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으로 넘기 위해 추령을 넘기 전에 백양사쪽으로 먼저 갔습니다.
경내에 들어 서기 전에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거든요. 그림의 한 가운데가 백양사입니다.
단풍으로 유명해서인지 그림이 뻘겋군요. 사실 내장사가 유명하다지만 제 판단으론 단풍은 백양사가 더 예쁩니다.
바위 바로 아래에 있는 길인데
포장이 되어 있는지는 모르지만 예전 중학시절 작은형과 걸어서 내장산까지 갔던 기억이 있어서...
하지만 입구에서 관리인 아저씨에게 물으니 길이 허물어져서 통제 되었다고 합니다.
다시 빽해서 추령으로... 그림에서 맨 아래 오른쪽으로 남 길을 오릅니다.
고개 오르다가 타이머샷도 한방.
추령정상입니다.
이제 머지 않았습니다.
내장산 입구에서 정읍까지도 9Km나 되는군요.
한국사람이 한 짓입니다. ㅋㅋㅋ
배낭에 싸와서 입구에 버려줬습니다.(당연히 분리수거통에) 아까운 술을 반병이나 남겼더군요.
저기 아래로 내장산입구타운이 보이는군요. 내리막만 쏘면 됩니다.
35~45정도의 속도로 재미 있는 코너링을 하며 내려갑니다. 쩝~~~! 짧습니다. ㅋㅋㅋ끽해야 2~3키로 되나?
정읍 시내에 도착해서 버스표를 끊고 근처 냉면집에서(유명한듯한) 물냉 한사발 시원하게 먹고 깡통하나 해치우고는...
버스를 타는데...
"기사님이... 어~~~! XTR이네... 어~~ 이거 제일 좋은거야..." 정읍엔 자전거값이 비싸다" 며 투덜대시더군요.
자기도 MTB 타신다며...
6번좌석을 끊었는데...자리에 누가 짐을 놨습니다.
주인 찾기도 그렇고 해서 맨 앞자리인 3번에 앉습니다.
꼭 그런 질문은 합니다. 얼마냐고. ㅋㅋㅋ 그냥 싸구려는 아니고 직접 조립했다고만...
기사님과 잠깐 주절주절 떠들다가 전주를 지날 즈음 잠이 듭니다. 공주의 정안휴게소에 섰는데 잠깨기 귀찮아서 그냥 잤습니다.
외가집 마당에 핀 예쁜 꽃입니다. 여름의 상징인 천국화와 더불어 흔히 피는...
외숙모님의 자가용입니다.
크다고 했죠? 그자리 그대로 서 있더군요... 다음지도에서 본 그대로.
정읍 넘어가는 길가엔 골짜기가 없어서인지 작은 개울물 하나 없더군요. 더워 죽는줄...
오프인 날에 가끔 이런 여행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꼭 외가가 아니더라도... 다음엔 큰집에 한 번 가볼까 합니다.
큰어머니댁은 장성댐 바로 아랫동네입니다. 장성 읍내에서 자전거로 30분이면 충분히 도착합니다.
2부도 끄읕.
편안한 밤들 보내시길...
작년 가을엔가, 지인과 함께 정읍과 내장산을 다녀왔던 기억이 나네요.
미완의, 진행 중인 동학혁명의 흔적을 찾아서 정읍을 누볐죠. 물론, 자전거로.......
저도, 내장사보다 백양사 쪽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백양사의 진면목을 알면 시끄러워지니까 조용히 즐겨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