체는 연간 최대 10만대의 마그네슘 자전거 생산력을 갖췄다. 대당 100만원으로 볼 때 예상 연 매출액은 1000억원. 이미 독일의 한 업체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2만5000대를 주문했다. 시제품으로 만든 모델명은 '이륭엑스마'. 수출을 위한 유럽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생산력을 늘리고 무게를 줄이는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12년까지 생산량 연 200만대가 목표다. 한 대당 무게는 현재 15㎏에서 내년 13㎏, 2012년 10㎏으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도 장점이다. 중국 저가상품과 유럽 등지의 카본·티타늄 소재 고가 제품의 중단 단계에 위치한 덕이다. 알루미늄·카본·티타늄 등 소재로 만든 무게 10㎏짜리 산악자전거(MTB) 한 대 가격은 500만~1000만원 수준이지만, 마그네슘 자전거는 그 10분의 1인 50만~100만원에 판매 가능하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고급 자전거 수요가 많은 유럽 공략이 용이할 전망이다. 국내에선 내년 초부터 40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페달의 힘을 바퀴로 전달하는 마그네슘 '하이퍼 크랭크' 개발로 국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다른 금속류보다 18%가량 힘 전달이 우수하다. 향후 미국 나스닥 상장사와 자전거 사업도 공동 추진한다.

조정일 선임연구원은 "일본과 유럽 여러 나라가 이미 마그네슘 자전거 활용에 뛰어들었으나 번번이 기술력의 한계에 부딪혔다"며 "자전거 수입국의 오명을 벗는 일대 혁신이 순천에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마그네슘 부품 업체 ㈜이륭엑스마 주준식 이사는 "마그네슘은 우주항공·자동차·휴대전화·전자·전기·의료·스포츠 용품까지 활용폭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시 해룡산단 내 마그네슘 자전거 생산 업체에서 만들어진 마그네슘 자전거 주변에 관계자들이 부품을 들고 서 있다. 왼쪽 위 부터 시계방향으로 순천시의회 유혜숙 의원, 순천시 김장곤 경제통상과장, 조정일 전남테크노파크 신소재센터 선임연구원, ㈜이륭엑스마 주준식 이사./조홍복 기자 powerbok@chosun.com

전시민 자전거 보험 가입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순천시는 자전거 인구 늘리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9일 순천시의회 유혜숙 의원이 모든 시민을 위한 자전거 보험 가입을 골자로 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한 것이 한 예다. 유 의원은 "27만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마음 놓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자전거 보험을 추진했다"며 "시가 투입하는 연간 보험료는 1억4000만원가량"이라고 말했다. 조례가 시행되면 시민들은 자전거 주행 사고 시 치료비와 보상금을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된다. 주민 대상 자전거보험 바람은 작년부터 불기 시작, 경남 창원과 경기 이천, 대전시 등 3곳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국민은행과 삼성화재가 공동으로 개인 대상 자전거 전용 보험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순천은 마그네슘 '공영자전거' 100대를 조만간 순천만 주변 3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순천만의 아름다운 자연을 자전거로 만끽하게 돕겠다는 것이다.

순천 해룡산단 자전거 산업단지에선 앞으로 자전거 부품 수입에 따른 관세가 완화된다. 지난 25일 관세청이 순천을 대전 대덕, 경북 영천과 함께 '종합 보세구역'으로 지정키로 결정한 덕이다. 관세법상 자전거 부품은 8%, 완성품은 5%의 관세를 문다. 업체 입장에선 부품을 수입해 조립하는 것보다 중국 등지에서 만든 저가 자전거 완성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게 더 유리한 것이다. 정부는 국내 자전거 산업 육성을 위해 자전거 부품 관세를 완화하고, 업체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김장곤 순천시 경제통상과장은 "국내 자전거 생산은 사실상 1980년 중반 이후 중단됐다"며 "관세 혜택을 계기로 순천의 마그네슘 자전거 생산이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01/20090701001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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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이건 신문이 아니라, 구문의 내용이네요. 언제적 얘긴데...
  • 고가의 MTB는 외국유수의 메이커에 브랜드파워가 딸리고, 그렇다고 50~100만원짜리 생활 자전거는 살 사람이 없고... 잘됐으면 좋겠는데 자전거산업은 이미 대만과 중국이 너무 커버렸단..
  • 어쨌든, 잘 진행되면 좋겠습니다.  기사 내용중 단순 가격비교는 자칫 오해의 소지가... MTB 프레임 가격이 비싼건, 소재의 차별성도 있겠지만,  디자인의 우수성때문인듯 한데,  ... 소나타가 벤츠의 10분의 1가격이라고 해서, 동일선상에서 볼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우리네 손재주는 세계 일류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뛰어난 제품군의 탄생을 기대해봅니다.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단변속 기어를 장착한 일반자전거를 친구가 타고 있는데, 국산 특허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자전거는, 전혀 전자적인 장치와의 결합이 배제되어 있는데, IT강국인 우리네 기술과 결합할 여지도 있다고 봅니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건, 마그네슘을 전량 중국에서 수입해 온다는 점이.....

  • 흠,,, 예전에 저도 올렸는데...

     

    마그네슘... 알미늄에 비해 별 메리트가 없어서 거의.. 도태?? 된걸로 아는데.. 엠티비쪽에서는 생산이 거의 안되는듯..

     

    암튼.. 엠티비 프렘을 마그네슘?? 통짜로 만들어본들.. 무게에 민감한 이들이 사용할지 의문입니다..

  • 암튼.. 언제적 기사인지 몰지만..

     

    저 회사 광고에 가까운듯... 실용성?이 실제 적용된 사례를 설명해주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

  • 수십년전에 여기저기서 나왔다가 알미늄대비 장점이 없어서 거의 사장된게 마그네슘 프레임이죠.

    마그네슘 스템도 몇 회사에서 나왔다 뚝뚝 잘 부러져서 지금 다 사라졌습니다.

    뒷북치는 홍보성 기사로 누굴 낚으려는지 모르겠네요... 쩝... 

  •  저 하이퍼크랭크란 것도 고등학교수준의 역학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엉터리란걸 알 수 있는 ㄱ자형 크랭크죠..

    그나마 수십년전에 이태리 PMP에서 이미 내놓아서 세계적 웃음거리가 되었던 제품이고.. 

    뭔가 개발하려면 사전조사는 좀 해야 하는게 아닌지.. 짜증이 다 나는군요..

  • '작전'성 기사인가요..-_-
  • 다들 실눈뜨고 바라보시는 군요! 여기에서 희망을 찾는건 힘든건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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