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rider 의 남상문님의 글을 옮깁니다.
재밌네요 ^^
재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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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밤이 가면,
열 두 달을 같이 보낸 年이 가고,
또 한 年이 찾아옵니다.
새 년이 오면,
이번엔 이 년과 더불어
더 잘 살아 보아야지 하고
항상 새로이 다짐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 동안 나를 스쳐 지나간 수많은 년들을
하나 둘 셋 떠올려 보면,
어떤 년은 실망만 했고,
어떤 년은 그럭저럭 지냈고,
어떤 년은 마지못해 살던 년도 있었던 반면에,
개중에는 꿈과 낭만에 미친 년도 있었고,
열정에 못 이겨 숱하게 많은 날밤을 샌 년도 있었으며,
정말 참 재미있게 살던 년도 있었습니다.
사실,
거쳐 지나간 년보다 새로 오는 년이
항상 더 좋을 수야 있겠습니까만,
또 새 년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과 더불어
더 큰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마흔셋이 넘는
적잖은 수의 년들을 거쳐 보내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모든 것이 자꾸만 움추러드는 지금,
새 년을 맞기가 점점 부담스러워지는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젠,
오는 새 년이 그 어떤 년이 되더라도
기대나 집착을 버리고,
그저 그 년에 오직 충실해야겠다고 생각을 해봅니다.
------ 어느 Cafe에서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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