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업무차 나갔다가 11시쯤 다시 연구소에 들어오다가
현관에서 핸들과 프레임 그리고 안장이 포장이되어 있는 자전거를
보았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택배아저씨가 놓고 갔나봅니다.
현관에서 핸들과 프레임 그리고 안장이 포장이되어 있는 자전거를
보았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택배아저씨가 놓고 갔나봅니다.
3층까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들고 올라 갔습니다.
30여분 남은 시간이 참 안가더군요.
드디어 점심시간, 그 녀석을 들고 잠시 점검을 한 후
점심시간이면 늘 달리던 길을 새 자전거로 달렸습니다.
1단으로 헥헥대며, 걷는 속도 보다 느리게 오르던 그 길을
3~4단으로 번개같이 숨차지 않게 올랐을 때
'아 이런 차이였나!'
하고 놀랐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전에 도사님이 제논 네바다를 탔을 때 느꼈던 느낌이 이러했을까요.
저녁 먹고, 라이트와 물통 게이지를 옮겨 달았습니다.
지금은 좀 두렵습니다. 어제까지의 순수한 마음을 잃을까봐 ...
만족을 모르며 더 좋은 것 더 비싼 것을 추구하진 않을까...
더 위험한 곳 더 높은 곳을 바라보진 않을까...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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