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반대입니다. 지리산에 자전거를 가지고 간다는 것은 거의 극기 훈련하러 가는 것입니다.
지리산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구간은 구례에서 노고단 다시 남원 이 코스 밖에 없습니다.
제가 97년 10월에 몇명이서 지리산을 갔었지요. 계획은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였는데, 노고단까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고....그러나 노고단에서 부터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절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 여건이 아닙니다. 길이 좁고 넓고를 떠나서 노면에 바위가 너무 많습니다. 바위의 크기가 대략 지름 1m정도 되는 것들이 듬성듬성 깔려 있습니다. 물론 등산객이 걸어다니기에는 아무 지장 없지만 자전거로는 정말 무리입니다. (뭐 트라이얼 연습하신다면 몰라도..)
저의 일행은 그냥 이러다 좋은 길이 나오겠지 하면서 자전거를 매고 다니길 4시간...아마 엉덩이에 안장을 붙인 거리는 500m정도 될겁니다.
도저히 이렇게는 갈 수가 없어서 우리 일행은 피아골로 내려 왔습니다. 이때도 자전거를 매고 2시간 이상 내려 왔죠...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까지..
그리고 올해 봄...저는 지리산 투어의 실패를 다시 상기하면 다른 루트를 생각하며 지리산 투어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코스는 백소령을 가로 지르는 옛 군사도로...지금은 임도로 풀려 있습니다.
그래서 날짜와 숙박을 정하고 툴어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데, 저의 일행중 한분께서 오프로드 오토바이(가와사키 KLE500)으로 백소령 코스를 답사했습니다.
답사의 결과....일단 이번 여름의 폭우와 장마로 도로의 상당부분이 유실 되었습니다. 비록 임도라고 하지만 패달링으로 업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 벌금 10만원 냅니다. 그 백소령 횡단 코스는 어떠한 차량(자전거 포함)도 통행 불가 입니다. 그 때 답사 가셨던 분이 백소령 거의 다 올라가서 법칙금을 물었다고 합니다.
지리산으로 MTB투어를 계획하시고 계시다면 다시한번 생각하시고
한번더 자세히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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