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Re: 완전히 망가진 팔공산 대회 ^^;

........1999.11.08 19:43조회 수 146댓글 0

    • 글자 크기


성민님의 투혼기!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근데 안좋은 상태에서 무리하셔서 오래가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 치료라도 완벽하게 받으시길..

김성민 wrote:
>이번 팔공산 대회에서 저는 완전히 망가진데 또 망가졌습니다 T.T
>
>클리프님이 베테랑부라 먼저 시합을 한 후 간단하게 코스 설명을
>들었죠 ^^
>클리프님왈 "별로 어렵진 않고요 , 가끔씩 나무 뿌리가 조금 있는
>정도에요 ^^ 성민님 팔로도 괜찬을 거에요 ^^"
>
>흐....
>시합출전을 포기할지를 심각하게 고려 중이던 저는..
>그말을 믿고 시합에 참가 하기로 했죠 ^^;
>
>시합시작시간이 되어서 출발 선에 섰는데..
>아무래도 시니어II 라 사람도 많은데다.. 고등부,초등부,여성부 선수들과 함께
>출발하게 되어 완전히 난리가 아니더군요.
>거기에다 등록을 늦게 한 죄로 맨 마지막에 자리가 주어 지더군요 ..
>긴장하며 출발을 했는데..
>먼저 홀릭님이 사람들 사이로 빠져 나간 직후 저와 빠이어님 앞에서..
>왕창 사람들이 넘어져 버렸습니다 -.-;; 그 혼란의 와중에서...
>빠이어님은 앞으로 어떻게 빠져 나가시고.. 제가 빠져 나가려고 하는 순간..
>제 뒷쪽에서 왠 여자 바이커가 바 앤드로 제 핸들바를 낚아 채더군요 ToT..
>결국 저는 맨 마지막에 출발... 처음 부터 꼴지 였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달려.. 언덕이 시작 할때쯤에.. 빠이어님과 합류 ^^
>그 이후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가 .. 복격적인 싱글코스에서
>빠이어님을 완전히 잡았다고 생각 한 순간.. 경사가 좀 있는 다운힐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
>그런데... 클리프님의 말과는 달리 등산객들의 발 자국으로 코스가 움푹 움푹 파여 있는 것이..
>전에 부상당한 팔이 상당히 아프더라고요 ... 브레이크를 조금만 잡아도 팔이 아프길래.. 완전히 브레이크를 안잡으며 다운힐을 신나게 하고... 거의 끝나가는 순간..
>전방에 전복되어 있는 고등학생 두명을 발견 -_-;;;; 비키라며.. 소리를 지르다가.. 끝에는 으아아아악.. 비명까지 지르며.. 풀 브레이킹....
>으으으윽..... 하늘이 빙글 돌며... 내리막을 자전거와 함께.. 미끄러져 갔습니다.... 다 미끄러져 내려가니... 길을 막고 있던 고등학생과 시선이 바로 마주치더군요 ... 잠시 황당한 표정으로 째려 준뒤.. 자전거를 챙기고 일어서는데..
>아악.... 팔이...으.... TOT...
>그 고등학생들은 그곳에서 시합을 포기하고 코스를 빠져 나가더군요..
>전... 그곳에서 빠이어님에게 다시 잡히고..
>아픈팔을 부여 잡고.. 다시 산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도 업힐때는 괜찮은데.. 다운힐 때는 정말 팔이 아팠습니다 T.T
>시합을 포기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옆에 있는 돌아 내려오는 코스에서.. 홀릭님이 여유있게 내겨 가시더군요... 조금 더 있으니.. 빠이어님도..
>음... 여기서 포기 할 수는 없다... 한바퀴는 돌고 포기하자 !!
>아픈 팔을 부여 잡고... 다운힐 에서도 걸어 내려가는 수모를 격으며..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제가 넘어진걸 모르시던 클리프님의 .. 화이팅 소리..
>도저히 시합을 포기할 수가 없게 만들더군요 ToT..
>다시 한바퀴...
>두번째 바퀴 때는 사람 구경을 거의 못했습니다...
>조용히 혼자서 가다가... 서서 물도 마시고.. 물 배출(?)도 하고 ..
>어째든.. 한참을 가니 드디어 골인점...
>아... 허무 하더군요..
>기다리던 시합인데... 이렇게 망가 지다니..
>먼저 들어와 계신 분들은 멀쩡한데.. 흑흑..
>
>그렇지만 이번 시합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첫째.. 몸 상태가 않좋을땐 참가 하지 말자..
>둘째.. 무조건 등록을 빨리 해서 첫번째 줄에 서서 출발하자..
>세째.. 끝까지 기다려서 경품은 꼭 타자 !!
>네째.. 식권이 주어 지면.. 무슨일이 있더라도.. 꽁짜 밥을 챙겨 먹자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82
167899 진주에서 삼천포대교 차량통해 적은 길3 씨미열 2011.05.01 1682
167898 진주님들 오늘 이따가 뵈어요! ........ 2002.03.10 180
167897 진주?? trek4u 2004.10.23 392
167896 진주.. 으휴~~ 덥네요.. 십자수 2005.07.06 304
167895 진주 칠암동에 kona coiler 타시는 분.. 십자수 2005.05.15 451
167894 진주 진주성 인근 MTB샵 알려주세요3 dybyeon 2007.08.30 579
167893 진주 자전거 동호회 사람중 한명만 보세요.. ^^;;;; 슈퍼마켓 2002.10.27 189
167892 진주 식구님들 시간 되시면 도와주세요.. 십자수 2003.01.15 259
167891 진정한라이더의 짜세를모르시는군요!! no1234200 2004.01.28 398
167890 진정한 펌푸질^^ palms 2004.07.23 216
167889 진정한 코스프레...9 플러스 2007.03.18 1421
167888 진정한 친구라면... prollo 2005.05.03 169
167887 진정한 초보는 매장지킴이 라이더..ㅠ.ㅠ ........ 2000.11.23 141
167886 진정한 철TB... gutsnet 2005.07.12 1248
167885 진정한 장염은...ㅜ.ㅜ... aude75 2004.01.28 157
167884 진정한 잔차의 계절은.. 아이수 2004.08.11 233
167883 진정한 자전거 업글의 맛을 알려면.. 투명이 2003.01.13 240
167882 진정한 자전거 동호인이라면4 페달질 2022.05.14 89
167881 진정한 자유인 靑竹 2005.07.21 166
167880 진정한 의미의 불멍.2 Bikeholic 2020.02.06 114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