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타크충격고백!! 나는 마린이었다. --- 서두편 --

........2000.02.07 19:19조회 수 374댓글 0

    • 글자 크기


나는 마린이었다....

오늘도 학원이 끝난후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았다. 스타크래프트란 겜을 접하고 나서 더 이상 다른 구실을 못하는 내 컴퓨터는 흡사 남자구실을 못하는 조선시대의 내시와도 같이 측은하게 느껴지기만 하였다. 바탕화면을 채우고 잇는 워드며 각종 프로그램들이 이제는 이름마저 가물가물 거리는 아이콘으로만 남아 여전히 뻘쭘해하며 바탕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히만 스타크 없는 내 컴은 침 못뱉는 히드라요, 마린없는 벙커요, 불 없는 파이어뱃이요, 스캐럽없는 리버와도 같다고 생각하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마우스를 놀린다.
학원에서 세운 수많은 전략들은 모두 무대뽀로 밀어붙이는 '러쉬'에 묻혀버리고 시간은 맵을 가득매우는 케찹과 함께 흐르고 있었다.

'헉....'

이미 자정을 넘은 시간. 난 브루드 워(brood war)가 아닌 블러드 워(blood war), 즉 쏟아지는 코피와의 전쟁을 해야만 했다. 키보드 위로 떨어지는 내케찹, 아니 코피들....

'너희들 하나 하나가 나의 베넷 승수로 승화할 것이로다.'

잠시 코피에 대해 같잖은 묵념이 이어지고 난 다음 두리번 거리면서 휴지를 찾았다.

'휘청~~'

어라?? -_-;;; 이젠 현기증까지... 내가 스타크에 미치긴 단단히 미쳤나보다.

'휘청~~~~~~~~'

퍽~~!! 기지개를 일으키며 일어났는데 오히려 밀려오는 어지러움으로 인해 난 갑자기 정신을 잃고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로크!! 로크!!"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 외치는 소리에 문득 정신이 든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순간 난 내 눈앞의 광경을 한 동안 멍청하게 쳐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검붉은 하늘. 모래바람 날리는 활양한 대지. 그리고 이곳저곳 요란한 총성과 사람들 외치는 소리.

'일이 잘못되었다!!!'

복잡해진 생각으로 멍청하게 서 있을 때....

퍽!!!!!!!!!!!!!
'???'

무언가 나를 향해 달려오다가 저리로 나가 떨어졌다.

'개였나??"
"로크!! 뭐하는 거야?!?!"

누군가 가까이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 목소리를 찾으려는 노력은 잠시 뒷전으로 두기로 했다. 난 방금 나에게 달려든 것의 정체를 알아버렸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그 동물(?)은 내가 스타크를 하며 러쉬때 그리도 잘 애용했던
저! 글! 링! 이었던 것이었다~~!!!! 저글링을 보구 놀란 나는 슬금슬금 피하려 했는데 문득 내 몸이 상당히 둔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몸을 찬찬히 훑어 보았다.
팔을 보았다. -_-
다리를 보았다. -_-;;;
손을 보았다. -_-;;;;;;;
그리고... 내손에 들려진 총을 보았다. ㅠ_ㅠ;;;;;;;;;

난 마! 린! 이 되어 있었다!!!

*o* !!!!! ===->>> 내가 이런 표정으로 놀래려고 품을 잡기도 전에

"로크! 괜찮아?? 아까부터 왜 계속 멍청히 서 있는거야??"

무언가 눈앞에서 어지럼이 생기더니 사람의 형체가 짠~ 하구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구 메뚜기 가면을 쓴 이상한 녀석이 서서 나에게 '로크, 로크' 거리면서 말을 걸구 있었다.
고스트 -_-;;;;
ToT;;;;;
대충 상황파악이 된것두 같았다 난 스타크래프트의 마린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난 이말 밖에 할수없었다.

"놀! 랍! 군! !!!!! (OUTSTANDING!!!!!)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드디어 복구했습니다. 와일드바이크 심폐소생의 변!39 Bikeholic 2019.10.27 2898
186240 불광동 후지바이크 A/S 실망, 분노19 pjd8863 2006.09.26 2382
186239 자전거는 아줌마 인라인은 아가씨19 enno 2006.09.05 2494
186238 한강 자전거도로는 한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19 스티브 2006.09.04 1963
186237 클릿의 세계로..19 ssagajilee 2006.08.31 1555
186236 은행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ㅋㅋ 그리고 분실사건 3가지...19 십자수 2006.08.31 1459
186235 회원님들,, 혹시 "내향성 발톱"이라고 들어 보셨는지요?19 용가리73 2006.08.22 1626
186234 200대 체벌19 의뢰인 2006.08.18 1071
186233 프랑스 국가19 franthro 2006.08.09 1780
186232 저의 3살난 딸아이가 상한 우유를 마셨는데요....19 toto45 2006.08.07 2071
186231 깜찍한 왈바메인 페이지19 인간내면 2006.08.02 1447
186230 크로스맥스 구입 시 주의19 88 2006.07.18 2198
186229 이런 여자랑 결혼하면 X된다!19 거북이형 2006.07.11 2186
186228 카메라 동호회와 비교해본 이곳 MTB동호회19 wauwa 2006.07.11 2141
186227 궁뎅이 이제 포깁니다. 흑흑..19 무한초보 2006.07.06 1477
186226 성악설 vs 성선설19 hkrs3 2006.06.30 1445
186225 초등1학년 폭력 교사를 고발합니다. 서명 부탁드립니다.19 kossine 2006.06.27 1273
186224 담배 한 대 태우실라우?19 靑竹 2006.06.26 1404
186223 아니 후지 자전거가 어떻길레?19 murida2 2006.06.26 1995
186222 밑에 북한산 탐방로 자전거 출입금지조치와 관련하여...19 crow 2006.06.22 1288
186221 뒤에 바짝 붙어 오는 인라이너와 생활 자전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19 syzygy2020 2006.06.16 1575
첨부 (0)
위로